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요, 직장(구직) 24-30, 구직활동 ⑦ 고봉민김밥, 해면식당, 한다라이식당
김성요 씨와 하반기 첫 구직활동에 나선다.
오늘 김성요 씨와 함께 점심을 먹은 김민정 씨도 웬일인지 같이 가겠다고 한다.
김민정 씨도 직장을 구하고 계신 터라, 김성요 씨는 구직활동을 어떻게 하나 궁금하신가 보다.
지역사회 사업장에 이력서를 전하러 가기 전,
김성요 씨와 어디에 들를지, 이력서를 건넬 때 어떻게 인사하고 무슨 이야기를 할지 미리 의논하고 연습한다.
“성요 씨, 오늘 우리 고봉민김밥, 해면식당, 어매국수 가기로 했잖아요. 그렇게 가 볼까요?”
“네, 그래요. 국수는 언제 먹어요?”
“아, 우리 국수 먹으면서 이력서 내면 되겠다고 이야기했죠?
오늘은 이미 점심을 먹었고, 수요일에 강석재 어르신이랑 국수집에서 식사하기로 했는데
그때는 그렇게 해 볼까요?”
“그래요, 좋아요.”
“이력서 낼 때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지난번처럼 성요 씨가 먼저 가게 들어가서 사장님께 인사드리고 이력서 낼까요?
‘일 구하러 왔어요’라고 하면서요. 한번 같이 연습해 볼까요?”
직원의 제안에 가게에 들어선 것처럼 ‘안녕하세요’하고 인사말을 하던 김성요 씨가
갑자기 ‘국수집 일하고 싶어요’라고 말한다.
“국수집 일하고 싶어요? 아, 그렇게 해도 좋겠네요.”
“네, 국수집 일하고 싶어요. 이렇게 얘기하고 싶어요.”
김성요 씨 말에서 김성요 씨 마음이 보인다.
김성요 씨가 이야기한 대로 이력서를 전하면 훨씬 김성요 씨 뜻을 잘 전할 수 있겠다.
그 인사말이 훨씬 좋다며, 오늘도 이력서 잘 내고 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씀드리며
기분 좋게 고봉민김밥으로 향한다.
고봉민김밥
김성요 씨가 이력서를 들고 앞장선다.
가게 사장님께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네는데 사장님이 김성요 씨 이름을 부르며 잘 지냈냐 하신다.
그러자 김성요 씨도 잘 지냈다며 친근하게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두 분이 서로 아는 사이인 듯하다.
“안녕하세요. 성요 씨, 아는 분이에요?”
“성요 씨, 나 기억나요?”
“네. 유미향 선생님.”
알고 보니 사장님이 예전에 월평빌라에서 근무한 적이 있다고 한다.
김성요 씨도 선생님 이름을 기억하고 있다.
유미향 선생님이 김성요 씨에게 가게에는 어떻게 왔는지 묻자, 그제야 김성요 씨가 이력서를 건넨다.
“이력서? 성요 씨 일 구하고 있어요?”
“네.”
직원이 김성요 씨가 반찬 포장이나 재료 손질하는 일을 배우고 있는데,
국수집에서 멸치 다듬는 일을 하고 싶어한다고 전한다.
유미향 선생님이 고봉민김밥에서는 멸치 손질을 따로 하지 않는다며 안타까워 하신다.
혹시 다른 재료 손질할 일이나, 비슷한 일자리가 있으면 소개해 달라 부탁드리고
이력서와 직원 연락처를 남기고 온다. 처음 방문한 곳부터 반가운 만남과 격려에 힘을 얻는다.
해면식당
다음 찾은 곳은 해면식당이다. 고봉민김밥과 가까운 곳에 있는 분식점이다.
국수와 김밥이 특히 맛있다며 유리애 사모님이 일전에 소개해 주신 곳이기도 하다.
“안녕하세요. 국수집 일하고 싶어요.”
“네? 이게 뭐예요?”
이력서를 보고 어리둥절해하는 사장님께 직원이 설명을 더한다.
“아, 우리는 지금 직원을 안 구하는데….”
“네, 그럼 혹시 다음에 사람 필요하시거나 주변에 이런 일 할 곳이 있으면 연락 부탁드릴게요.”
“그래요. 어디, 월평빌라? 아, 월평빌라 알아요.”
식당 사장님이 월평빌라를 알고 있다고 하신다.
이력서와 직원 연락처를 받아 두고 혹시 일이 있으면 연락해 주겠다고 한다.
한다라이식당
이제 어매국수를 찾아 거창시장으로 향한다.
어매국수는 김성요 씨가 종종 찾아가 국수를 사 먹었던 곳이다.
원래 거창읍 골목에 있었는데, 언젠가 거창시장 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런데 오늘 어매국수를 찾으니 가게가 없다. 어매국수 있던 곳에 다른 가게가 생겼다.
“성요 씨, 어매국수가 없어졌나 봐요. 다른 가게가 생겼네요, 어쩌죠?”
“그래요? 우짜노. 그럼 다른 데 가 봐요.”
잠시 망설이던 김성요 씨가 근처 다른 식당에라도 이력서를 내고 가자고 한다.
주위를 둘러보니 가까이 ‘한다라이식당’이라는 곳이 있다. 칼국수를 파는 곳이다.
김성요 씨가 그곳에 가 보자고 한다.
“저기로 가 봐요.”
김성요 씨가 이력서를 들고 들어서니, 사장님이 식당 입구에서 김성요 씨를 지켜보고 계셨다.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어쩐 일이에요?”
“국수집 일하고 싶어요.”
김성요 씨 이야기를 듣고 이력서를 훑어보신다.
직원 설명을 듣고는 식당에 손님이 얼마 없어서 당장 직원 구할 형편이 안 된다고 한다.
식당 사장님께 혹시 다음에 직원을 구하거나, 다른 일자리가 있으면 연락 달라 부탁드리고 식당을 나선다.
돌아오는 길, 김성요 씨에게 하반기 구직활동을 다시 시작한 소감이 어떤지 묻는다.
김성요 씨가 좋다고 대답한다. 김민정 씨도 함께 지켜봐 주어서 더 좋았다고, 힘이 났다고 한다.
누군가 지켜보는 사람이 있으니 더 잘 해내고 싶으셨나 보다.
하반기 첫 구직활동 잘 시작한 김성요 씨, 힘이 되어준 김민정 씨 모두에게 감사하다.
앞으로 거창 국수집 곳곳을 또 즐겁게 다녀보려 한다.
2024년 11월 11일 수요일, 신은혜
구직활동 응원합니다. 김성요 씨와 신은혜 선생님 기다리는 분이 분명히 계실 겁니다. 신아름
하반기 구직활동 시작했군요! 가는 곳마다 은혜를 입기 빕니다. 고봉민김밥 유미향 사장님, 반갑습니다.
반갑게 맞으시고 응원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월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