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목하게 두집 살고 싶은 건 남자들의 로망이다. 누가 말리냐 ? 하지만 가장 큰 장애가 있다. 마누라에 대한 신뢰다. 그러면 애인을 두고 두집살림을 하면 신뢰가 깨지는건가. 당연하다. 그러면 신뢰를 깬 놈은 죽일 놈인가. 그런 건 아니다. 먼저 그 신뢰란 것이 지키기 힘든 신뢰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교통법규를 지켜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딱지 안떼면 오히려 성공했다고 의기양양하다.
이리 생각하면 바람피우고 죄책감 갖는 건 어찌보면 양반이다. 좌우지당간 옳고 그르고 얘기는 접어두자. 내가 할 수 있는 능력의 범위를 벗어나는 일이다. 너무 어렵다. 그렇다면 어찌해야 하는가. 간단하다 마누라도 사랑하고 애인도 사랑하면 된다. 우리는 세상을 살면서 어찌보면 말장난에 놀아나는거다. 말이라는게 사람이 만든거지만 그게 모든 것을 다 표현 할 수는 없다.
우리가 사랑이라고 하면 다 똑 같은 사랑으로 본다. 하지만 마누라에 대한 사랑과 애인에 대한 사랑은 다르다. 이것부터 인정할 줄 알아야 한다. 마누라는 마누라의 위치가 있고 애인은 애인의 위치가 있는거다. 남자는 이 둘을 동시에 잘 아울러야 한다. 그래 그렇다 치자. 만약 마누라가 이걸 알고 성질나서 패대기치면 어찌 할 건가. 그건 설득의 대상도 아니요 잘못했다고 빌 일도 아니다. 그럼 뭔가.
간단하다. 책임을 지면 되는거다. 남자에게 중요한 것은 그저 자기의 일만 다하면 되는거다. 남자의 일이란 신뢰를 지키고 의리를 지키고 이런 추상적인 생각보다는 자기앞에 놓여진 일을 다 하면 되지 않겠는가. 세상에는 옳다 그르다 따지는 일보다 더 현실적인 일들이 많다. 세상은 사실 현실로 굴러가는거지 이상은 그저 지표요 지향점일 뿐이다.
이건 변명하고자 함은 절대 아니다. 다만 행하되 책임은 지라는 얘기다. 사랑을 하려면 진실로 사랑해야 사람이 사는 보람을 가지게 된다. 그래야 남는게 있는거다. 뭐가 남느냐. 사랑하는 여인이 남는거다. 한 여인을 진실로 사랑하는 건 결단도 또 책임도 필요하다. 쉽게 말하면 자기의 인생을 거는거다. 장난이 아닌거다. 그렇다고 그 사랑이 무슨 불장난도 아니다. 다만 애인이 그저 행복하기만을 바랄 뿐이다. 또 그리 행복한 여인과 같은 하늘아래 함께 지내고 싶은 마음일 뿐이다.
첫댓글 요새는 두집살림 하면 맞아 죽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