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요, 직장(구직) 24-31, 봉사활동 ⑤ 아직은 안 되겠는데요
김성요 씨 거창담다 반찬활동을 돕는 날이다.
오늘 활동을 도우며 이윤경 선생님께 김성요 씨 추천서도 부탁드리기로 한다.
김성요 씨는 오늘도 멸치를 손질하겠다고 나선다.
앞치마를 입고 머리 수건을 두른 후 주방에서 국물용 멸치를 손질한다.
이윤경 선생님께 일전에 김성요 씨 추천서 작성과 관련해 말씀드린 적이 있다.
혹시 추천서를 작성해 주실 수 있을지 여쭤본다.
“선생님, 김성요 씨가 요즘 멸치 손질하는 일을 해 보고 싶다고 국수집에 이력서를 내고 있어요.
혹시 추천서 작성을 부탁드려도 될까요?
김성요 씨 일하는 걸 지켜보시면서 김성요 씨가 어떻게 일하는지 잘 아실 것 같아서요.”
“아, 추천서요….”
“혹시 선생님 생각하시에 김성요 씨가 아직 추천서를 써 줄 만큼은 아니다 싶으시면 안 써주셔도 됩니다.”
“그래요, 아직은 안 될 것 같은데…. 성요 씨, 우리 좀 더 열심히 해 봅시다.”
“네!”
이윤경 선생님이 잠시 대답을 망설이신다.
김성요 씨가 멸치 손질하는 일로 돈을 벌겠다고 하니 나름대로 고민을 하신 듯하다.
고민 끝에 아직은 일을 더 배우면 좋겠다 생각하셨고,
그래서 지금은 추천서를 써 주기에는 어려울 것 같다고 하셨다.
이윤경 선생님이 이렇게 말씀해 주시니 오히려 감사하다.
김성요 씨가 시간을 두고 일을 더 배우고 연습하면 충분히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셨기에
아직은 안되겠다고 하신 게 아닌가.
그렇기에 김성요 씨가 돈을 벌 수 있을 만큼 하고 싶은 일을 잘 할 수 있을 때까지
열심히 해 보자고 격려해 주셨을 거다.
또 그런 마음을 알기에 김성요 씨도 실망하지 않고 ‘네!’라고 씩씩하게 대답하셨을 거다.
언젠가 이윤경 선생님 추천서를 들고 이력서를 내는 날, 그때는 그 추천서와 이력서가 더욱 빛나겠다.
그걸 들고 어느 사업장을 들어서는 김성요 씨 모습은 또 얼마나 당당하고 자신감이 넘칠까.
그런 김성요 씨의 모습을 머릿속으로 그리며 직원도 김성요 씨처럼 씩씩하게 마음을 다잡는다.
2024년 11월 15일 금요일, 신은혜
‘아직은 안 될 것 같은데’ 성요 씨의 멸치 손질 정확하게 판단해 주고 전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담다에서 더 익히고 배우길 바랍니다. 신아름
구직과 직장생활을 돕는 기록에서 유독 ‘거절’ 혹은 ‘단호하게’ 혹은 ‘냉철하게’ 같은 단어를 자주 접합니다.
그만큼 직장생활은 ‘일’이 우선 평가되는 곳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평가하는 말들이 자연스럽고 되려 고마울 때가 있지요. 감사합니다. 월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