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http://cafe.daum.net/SoulDresser/4Zux/1663694
김포공항에 가는 택시안에서 대뜸 택시 기사가
"김포공항 국제선이니 일본이나 중국으로 가시나 보죠?" 라고 물어 봐서
"북한으로 갑니다"
라고 하니 놀라지도 않는 표정이였습니다. 평양에 가시는군요. 라고 되받아 치더니
자기는 군대에서 특수 정보과 출신이였고, 북한 정보 전담이라고 말했습니다.
평양에는 2개 공항이 있지요. 한개는 경비행기 정도가 내릴수 있는 공항이 있고,
하나는 국제 공항인 순안 공항으로 가시겠네요. 라고 말했다.
아.. 그런가요? 관련 미팅을 한번도 나가보지 않고, 일정 정보만 받은 저는 알 턱이 없었습니다.
작은 비행기가 내릴수 있는 미림 공항. 그리고 순안 국제 공항(구글지도)
왼쪽 밑에 강서군은 약수로 유명한듯 했다.
(강서 약수 팻트병이 호텔 미니바에 있었고 어디든지 쉽게 볼수 있었으니..)
평양 공항에 착륙하고, 환영 사진을 찍기 위해서 공항에 연결된 브릿지로 바로 내리지 않고,
비행장 정 중앙에 공간에 비행기가 멈추었다.
평양 공항을 밖에서 본 모습...
간이 계단이 비행기와 연결되고, 북측 인원이 올라와 명단을 받은뒤
한명한명 명단 대조를 한뒤 계단에 내려올수 있었습니다.
계단에 내려오면서 방송 카메라와 사진을 찍힌뒤 모두 모인다음,
단체사진을 하나 찍고는 버스에 올라 탔습니다.
그때 활주로에서는 한국에서 무대장비를 실은 비행기가 착륙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이 비행기였습니다...
버스를 탑승하고, 모든게 과도하게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는 것에
묘한 느낌을 받으며 입국 심사대로 이동하였습니다.
입국 심사대에서는 어느나라나 딱딱하게 그지 없는 직원 대신 "어서 오십시요~
그냥 통과하시면 됩니다~" 라고 환하게 웃으면서 환대 해주는 입국 심사 직원이 서있었는
데 이것또한 새로운 경험이였습니다. 헐... 뭔가 엄청 엄하면서 딱딱하고 뭐 그럴줄 알았는데..
심사대를 건너서 수화물을 찾고, 이제 세관을 통과해야 하는데, 노트북, 휴대전화 각종 전자 장비를 제외하고는
아주 편하게 통과시켜주는 세관 직원..
가방에 엄청나게 많은 부식을 두박스 정도 가져갔었는데,
통과하면서 세관직원이 말을 걸었습니다.
"고저 이거슨 먹을 부식들 입네까?" 이렇게 환하게 웃으면서 물어보는데
그저 딱딱하게 "네;;;; 양이 좀 많죠?" 라고 어색하게 대답을 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차라리 외국어로 물어봤으면 편할것 같은데, 나는 외국에 온것 같은데,
모든 사람이 한국어 비슷하게 하고 있으니 머리가 꼬여있는 느낌이 들었죠.
"에이~ 여기서 인제 맛난것들 많이 잡수실텐데 이거 다 남기게 될것 같습니다?" 라고
농담을 하시는 세관 직원..
그리고 바로 통과. 세관을 통과하자마자 입국장에는
또다시 비디오 카메라와 사진기 소리가 들리면서 환영하는 북쪽 인원들이 보였습니다.
으으으으 ㅠㅠ 이상해 이상해.. 느낌이... 이거 뭐지... 으으으으 ㅠㅠ... 진짜 어색하다....
그리고 공항안에 적혀있는 모든 한국어... 아니 조선어라고 할까요...
나는 분명히 그 뜻을 다 알 수 있는데, 이질적인 한국어..
뻐스 탑승구. 라던지 "탄산음료 판매소" 같은 것이라던지.. 단물(음료수) 라던지...
신기하게 보면서 북측에서 준비한 이동 버스를 탑승 합니다. 헐... 벤츠 ㅠㅠ.... 버스네...
버스에 탑승하고, 모든 수화물은 포장 이사용 같은 트럭이 와서 (탑차라고 하지요?)
북측에서 몽땅 실어 호텔로 이동 했습니다.
버스에는 안내원이라고 하는 북측 인원들이 4~6명정도 함깨 탑승합니다.
이 안내원이라고 하는 분들은 나중에 정이 들기는 했지만,
처음 이미지는 감시하는 그런 사람들 같아 보였었는데, 버스가 출발하면서 안내원은
"에... 오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네다." 라는 말로 시작해
이렇게 남측에서 공연을 위해서 이렇게 오셔서 감격스럽고
진행하는 기간 내내 어떤 것이든지 자신에게 이야기하면 된다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야기 하는 내내 말을 더듬더듬하고 울먹거려서 또 뭔가 컬쳐쇼크가 왔습니다..
이사람들 교육을 받을때 남측에 대해서 이미지를 좋지 않게 공부한것이 아닌가?
왜이렇게 울먹거지리;;;;;;;;;
이동하는데는 거의 40분 정도가 걸렸는데, 아까 지도에서 보았다시피
평양과 거리가 꽤 있기 때문에, 차창 풍경을 보면서 머리속에서
폭발할것 같았던 컬쳐쇼크를 진정할수 있었습니다. 초반 30분 정도는 농촌 이미지였는데,
가면 갈수록 높은 건물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깨끗하게 정리된 모습이 보여지기 시작했습니다.
아.. 이제 시내에 들어왔구나.
가는 내내 신기한것이 신호에 한번도 걸리지 않았던 것이였는데,
그건 나중에 어떻게 그렇게 된것인지 알수 있었습니다.
버스 앞에는 교통 안전이라고 옆에 적혀있는 경찰차가 앞장서서 가고 있었는데,
중간중간에 수신호를하는 인원이 교차로나 길목들에 서있었고, 모든 교통을 통제하고 있었습니다.
길거리의 사람들... 평양에서의 사람들은 중국의 이미지와 비슷한 느낌이였습니다.
역시나 사회주의쪽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니 옷차림이나 느껴지는 느낌이
중국의 중형 도시에서 볼 수 있는 그런 느낌과 비슷했습니다.
자전거 전용 도로도 그랬었고, 전차나 전기 버스등도 중국에서 많이 보아왔던 것이였죠.
버스는 평양역 광장에서 우회전하여 고려호텔에 도착하였습니다. 나름 류경호텔에 갔으면... 했지만,
나중에 안 사실은 아직 실내 공사중이라 완성이 되지 않았다는 말과 함께. 호텔 로비로 들어갑니다.
............. to be continue
출처-https://m.clien.net/service/board/use/11963861
각 교차로나 골목길에 서서 차량 진입을 제한했던 분들...
구글 검색에서 가장 비슷한 느낌으로 나온 평양역..
고려 호텔 전경
호텔에 내리자마자 문 밖은 담배를 피는 인원들의 포그 때우
기(공연에서 나오는 연기를 포그 때운다라고 합니다..)를 뚫고
로비로 들어가니 남측 정부쪽에서 각 인원별 방 배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방문은 이미 열려 있고, 키도 거기 있으니 바로 올라가면 된다는 말과 함께.
케리어는 로비 가운데에 4열로 줄서져 있었고, 각
자 자신의 짐을 가지고 각자의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방 내부의 사진은 한국일보 링크에 잘 나와 있네요.
이거 그대로 입니다. (링크 :http://www.hankookilbo.com/mv/3999569db375496ea63c9b84b9bf3326 )
방에 들어가서 짐을 풀고, 내려와 2층 레스토랑에 앉아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코스요리로 나왔는데, 처음에 배가 고파서 이것저것 주워먹다 보니
마지막에는 맛만 보고 끝낸것이 아쉬웠습니다.
사진은 (링크 :http://m.kmib.co.kr/view.asp?arcid=0012257591 ) 와 같습니다.
김치가 포기김치로 단면이 잘려서 나왔는데, 간단하게 소금과 고춧가루 약간으로 간이 되어진 느낌으로
증말 심심한 맛입니다. 액젓 이런것은 한방울도 안들어간것 같은... 으으으음...
게다가 모든 음식에 미원이 빠진듯한 심심한 맛입니다.
허얼... 저야, 여행을 많이 해서 여러가지 음식을 잘 먹었기 때문에,
이것도 그곳의 특색이구나 하는 느낌으로 받아 드리고 먹었지만,
다른 남측 인원들의 얼굴에서는 불만족스러운 표정을 감출수가 없었습니다.
아.. 정확히 이야기하면 불만족스러웠다기 보다는 생각보다는 아닌듯.. 하는 표정이였죠. 뭐 그게 그거죠..
밥을 먹고 방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때가 오후 3시 쯤 되었는데,
바로 동평양 극장으로 가서 세팅을 해야한다는 말을 합니다. 허얼...
공항에서 비행기에 장비들을 하역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이 작업이 완료되고, 화물차에 실린 장비들이 출발하면 우리 인원도 출발하여 바로 세팅을 하겠다는 ㅠㅠ...
이때부터 고난의 시작이였죠. 방에 올라와서 옷을 갈아 입고 앞으로 닥칠 고난들을 모른채
아직 멍~~ 한 표정으로 앉아 있다가 다시 로비로 내려간뒤 아까 그 밴츠 버스를 다시 탔습니다.
ps : 헐.. ㅠㅠ 노트북에 베터리가 다 되었네요.. 충전기도 안가져오고
너무 피곤해서 오늘은 그만 쓰러져 자고 내일 다시 적어 보겠습니다.
모두 즐잠 하세요 ㅠㅠ
https://www.clien.net/service/board/use/11966985
그리고 클리앙의 글쓴님의 평양냉면 후기긔
할말은 많지만...
평양냉면 안치고 먹어야 한다는 개소리는 이제 안밎 ㅠㅠ
평양 옥류관에서 제대로 배워 왔습니다. 식초 양겨자 다데기 넣고 싶은 만큼 넣어서 먹자.
암튼 엄청 강행군이였습니다. ㅠㅜ
털썩 ㅠㅠ
첫댓글 3편이 빠져서 추가로 올려요^^
ㅎㅎ 밍밍하게 먹나보네요
군인들이 먹을게 없어서 소금먹고 퉁퉁 불어 살쪄 보인다는 기사 본적 있는데 의외로 음식이 싱겁나 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