강자경, 주거 지원 24-11, 김장하는 날
“여기 배추 있습니다. 배추 없는 분, 말씀하이소.”
김장하는 날이다.
월평빌라에서는 1년 동안 공동식당에서 먹을 김치를 직원들이 함께 담근다.
몇몇 입주자분들도 오가며 김장을 돕는다.
강자경 아주머니도 월평 김장을 적극적으로 돕는 분 중 한 분이다.
몇 주 전부터 월평빌라 김장 언제 하느냐며 직원에게 여러 번 물으셨고,
김치 얻어 가겠다며 진즉 김치통을 식당에 맡겨 두었다.
강자경 아주머니가 김장을 돕는 걸 직원이 직접 보는 건 처음인데, 너무 부지런히 움직이셔서 놀랐다.
김치 버무리는 테이블 곳곳을 다니며 어디에 배추가 부족한지 살피고,
일손이 비지 않게 쉬지 않고 절인배추를 나르는 강자경 아주머니.
올해 김장할 양이 많아 오후 서너 시는 되어야 끝날 것 같다고 했는데,
강자경 아주머니 덕분에 오전에 김장이 끝났다.
아주머니는 공동식당에서 함께 점심 식사하시고, 아주머니 김치통에 김치 가득 얻어 댁으로 가셨다.
늦은 오후, 최희자 선생님께서 연락하셨다.
오늘 김장한 김에 강자경 아주머니에게 김치 나눠 주려고 아주머니를 댁으로 초대하셨단다.
강자경 아주머니 좋아하는 잔치국수 만들어 함께 저녁을 먹고,
이제 아주머니가 댁으로 가려고 하는데 귀가를 도와줄 수 있는지 물어보셨다.
마침 직원도 외근하려던 참이라, 도울 수 있다 말씀드린다.
퇴직하고 몇 해가 지났어도 이렇게 혼자 자취하는 강자경 아주머니를 생각하고
챙겨 주시는 최희자 선생님이 있어 참 든든하고 감사하다.
최희자 선생님 댁에서 강자경 아주머니를 모시고 아주머니 댁에 왔다.
냉장고에 김치 넣는 걸 도와드리려고 하니,
강자경 아주머니가 오늘 이분순 권사님이 새로 담근 무말랭이를 주셨다고 한다.
냉장고를 살펴보니 무말랭이가 반찬통 가득히 있다.
강자경 아주머니 댁 냉장고가 김치로 꽉 찼다. 한 해가 저물어 가는 게 실감난다.
아주머니 댁 냉장고를 보며, 올해도 아주머니 여러분들과 참 잘 지내셨구나 싶다.
2024년 11월 26일 화요일, 신은혜
2024.11.26.이 김장하기 좋은 날인가 봅니다. 강자경 아주머니 댁 냉장고 안은 인정이 넘치네요. 신아름
맞아요. 강자경 아주머니 덕분에 한두 시간은 일찍 마친 것 같아요.
또 아주머니의 구령(?)에 힘든 줄 모르고 일했고요. 고맙습니다. 내년에도 부탁드려요! 월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