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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김장김치 담그기에 참가한 군산지역 여성자원봉사자들이 활짝 웃고 있다.... |
소외된 이웃을 위한 사랑의 김장김치는 4일동안 펼쳐진 여성 자원봉사자들의 구슬땀으로 버무려졌다.
나눌 수 있어 매 순간 행복하게 일했다는 여성 자원봉사자들은 배추를 더 확보하지 못해 관내 기초생활수급대상자(1500여 세대) 모두에게 이 김치를 전달하지 못한다는 점을 크게 아쉬워했다.
전체 9000여 세대 중 1500여 세대가 기초생활수급대상자인 군산 나운2동. 동사무소 옆에 임시로 마련된 천막으로 27일 아침 일찍부터 여성 자원봉사자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이들의 발길은 지난 24일부터 벌써 4일째다.
새마을부녀회(회장 안귀례)와 통장협의회(회장 육승옥), 희망봉사단(단장 김영화 동장)이 중심이 된 여성 자원봉사자들은 그동안 5000포기의 배추를 일일이 손질한 뒤 지난 26일부터 본격적인 버무리기에 들어갔다. 이 배추는 나운2동 희망봉사단이 인근 유휴지를 개간해 재배한 것과 동사무소의 지원으로 마련된 것이다.
안귀례 회장(47)은 "가정형편이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는 생각에 참가자들이 정성껏 김장김치를 준비하고 있지만, 전체 1500여세대 중 800세대에만 김치가 전달되는 점은 마음에 걸린다"면서 "배추가 더 확보됐더라면 더 많은 세대에 이 김치가 전달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육승옥 회장(51)도 "더 많은 배추가 확보돼 밤늦도록 일하더라도, 참여 여성들은 기쁜 마음으로 김장김치를 담글 것"이라며 "내년에는 많은 후원자가 어려운 이웃에 힘을 보탰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5000포기의 배추에 사랑을 양념한 김장김치는 27일부터 홀로노인 및 소년소녀가장, 장애인 등 우선 지원 대상자 800세대에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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