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강이 된 한국. 그러나... (제 2 부 정말 꿀맛이 뭔지 알고 싶다면..)

[아르메니아 왕 레오]

<본론 2>

2.불안한 왕좌

이렇게 해서 다시 왕좌에 앉은 한국은 아시아 에선 명실공히 월드컵

최다 본선 진출, 최고 성적을 동시에 가져"월드컵의 아시아 지존 타이틀"

까지 거머 쥐게 되었으나 그해 자국에서 개최된 부산 올림픽 축구 결승

에선 120분간 경기를 주도 하고도 우승컵을 라이벌 이란에게 승부차기로

내주고 만다. 명장 히딩크와 4800만 국민의 성원이 함께 이룩한 월드컵

4강팀의 막강 전력은 반년도 못가 흔들리기 시작한 셈인데 국대의 대들보

인 홍명보와 스트라이커 황선홍이 은퇴한 2003년 부터 전력 약화가 심화

되었다. 단지 감독이 히딩크 에서 코엘류로 바뀌는데 따르는 진통 이상의

졸전이 계속 되었는데 거저 먹기라고 여겨졌던 2004 아시안 컵 지역 예선

에서 베트남과 오만에게 연거푸 패하면서 우려하던 현실. 즉 한국 국가

대표팀의 전력 약화에 따르는 전력 저하가 가시화 된 것이다. 한때 이와

같은 사실에 분개하던 수많은 펜들과 축협 관계자들은 코엘류에 대한 재

신임을 묻고 경질론 까지 주장 하였으나 졸전은 한국 축구의 근본적인 문

제에서 비롯 되었다는 신중론이 대세를 이루면서 자아 반성과 개혁에 필

요한 정책을 강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듯 해 그나마 다행이라 본다.

사실 한국 축구의 인프라 열악에 대한 반성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인프라 구축은 축구의 나라가 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생명수 임에도

불구하고 워낙에 시간과 돈이 막대하게 들어가는 것이기에 늘상 축협과

정부는 인프라 투자에 대해서 만큼은 동기가 생길때만 잠깐 지원해 주는

방법만을 써 왔었고 지난 2002 월드컵 직전에도 그랬었다. 한국의 4강

신화로 말미암아 흐지부지 될뻔한 인프라 투자는 이번의 졸전으로 말미

암아 도마위에 오른 셈이다. 과연 축협과 정부는 이제라도 정신을 차리고

축구 인프라 구축에 팔을 걷어 붙일까? 개인적으론 이정도의 쑈크로는 어

림 없다고 본다. 왜냐하면 궁지에 몰린 한국은 네팔을 재물삼아 아시안

컵 본선엔 나가게 되었고 전력도 해외 리그 선수들의 복귀가 변수 이겠

지만 졸전을 펼친 현재 선수들 만으로도 전력 저하에도 불구 충분히 아

시안 컵 우승을 노릴만한 팀은 되기 때문이다. 즉 가능성이 문제인데

한국은 이미 구축해 놓은 전력이 워낙에 탄탄 하기에 잘할수 있는 여지

가 남은 것이다. 만약에 한국이 2004 아시안 컵 에서 우승을 하게 되면

우승 회수에선 3회로 사우디와 동률을 이루나 준우승도 이미 3회를 했

기에 2회 준우승에 머문 사우디를 누르고 아시안 컵 최다 결승 진출국

이 된다. 즉 반세기만에 다시 진정한 의미에서 아시아 최강의 축구 강국

이 되면 한국인 이라면 누구나 기뻐 할 일이지만 이와 같은 성과는 인프

라 투자를 뒤로 미루게 하는 역효과를 낸다. 즉 우승을 하면 이에 만족한

축혐과 정부는 인프라 투자를 미룰게 불을 보듯 뻔하다. 본선서 졸전을

펼치면 모를까? 인프라 투자의 동기 부여는 마치 쓴약과도 같은 것이다.

개인적으로 작은 것을 내주고 큰것을 얻엇으면 한다. 아시안 컵 우승은

한번 더 우승해도 우리의 우승 회수를 능가하지 못할 다른 나라가 하고

우린 졸전을 해서 축협과 정부에게 쇼크다운 쇼크를 줘서 본격적으로

축구 인프라를 구축, 축구의 나라가 되는데 백번 낫다고 본다. 즉 다시

말해 진정한 의미의 아시아 최강의 축구 강국 보다는 진정한 의미의 축

구의 나라가 되는게 낫다는 것인데 그럼 어떻게 해야만 축구의 나라가

될수 있을까? 인프라 구축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 보기로 하자.^^

3. 진정한 축구의 나라가 되기 위해서...

첫째 무엇보다 시급한건 한국 프로 축구 리그의 활성화다. 우선 팀의 수

가 너무나도 적다. 일본이아 중국의 경우에도 팀의 수가 많아 많게는 3부

적어도 2부 까지 프로팀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우리 나라의 경우엔 엽기

적인 상무까지 포함해 고작 12개 팀이 전부다. 2부 프로 리그팀은 꿈같은

말이란 것인데 더 큰 문제는 그나마 재정적으로 나은 대도시들 마저도

새 프로 리그 창단에 아주 인색 하다는 것이다. 인구 1000만의 대도시

서울은 연고지 팀 조차 없다. 그래서 뜻있는 시민들이 모여 새로운 프로

축구팀인 서울 유나이티드 를 만들려고 하고 있지만 정부와 서울시는

예산의 부족을 핑계로 시큰둥 한 반응이다. 서울은 물론이고 전국의 거대

도시인들 부터 자기 도시를 연고지로 한 프로 리그팀을 의무적으로 가지

고 있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나서 도별로 연고지로 삼을 만한 도시를 정

해 프로팀을 점진적으로 증설해 나가면 2부 리그 운영도 꿈만은 아닐것

이다. 두번째로 시급한 문제는 국대에만 쏠린 비정상적인 축구에 대한

관심이다. 어느 나라든 간에 국가간 공식 A 메치는 주요 관심사다. 허나

진정한 축구의 나라들이 즐비한 유럽이나 남미의 경우 지역팀 간의 프

로 리그 경기도 연일 만원이며 팀의 성적에 따라 지역 주민들은 희노애락

을 공유 한다. 우리 나라는 역사적으로 일찍 중앙 집권을 형성하였기에

지방이 지방 고유의 특색을 가지지 못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프로 리그

지방팀이 그다지 인기를 얻지 못하는 주요인 일수도 있다. 하지만 지자제

가 실현되고 점점 중앙에 몰린 행정 부처의 분산등이 기폭제가 되어 준

다면 그리고 지방에 속한 프로 리그 지방팀들이 자력갱생의 노력을 아끼

않는다면 대전 시티즌의 성공 사레가 말해주듯 국대 못지 않은 인기 얻

기는 가능해 질 것이다. 세번째. 유소년 축구에 대한 정부와 축협의 광

범위한 지원이다. 아직도 수많은 아이들이 맨땅에서 축구를 하고 있으며

축구에 대해 자질이 우수한 아이들의 해외 유학은 철저히 부모가 부담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축구의 인재가 도중에 경제적인 이유나 축구 종목

에 대한 열악한 지원에서 오는 허탈감을 극복하지 못하고 포기 하거나

다른 종목으로 전향하는 사태가 빈번하다. 지금 한국 대표팀에 있어서

큰 문제는 은퇴한 황선홍과 홍명보의 뒤를 이을 선수가 아직 안나왔다는

것인데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제 2 의 황선홍, 제 2 의 홍명보는

오래 오래 기다려야 할지도 모른다. 4년 마다 있는 월드컵과 아시안 컵

에서 한국이 나름대로 선전 하려면 젊은 피의 공급은 필수중의 필수다.

축구 꿈나무들에 대한 과감하고도 광범위한 지원만이 젊은 피의 원활한

공급을 가능하게 할것이다. 마지막으로 축구의 나라가 되는데 정말 필요

한 건 전국민의 식지 않는 축구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다. 물론 개인별로

좋아하는 스포츠가 다르고 취향의 다양함은 인정되어야 한다. 하지만

한국은 인구가 불과 4800만에 불과 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인구가 1억 이하인 나라 치고 여러 종목을 동시에 좋아하면서 축구를

잘하는 나라는 없다. (우린 인구 2억 8천만의 미국과는 국가 규모상 근본

적으로 다름을 알자.) 우리와 인구가 비슷한 잉글랜드는 물론이고 우리보

다 인구가 훨씬 많은 독일 역시 축구는 국민의 대다수가 열광하고 환호

하는 국기이다. 인구 2억의 브라질도 두말하면 잔소리다. 그렇기에 그들

은 축구를 잘 해왔고 잘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잘 할 것이다. 크라켓과

헨드볼, 배구를 좋아하는 잉글랜드와 독일, 브라질의 경우 축구 경기가

없을때 보고 즐기는 제 2 의 스포츠로 즐기고 있다는 사실을 한국민들은

알아야 한다. 지금 우리가 열광하고 환호하는 스포츠는... 축구가 아니라

야구와 농구다. 벱새가 황새를 따라가면 가랑이가 찢어진다고 우린 미국

마냥 이것 저것 좋아할 처지가 못된다. 그러다간 축구도 야구도 농구도

다 그저 그런, 정말 그저 그런 나라가 되버린다. 동북아 에서 가장 작고

약한 대한민국이 그나마 큰소리 치며 주변 강대국을 기죽게 만들수 있는

건 오직 축구 뿐이다. 단지 나만 좋으면 그만 이란 지극히 이기적이고

단순한 무뇌충의 억지 논리는 포기 하자. 나도 좋고 너도 좋고 모두가

좋고 나라가 좋아 질수 있는 스포츠 종목은 오직 축구 뿐이다. 축구만이

대한민국의 위상을 세계에 드높이며 또한 일본과 중국에 의해 토끼같은

나라라 심어진 그릇된 인식을 호랑이 같은 나라라 바로 잡아 줄수 있다.

한국 전쟁과 개고기, 어글리 코리안이 전부인줄 아는 세계인들 에게 700

만 붉은 악마의 파도로 눈을 어지럽게 하고 대~한 민 국 ! 이란 한글식

국호를 귀청을 울리게 만들어 놀라움과 경탄은 자아내게 만든 것 역시

축구다. 축구만 잘하면 그 어떤 나라도 더 이상 한국을 미개하니 약소하

하니 라고 말하며 무시하지 않음은 물론 한국이 어떤 나라인가 관심을 가

질 것이가. 하나만 선택하라면... 축구를 택하자. 이 나라를 진정한 축구

의 나라로 만들어 언제가 월드컵을 대한의 품에 안기도록 힘을 모으자.

<결론>

정말 길게 말했지만 최종적인 결론은 간단하다. 내년에 쇼크 먹고 우린

진정한 의미의 축구의 나라가 되어야 한다. 괜한 명성 따위에 관심을 가

지는 우를 범하지 말고 정말 큰것을 향해 과감히 작은 것를 버릴줄 아는

큰나라가 되어야 한다고 본다. 2002 월드컵 4강 신화는 어쩌면 우리에겐

참으로 과분한 성과일런지도 모른다. 차라리 축구의 나라가 된후에 이루

었다면 정말로 좋았을 것을 우린 먼저 맛 보았다. 그 맛을 아직도 기억

하는가? 정말 다시한번 맛보고 싶은가? 아니 그보다 더 맛있는 것를 맛

보고 싶은가? 본인은 당연히 맛보고 싶다. 가자! 작년에 우리가 맛본

것 보다 더 맛있는 맛을 보기 위해 말이다. 그 최고의 맛을 맛보는데

까짓거 좀 넘어지고 엎어진들 다시 일어나면 되니 한번이 아니라 필요

하면 열번이라고 넘어 지자! 내년에 한번 넘어져도 좋다. 좋아. 하하하


P.S 길어서 죄송 했구요. 내년 아시안 컵에서 무조건 죽 쓰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내년이 되기전 정부와 축협이 팔 걷어 붙이고 인프라 구축

하면 그게 젤 좋죠. 전 한국이 월드컵에서도 우승하는 나라가 되길 바

라는 마음뿐 입니다. 이 점 알아 주세요.^^

[분데스리~~*]

축구에대한 열정이나 관심이 그리 대단치 않으면서 메이저대회때마다 지나치게 좋은 성적을 기대하는 모순된 태도를 비판하시는게 아닌가 싶네요. 더 좋은 성적을 얻기위해서 지금때보다 축구인프라에 기초가 되는 것들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가지고 노력해야 더 좋은 성적이 나온다는 논리적 필연성이 글의 요점같습니다.^^

[도시기]

좋은내용.~~~

[Jancker]

^^ 괜찮은 글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