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순용사 신중철(55ㆍ예비역 육군 대령)씨가 6개월여전부터 중국 에서 잠적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시끄럽습니다. 83년 귀순한 뒤
남한에서 결혼해 가족까지 있고 군에서 대령까지 승진했던 그가 왜 사라졌을까. 도대체 그는 어디에 있을까. 의문이 증폭되는
상황 입니다.
그런데 그의 행적과 관련, 공안당국의 한 관계자는 29일 "신씨가 한 여성과 동행해 출국했다. 동행녀는
이발사로 알려져 있는데 그 는 북한의 공작원이라는 첩보가 있다. 신씨가 그 여자를 따라 이 미 북한으로 넘어가 있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 관계자는 “대북사업과 관련이 있는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신씨가 지난해 6월 친분이 있던 여성
이발사와 함께 출장 목적으 로 중국에 갔으며 최근 입북한 것으로 알고 있다’는 첩보를 들었 다”고 덧붙혔습니다.
또다른
공안당국의 관계자는 “이발사로 알려진 이 여성이 고정 간첩으로서 의도적으로 신씨에게 접근해 특별한 관계가 됐을 가능 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신씨가 북한측에서 보낸, 혹은 국내에서 암약하는 미 모의 여성스파이(이른바 마타하리)에게 포섭돼
귀순했던 자신의 과 거를 반성하고 다시 북한품으로 넘어갔다는 해석이 가능한데요. 북 한측도 홍보용이나 상직적 의미로 그를 북으로
데려갔을 것이란 분 석이지요. 그러나 이것도 그저 불확실한 하나의 가상 시나리오에 불과합니다.
신씨는 지난해 6월
1년짜리 단수여권을 취득해 중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법무부 출입국관리국측은 신씨의 출국여부에 대해 아는 바
없다고 밝혀 의문은 여전합니다.
일부에서는 신씨의 복잡한 여성관계를 들어 그가 '사랑의 도피행 각'을 벌이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는데요. 그가 중국 에 있는 내연녀와 함께 사랑의 도피 혹은 잠적을 했다는 추정, 이 발사로 알려진 여성이 현재
일본에 있으며 신씨는 북한이 아닌 일 본이나 중국에 체류중일 것이란 추정도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군 수색대대
참모장(대위)으로 근무하다 83년 귀순, 95년 대령에서 전역했던 그가 왜 잠적했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오 리무중입니다.
이와 관련 관련기관들은 서로 자신들의 관할이 아니며 자신들은 모르는 일이라며 책임떠넘기기에 바쁜 인상입니다.
국군기무사령부 측은 “신씨의 경우 이미 전역했기 때문에 관리 책임이 국가정보 원, 통일부, 경찰 등에 있다. 해외 출국 시는 국정원이
관리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고
국정원과 통일부측은 “신씨는 귀순 전 북한군의 장교였고 귀순 뒤에도 우리 군
고급장교로서 대북 군사정보업무에 종사한 중요 인 물이라 줄곧 기무사에서 관리해왔다”고 공을 떠넘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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