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까지 혼자 집앞 비디오방에 가서...
티벳에서의 7년 이라는 오래된 영화를 보고 왔습니다.
원래는 쿤둔을 보려고 했지만.....쿤둔을 취급하지 않는 가게가 너무 많군요!
4군데를 물색한 끝.......겨우 티벳에서의 7년을 찾아서 봤어요.
브래드피트가 주연한건데...나중에 알고보니 실화라네요.
독일 등반가가 히말라야 등정 중 산사태때문에 네팔국경쪽에 숙소를 쳤는데
세계대전이 터지면서 네팔을 점령하고 있던 영국과 독일이 적국이 되어
브래드피트와 나머지 등반가들이 포로가 되죠.
그러다가 탈출에 성공해서 어느 한 사람과 아예 티벳을 넘어 들어가는데
외국인이라고 해서 티벳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멸시를 당하는데..
순간순간 잔머리를 굴려가며 무사히 티벳 수도 라사 까지 들어가요.
거기서 달라이라마를 만나는데..
그 어린 소년 달라이라마가 하는 말 중에 굉장히 인상이 깊었던게 있었어요.
'해결할 수 없는 고민이란 없다. 그리고 만약 해결할 수 없다면 고민하지 말라'
요새 저의 생활중에 이 말이 굉장히 의미있게 느껴지는군요...
녹음기를 가져가지 못한 것이 매우 한이 맺혔습니다.....
티벳 음악에 굉장히 관심이 많아서...티벳 역사에 관심이 많아서...
티벳을 좋아하기 시작했고....티벳 음악이 있는 CD가 있다면 어디든지 뛰어가서 사왔지만..
정작 티벳 서민들의 음악이나 그런건 제대로 듣지 못했는데..
영화중에 그런 음악이 많이 흘러나왔어요.
녹음기만 있었더라면....;;
(그래도 멜로디는 듣고 외워왔으니...까먹기 전에 빨리 악보에 그려야하는;;)
영화 후반부터...중국 마오쩌둥군이 티벳 침략하는 과정이 나와요.
달라이라마의 예지몽에 소름이 돋았었지요.
그 예지몽을 보며...내가 자주 꾸는 예지몽에 대해서도 좀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 예지몽의 모습이..
쿤둔이라는 영화에서는......수많은 승려들이 피를 흘리며 시체가 되어
그 시체들이 산이 되어 쓰러져있고 그 속에 달라이라마가 서있는 꿈이었는데..
이 영화에서의 예지몽 모습은...
실제적인.....중국군에 의해 고향 암도 사람들이 전부 살해당하는 모습인걸 보고..
'역시 해석하기에 따라..표현하기에 따라 진실이 바뀌기도 하는구나' 라는것을 느꼈어요.
어차피..달라이라마가 그당시 꿨던 꿈이란건 1개 뿐일텐데...2가지 모습이라는건...
영화를 보며 보며 중국군 이 나쁜놈들! 이라는 생각이 머리속에 꽉찼고..
내가 힘과 권력만 있다면....
티벳을 해방시켜줄텐데...라는 안타까운 마음 뿐이었습니다....
힘있는 자 앞에서는..그 많은 사람과..불심과..민족심 애국심도...
무릎 꿇을 수 밖에 없다는 것에...
아수라 오빠가 말하는 '코브라' 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봤습니다..
정말 감명깊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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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벳에서의 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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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티벳에서의 칠년 OST가 죽이죠, 데이빗 보위와 푸 파이터스의 절묘한 조화...라이브보면 죽인,ㅡㄴㄷ[
저는..영화 중에 나오는.......티벳 전통 음악들......감동 받은..
첫사랑이랑 봤떤 단 하나의 영화였소 .. 걔는 자고, 나는 눈물 좔좔 흘리며 보고 .. 나도 비됴방 가서 한번 더 봐야지 ! 음악도 다시 주의깊게 들어보고 .. 5,6년 전 본 영화라 기억이 가물가물 .. -_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