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틑날은 아침에 일어나니 비가 오고 있는데 이 비 때문에 오늘의 계획이 허사가 되게 생겼다.
본래는 뒷산에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서 관광을 하고 공항으로 가기로 했는데 비가 오면 시야가 좋지 않아서 케이블카를 타
는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샤모니 기차역...길이 비에 젖어 있다.
비가 오지 않았다면 케이블카를 타고 몽블랑 맞은 편에 있는 브레방 전망대로 갔었을 것...겨울시즌의 브레방...구글에서
결국 오전에 남는 시간은 쇼핑을 하는 것으로 결정을 하고 아침 식사를 하고 짐을 다 챙겨서 호텔 한 곳에 모아 놓고 있는데 한
그룹의 한국인들이 식사를 마치고 트레킹을 출발하려고 하고 있어서 이야기를 나누었더니 우리들과 같은 코스가 아닌 다른 곳
에서 출발한다고 하며 기간도 다르다.
그리고 가이드는 영국인 아주머니로 아주 씩씩하게 생겼는데 부부가 교사인데 방학을 이용해서 여기에서 가이드로 일한다고
한다.
어차피 점심을 먹고 출발을 해야 하므로 선물이나 사기로 하고 무엇을 살까 고민하다가, 기념품보다는 먹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서 한국인이 먹을 만한 치즈를 가이드에게 추천 받아서 치즈 몇 가지와 햄 한 종류를 샀다,
나중에 치즈와 햄을 선물 받은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들어 보았더니 입맛에 맞지 않아서 먹지 못하고 아직도 냉장고에 굴러다
니고 있다고 한다.
여행 갔다가 들어올 때 고민 중의 하나가 사가지고 올 만한 것이 없는 것도 고민이다.
그래서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내린 결론은 여행가서는 아무것도 사가지고 오지 말고 건강하게 돌아오자 이다.
점심은 사진에 보는 바와 같이 외양은 아주 허름한 집인데 고급진 집이라고 하는 La Maison Carrier(매종 캐리어)라는 곳에 가
서 점심을 먹었는데, 코스 요리로 샤모니에서는 유명한 집이라고 하며 가격도 만만치 않다고 한다.
음식이 종류도 많고 화려하기는 한데 아침을 먹은지 얼마 되지 않아서 제대로 맛을 느끼면서 먹을 수가 없는 것이 아쉽다.
외관은 허름해 보이는 매종 케리어라는 프랑스 전통요리 식당...비가 오지 않으면 야외에서도 식사를 할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허름해 보여도 예약을 하지 않으면 들어갈 수 없는 전통이 있는 식당이라고....
그냥 허름해 보이는 식당내부...중세의 농가처럼 생겼는데 오래된 관록이 있어 보인다.
차려진 음식은 가져다 먹어도 되는데 메인 음식은 코스로 나온다고 한다.
사진들을 찍는 일행들...내부는 중세의 농가처럼
순서대로 요리가 나오기 시작하는데 배가 고프지 않아서 식욕이 없는 것이 아쉽다.
계속 요리가...
비로소 이름을 아는 음식이 나왔다....리조또
디저트??
이른 점심을 먹고 샤모니를 올 때 제네바에서 왔기 때문에 제네바로 출발을 한다.
몽블랑은 아직 구름속에 숨어 있고....그러고 보니 7일 동안 있으면서 보지를 못했다.
샤모니를 볼 때 보았던 빙하...빙하의 이름이 글라시에 데 보쏭(Giacier des Bossons)이라고
제네바 공항으로 가는 길의 풍경
몽블랑을 벗어나기 시작하자 하늘이 맑게 개인다.
프랑스 스위스 국경...가운데 있는 국기는 유럽연합 국기이다.
춮국 준비를 하고....
공항 안에 들어온 참새를 신기하게 생각하여 사진을 찍는 사람들
제네바 공항에서 내려다본 들판
알프스 산맥을 넘어가는 모양이다.
가파른 봉우리가 갑자기 나타난다....이륙한지 10여분 정도이니 몽블랑 산의 한 부분은 아닌지...
기내식도 얻어먹고...저녁인 셈이다.
터키의 이스탄불 공항으로 와서 인천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야 하는데 인천공항에 태풍으로 비바람이 불기 때문에 비행기가 4
시간 정도 지연출발을 한다고 한다.
이스탄불 공항에 도착한 시간이 밤이기 때문에 밖이 보이지도 않을 뿐 아니라 밖에 나가지도 못하기 때문에 공항 대합실에 무
료하게 기다릴 수가 없어서 카고백은 일행들 근처에 두고 공항 내부를 기웃거리고 있는데 한국 아주머니들 둘이 먼 곳에서 기
웃거리면서 다가오더니 반갑게 인사를 한다.
한 달에 한 번씩 같이 산행을 하는 산악회 할머니들로 그쪽도 깜짝 놀라고 나도 깜짝 놀라서 어쩐 일이냐고 하니 몽믈랑 TMB
를 하기 위해서 스위스로 가야 하는데 비행기 사정 때문에 출발이 지연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쪽도 공항 안을 구경하다가 아는 사람 같아서 몇 번을 기웃거리다가 혹시나 하고 와 봤다는 것이다.
수 만리 떨어진 터키의 이스탄불공항에서 이렇게 만날 수도 있구나 하고 서로 신기해 하였는데, 하긴 2012년 여름 몽골의 테를
지 트레킹을 갔을 때도 귀국하기 전에 울란바토로 시내 슈퍼마켓에서 살 것이 없나를 기웃거리다가 친구도 만났으니 살다보면
이런 일이 있을 수도 있는가 보다.
이 할머니들은 금년(2015)에 케나다 록키 트레킹을 가는데 같이 간다고 하며 같이 가자고 하였으나 내가 남미 배낭여행 일정
이 잡혀 있어서 함께 하지 못했는데 부럽게 사는 할머니들이다.
경제적인 능력을 떠나서 저 나이가 되면 나는 건강이 그렇게 할 수 없을 것 같기 때문이다.
터키의 유명한(?) 특산물인 딜라이트라는 과자...터키 여행을 하거나 터키의 공항에서 경유를 한 사람들은 사가지고 오는 과자
이다.
기다리기가 지루한 아이들과 그 가족들.....이 의자는 나중에 터키를 갔을 때도 있었다.
공항에서 뜻하지 않은 사유로 인해서 비행기가 지연출발이 되어 대기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공항에서 간식을 주기도 하는지 가
이드가 식당을 알려주면서 비행기 티켓을 보여주고 간식을 타서 먹으라고 한다.
티켓을 보여 주었더니 금방 구워낸 커다란 피자한조각과 콜라 한 병을 주는데 아주 푸짐하고 맛이 있다.
이스탄불 공항만 그러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 어디나 다 그렇게 하는 것은 아닌지.. 기억했다가 유용하게 이용하시기 바란다.
갓 구운 피자와 음료수를 한 병씩 주는데 너무 맛이 있다..... 그 할머니들에게도 피자와 음료수를 얻어 주었다.
첫댓글 해외 여행이 목말랐는데 언제나 갈증이 해소될련지..ㅋ
내년 쯤에는 되지 않겠습니까?
저 빙하. 완전히 녹으면 완벽한 U 자형 계곡이 되겠습니다.
샤모니 마을에서 기차타고 계곡위에 도착하여 계곡아래로 걸어내려가면 빙하 끄트머리에 빙하 얼음을 파서 푸른동굴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입장료 내고 들어갑니다.
이렇게 해서 몽블랑 트레킹이 끝나는군요.
저도 샤모니에 갔을때 눈이 많이 내려 아무것도 볼수가 없었는데
때마침 늦은저녁에 호텔 창박으로 몽블랑정상이 살짝 내비쳐주어
너무 행복했었답니다....ㅎ
함께 할수 있어 고마웠습니다.
수고 많이 하셨어요.
앞으로도 여행기나 트레킹에 관한 글을 많이 올리게 될 것입니다.
읽어주셔셔 감사합니다.
아직 한 회가 더 남았습니다.
ㅎㅎ
@뿅망치(신현준)
저한테도 지나간 여행기가 좀 있습니다...ㅎ
@현아
기대 됩니다. ~~
여행 매니아. 여행이야기 재미 있지요. ~~
출발지연시 공항에서 간식을 주는군요. 좋은 정보입니다.
좋은 정보와 멋진풍경사진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