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산선사가 야참(夜參)을 하시면서 등불을 켜지 않고 설법을 하시기를
"나에게 일구(一句)를 할 것이 있으나 숫소가 새끼를 낳거든 곧 그대들에게
말해주리라."하자, 때에 어떤僧이 말하기를
"숫소는 이미 새끼를 낳았으나 화상께서 말씀만 하지 않았사옵니다."하니,
선사께서 시자를 불러 "등불을 켜오라" 하자, 그 승(僧)이 대중가운데로 물러났다.
운암선사가 후에 동산스님에게 이것을 들어 이르니, 동산스님이 이르기를
"그 승(僧)이 알기는 하였으나 절을하지를 못했을 뿐 이로다."하였다.
문) 알기는 하였으나 절을 하지 못햇다는 뜻을 일러보시지오
설원: 부처가 말없음을 알면 입에서 연꽃이 핀다하겠습니다..
장군죽비: 아니올시다.다시 참구하시구려.
설원:허공에 새 날아가니 깃털 떨어진 도리입니다
장군죽비:정확하게 틀렸소이다.^ㅣㅇ
설원: 부처님께서 연꽃을 드시니 가섭존자가 미소를 지었습니다
() 로써 예를 갖추고자 합니다
장군죽비: 만일 약산스님의 "숫소가 새끼를 낳거든 말해 주리라" 할때 설원님이 가섭의 지혜였다면 미소를 띌 수 있겠으나 여기서는 그 僧이 그러지 못하였으니 설원님께서 대신 바르게 응답을 하셔야 이 관문을 통과하리다.
설원:당나귀해에나 일러주시지요
장군죽비: 그렇기는 하나 그것은 본문 공안에도 하신 말씀이니 설원님의 말씀으로 다시 일러보시오
설원: 일러주신것은 어찌 하시렵니까?
장군죽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