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요, 신앙(거창제일교회) 24-14, 또 좋은 친구
정선정 집사님이 김성요 씨와 점심 식사 하고 싶다고 먼저 연락하셨다.
마리면에서 차 마시고 칼국수 먹으며 정선정 집사님과 이야기 나눈다.
“성요 씨, 잘 지냈어요? 주일에 교회 가면 성요 씨 왔는지 늘 살펴보려고 하는데,
교회에서 뭐가 그렇게 바쁜지 잘 보지 못하고 지나가게 되더라고요.
지난여름에 수승대 펜션에도 못 가보고…. 그래서 늘 마음이 쓰였어요.”
“잘 지냈어요. 집에서 쉬고 담다에도 가고 그렇게 지냈어요.”
“담다? 거기가 어디예요?”
정선정 집사님께 직원이 대신 김성요 씨 근황을 전한다.
일전에 구직하려고 이곳저곳 이력서를 내면서 거창담다라는 곳에서 일을 배우게 되었다고,
일주일에 두 번 반찬을 포장하거나 재료 손질하는 일을 돕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멸치 다듬는 일을 좋아하신다고 말씀드린다.
“아, 그렇구나! 성요 씨 대단하네요.”
정선정 집사님은 요즘 어떻게 지내셨는지 여쭤본다. 최근에 꽤 바쁘게 지내신 듯하다.
친정에서 사과 농사를 짓고 있었는데,
사과밭을 정리하면서 거기에 정선정 집사님이 들깨를 심어 가꾸게 되었다고 한다.
들깨가 손이 많이 가지 않고 비교적 키우기 쉬운 작물이라고 해서 시작했는데,
그래도 밭이 꽤 넓다 보니 힘들었다고 하신다.
이른 아침에는 농사를 짓고, 오후에는 지역아동센터에서 일을 하며 지내느라
이제야 여유가 좀 생겨 김성요 씨에게 연락했다고 하신다.
김성요 씨가 다음에는 함께 고기 먹으러 가자고, 연말 되기 전에 송년회 하자고 제안한다.
정선정 집사님이 그러면 되겠다고, 올해가 가기 전에 또 얼굴 보자고 하신다.
김성요 씨 거창담다에 출근할 시간이 가까워져 자리에서 일어난다.
밥값을 김성요 씨가 계산하자, 정선정 집사님이 ‘오늘 제가 계산하려고 했는데’ 하신다.
“성요 씨, 혹시 다음에 시간 되면 우리 농막에 놀러 올래요?
엄청 좋지는 않은데, 그래도 그 근처에 경치가 괜찮거든요.
봄이나 가을에 오늘처럼 날씨 좋은 날 놀러 와요. 그때는 제가 대접할게요.”
“네, 그래요. 좋아요.”
정선정 집사님과 송년회를 약속하고, 내년 봄 가을에는 농막에 놀러 오라 초대받았다.
김성요 씨에게 또 좋은 친구가 생겼다.
2024년 10월 31일 목요일, 신은혜
‘주일에 교회 가면 성요 씨 왔는지 늘 살펴보려고 하는데’ 정선정 집사님, 감사합니다.
집사님 덕분에 김성요 씨 신앙이 깊어집니다.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박현진
이번 칼국수 식사로 송년회와 농막 초대까지. 참 정겹게 사시네요. 이렇게 살아야 하는데…. 월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