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저는 이 분이 남한과 북한 양측에서 철저하게 왜곡되버린것이 너무 안타깝게 보는 사람입니다.
북한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 남한에서는 '보수'라 지칭하는 세력들이 그를 마치 '반공주의자'의 상징으로 왜곡시켰지요. 그러나, 분명히 강조하고 싶은거라면 조만식 선생의
정치사상이나 노선은 남한內 보수세력들이 주장하는 '반공주의'와 거리가 멀다는 겁니다. 고당 선생이 실제로, 마르크스주의나 유물론 사관에는 반대하는 입장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는 1927년 좌우합작 단체였던 신간회 발기인에 참여하고 평양지회장을 역임했습니다. 또 그의 직계 제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1929년 평양에서 '기독교 농촌연구회'를 조직했는데, 이 단체가 기독교 사회주의적인 사상경향을 띠었습니다. 이런 영향이 있었던 것도 조만식 선생과 관련이 있습니다. 실제로, 그는 일제강점기때 몽양 여운형,벽초 홍명희 등 소위 '사회주의 성향'이 있는 분들과 친분도 두터웠고요.
또 해방 후 평남건준위원장으로 추대되고, 소련군이 진주한 후 평남 인민정치위원회 위원장에 선임되었을 때도 감안한다면, 그는 좌우를 망라한 위원회를 구성하는 모범을 보였으며 당시 이념을 떠나 민중들로부터 얼마나 많이 지지를 받았는가를 알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즉, 고당 조만식 선생은
철저한 우국지사요, 중도 우파 성향이 어울리는 분입니다. 이분은 절대로 '반공주의자'라고 볼 수 없는 분이란 말이죠.
예를들어, 1950년 한국전쟁 발발직전, 북한에서 이승만에게 '이주하,김삼룡<->조만식' 맞교환 제의를 했던적이 있었습니다. 대통령 이승만은 조만식이 만약 월남할시, 자신의 최대 정적으로 떠오를것으로 여겼기 때문에 이런 제의를 못마땅하게 여기고 거절했었습니다. 이것만 들어도 그는 반공주의 성향과 거리가 멀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보수'라고 자칭하는 이들이 고당 선생을 '반공주의자'로 띄우는 근거로 '모스크바 3상 회의' 신탁통치를 강하게 반대했다는거 하나로 몰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제 나름대로 분석해보자면 이렇습니다.
고당 선생이 신탁통치 반대를 강하게 주장했던것이 신탁통치 문제를 '일제하에 제기된 자치론'과 비슷하게 생각한 것으로 여겼고, 또
'동아일보의 오보'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친것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자치론에 대해 그래왔듯이 신탁통치 주장을 '독립을 유보하자'는 주장으로 받아들이고, 일제강점기 시기 신간회 당시와 마찬가지로 비타협적 무저항의 시민불복종 노선을 걸은 것으로 해석하는게 옳을것으로 생각합니다.
아무튼, 이 분도 역시 남한과 북한 양측으로부터 너무 왜곡되어버려서 안타깝습니다.
제가 봤을때 한국근현대사 독립운동가들 가운데 가장 왜곡되고, 축소된 인물을 꼽자면 몽양 여운형, 약산 김원봉, 고당 조만식. 이 3분이 아닐까 싶네요.
첫댓글 울고등학교 나오시고 선생님하시고 교장선생님까지 역임하신분....-_-;;;; 뭐 그걸 떠나서도 그냥 존경스러운 분인뎅....끙....
여운형은 정말 안타까우신 분이고 김원봉은 들어본적이 국사책에서 가물가물
약산 김원봉은 의열단. 빡센분임
어? 남한 보수 세력 고당 조만식 선생 안 싫어해요. 오히려 아주 좋아하죠. 사실 보수란게 반공주의만 있는게 아니라, 그 당시 이북 출신의 개신교 지식인들은 대거 종교 탄압을 피해서 남쪽으로 내려왔어요. 고당 조만식 선생 아들도 지인 편에 달려서 내려왔고. 이거 좀 편협한 관점이신거 같은데.
그리고 그 정도의 사회주의 성향은 세상 사는 사람이면 다 가지고 있고, 집권하려는 정치가면 다 가지고 있는 겁니다. 그렇게 따지면 의료보험 만든 박정희도 사회주의자게요.
그 보수말고 짝퉁보수
보수가 아닌 수구 뭐시기들을 말하시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