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루기] 낯설음(?)
‘낯설다’의 명사형으로 다음 어느
것이 맞을까?
㉠낯설음 ㉡낯설움 ㉢낯섬 ㉣낯섦
‘낯설다’는 낱말은 명사형으로 만들
경우 위에서처럼 어떻게 표기해야
할지 헷갈린다.
‘낯설다’를 명사형으로 만들 때 “이사로
인해 2년마다 겪게 되는 낯설음이 힘들다”
에서와 같이 ‘낯설음’이라고 쓰곤 한다.
‘낯설움’으로 쓰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는 모두 잘못된 표현이다.
어간이 받침 없는 말로 끝나거나
‘ㄹ’ 받침으로 끝나는 경우 ‘음’이
아닌 ‘ㅁ’을 붙여 명사형을 만든다.
예를 들어 ‘예쁘다’의 어간 ‘예쁘-’는
받침이 없는 말로 끝나므로 ‘ㅁ’을
붙여 ‘예쁨’으로 만든다. ‘낯설다’의
어간도 ‘낯설-’로 ‘ㄹ’ 받침으로
끝나므로 어간에 ‘ㅁ’을 붙여 ‘낯섦’으로
써야 한다. 따라서 정답은 ㉣이다.
반면 ‘ㄹ’을 제외한 받침 있는 용언의
어간에는 ‘음’을 붙여 명사형을 만든다.
‘찾다’의 경우 어간 ‘찾-’에 ‘음’이 붙어
‘찾음’이 된다. ‘많음’ ‘적음’도 마찬가지다.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