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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에 관한 진실들
대장암은 실제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대장암이 정말 치명적인 이유는 치료할 수 있는 단계에선 대개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기 때문. 종양이 양성이든 악성이든 초기엔 아무런 증상을 나타내지 않는다. 대장암의 증상은 설사, 변비, 이유없는 배변 욕구, 출혈, 아랫배 통증 등으로 나타나긴 하는데, 이들 증상 역시 대부분 일반적인 과민성 대장 증후군, 혹은 치질인 경우가 많다.
대장암 발견 시 생존률은 70% 이상
대장암은 전세계적으로 3번째로 많은 생명을 앗아가는 암으로 2007년의 경우 거의 68만 명이 대장암으로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한국은 폐암, 간암, 위암에서 이어 4위.) 하지만 생존율은 70%가 넘는다. 대장암 환자의 4명 중 3명은 65세 이상의 사람들로 50세 이후로 발병률은 급격히 높아진다. 식습관, 생활습관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암으로, 운동과 식생활 개선을 통해 발병률을 크게 줄일 수 있다.
2기 전에 발견하면 수술로 쉽게 완치 가능
대장암은 4단계로 발전한다. 처음 2단계는 환자의 몸에 림프절이 발생하기 전으로 수술로 쉽게 암 세포를 제거할 수 있다. 1단계의 완치율은 90%, 2단계는 70% 이상. 그러나 3단계 이후로는 생존률이 50% 이하로 뚝 떨어진다.
대장 용종이 대장암이 될 확률은 10%
대장 용종(폴립 polyp)은 유전적 변이에 의해 생긴 돌연변이 조직으로 일부는 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그러나 대장에서 발견되는 대부분의 종양은 암으로 발전하지 않으며 몸에 무해하다. 물론 일부 종양이 암으로 발전하긴 하지만, 조기에 발견되는 경우 대장에서 쉽게 제거가 가능하다. 대장/직장에 생기는 용종 중에 암 종양으로 발전하는 경우는 약 10% 정도이다.
따라서 대장 용종이 악성으로 발전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한데, 'PROX1'이라는 특정 종류의 단백질이 과도하게 늘어나면 종양이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대장 내시경은 50세 이후 정기적으로
대장 내시경은 잘 구부러지는 튜브 끝에 초소형 카메라를 장착한 기구로 항문을 통해 대장 내의 용종과 종양으로 발전할 수 있는 작은 돌기 등을 관찰하게 설계됐다. 대장 내시경은 대장암 발병률이 높은 사람들의 대장암 예방 확률을 80%까지 높인다는 연구 보고도 있다.
학계는 50세가 되면 정기적으로 대장 내시경 진단을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만일 가까운 가족 친지 중에 대장암 병력이 있다면 50세 이전에 대장 내시경 진단을 받을 것으로 권고 하고 있다.
대장암 검진을 반드시 받아야 하는 경우들
- 대장염, 크론병 같은 염증성 장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대장암으로 발전하지 않는다.)
- 대장에 종양이 발견된 적이 있는 경우
- 다른 암에 걸린 적이 있는 경우
- 가족 친지 중에 암에 걸린 사람이 있는 경우 (특히 대장암)
위 사항 중 해당되는 것이 하나도 없다면 평균적인 통계보다 대장암의 발병률은 낮다.
대장 내시경으로 대장암을 발견하지 못할 확률은 1%
문제는 모든 종양성 이상 부위가 대장 내시경으로 보기 좋게 자라지 않는다는 점. 이른바, "납작한 비용종 종양"으로 불리는 이 부위는 대장 내시경으로 발견하기가 어려운데, 발생률은 9.35%에 달하며, 이 종양이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일반 용종에 비해 10배나 더 높다.
통계에 따르면, 대장 내시경 진단으로 대장암이 발견되지 않은 사람 중 1%가 3년 후 대장암 진단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의 대장암이 발견되지 않은 것은 바로 이 '납작한 종양' 때문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과일과 채소가 대장암의 위험을 낮추진 못한다
과일과 채소가 대장암의 위험을 낮춘다는 통설은 거짓으로 판명됐다. 캐나다 몬트리올 대학의 연구진들은 연구 기록에 포함된 75만명 표본을 관찰한 결과, 과일 채소 섭취와 대장암 발병과는 거의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일과 채소를 가장 많이 섭취하는 사람의 경우 왼편 대장암의 발병율이 조금 낮은 것으로 나타나긴 했으나, 통계적으로 주목할만한 수치는 전혀 아니었다.
반면, 육류, 가공육 섭취는 분명히 대장암 발병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다시 한번 확인 됐다. 이 결과는 남자와 여자 모두에 적용된다.
그러나 과일과 채소 섭취는 분명 심장병과 혈관계 질환을 비롯, 다른 암 발병을 낮추는 것이 확실하다. 과일과 채소 섭취로 발병률을 낮출 수 있는 암의 종류는 다음과 같다. 입, 인두, 식도, 위, 후두, 직장, 폐, 자궁, 신장, 방광암.
칼슘, 대장암 예방에 특효약
칼슘을 많이 섭취하면 대장암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같은 효과는 특히 여성에게서 두드러졌다. 매일 1,881밀리그램씩 가장 많은 양의 칼슘을 여성 그룹은 494밀리그램씩만 섭취한 여성들에 비해 대장암 발병 위험이 23%나 낮게 나타났다. 반면, 남성의 경우 칼슘 섭취가 많은 그룹과 적은 그룹의 차이는 16%에 그쳤다.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칼슘의 효과가 뚜렷이 나타나는 원인은 아직 확실히 규명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호르몬이나 대사 작용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짐작한다"고 설명했다. 대장암 이외에도, 남성의 경우 칼슘을 가장 많이 섭취하는 그룹은 가장 적게 섭취하는 이들에 비해 식도암 위험이 약 30%, 두경부암이 20% 씩 각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메가3, 대장암 예방에 효과 있다
오메가3 성분이 대장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대장 용종의 수를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 오메가3를 꾸준히 복용하면 (전혀 복용하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대장 용종의 발생률을 평균 22% 낮출 수 있다고. 게다가 오메가3를 복용한 사람들의 용종의 크기도 줄어 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용종 크기는 오메가3 복용 6개월 만에 평균 12.5% 줄어 들었다.
이런 효과는 대장 용종을 예방하기 위해 개발된 약인 celecoxib와 비슷한 수치다. Celebrex에서 개발한 이 약은 그러나 노인들에게 혈관계 부작용을 일으키는 등의 문제가 발견되고 있다. 반면, 오메가3는 부작용이 거의 발견되지 않고 있다.
아스피린, 대장암에 효과 있어
매일 아스피린을 일정양 복용하면 대장암 환자의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앞서, 아스피린 복용이 대장암을 예방한다는 연구도 나온 바 있다. 미 의학저널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아스피린을 복용한 대장암 환자는 동일한 조건에서 아스피린을 복용하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사망률이 29%나 낮게 나타났다.
아스피린은 세포 증식 과발현을 촉진하는 COX-2 효소를 억제하여 종양이 커지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실험 참가 환자 중 COX-2에 양성인 종양을 가진 경우에는, 아스피린 복용 후 사망률이 61%나 낮게 나타났다. 즉, COX-2 효소에 양성인 종양은 아스피린의 항암효과에 민감한 것으로 해석된다.
흡연하면 대장암 사망률 25% 증가
미국 의학 협회 저널 12월 17일자에 보도된 바에 따르면, 흡연자는 대장암에 걸릴 확률이 비흡연자에 비해 18% 더 높으며, 대장암으로 사망할 확률은 비흡연자에 비해 25%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인들은 담배로 인한 암은 담배 연기가 닿는 기관에만 발생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데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담배는 신체 장기 곳곳에 심대한 악영향을 끼치며 암 발생률을 높인다. 신장, 췌장, 방광, 대장, 직장, 모두 담배에 의해 영향을 받고 암이 발생할 수 있는 부위다.
수면 시간이 적을수록 대장암에 걸릴 확률 높다
대장/직장에 생기는 용종 중에 암 종양으로 발전하는 경우는 약 10% 정도이다. 수면 시간이 적은 사람들은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용종의 수가 더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하루 수면 시간이 6시간 이하라고 답변한 사람들의 경우 용종이 발견된 비율이 29%로, 수면 시간이 7시간 이상인 사람들 22%에 비해 더 높았다.
수면 시간이 어째서 대장 용종과 관련이 있는지는 분명치 않다. 다만 수면 시간이 짧아지면 비만이 될 위험이 높아지고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져 대장암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이론을 세우고 있다.
대사증후군일 경우 대장암 위험이 75% 더 높아
대사증후군(metabolic syndrome)에 시달리는 환자들은 대장암에 걸릴 확률이 일반인들보다 75%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사 증후군이란 체내 인슐린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거나 제 기능을 하지 못해 고혈압, 복부비만, 고지혈증, 당뇨, 심혈관 질환, 뇌졸중 등 여러 성인병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을 말한다. 대사 증후군은 여러 암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번 조사 결과는 대사 증후군을 가진 사람은 반드시 자주 대장암 검진을 받을 필요가 있다는 점을 말해주고 있다. 대장암은 잦은 검진을 통해 얼마든지 예방될 수 있는 암이기 때문이다.
대장암을 막아주는 음식들
대장암 예방에 좋은 음식들
- 땅콩 버터
- 통곡물
- 생선
- 견과류, 씨앗 기름
- 우유, 요거트 등 유제품
대장암에 해로운 음식들
- 설탕 사탕 카라멜
- 드레싱, 화학 조미료, 케첩
- 소고기 돼지고기 육류
땅콩버터
대부분의 설탕, 사탕, 카라멜 등에 들어 있는 성분인 수크로오스(sucrose)를 비롯한 고농도의 글리세믹(glycemic) 성분은 대장암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최근 일련의 연구 결과 밝혀졌다. 수크로오스는 사탕에만 들어 있는 것이 아니라 샐러드 드레싱, 스파게티 소스, 화학 조미료, 케첩 등에 참으로 많이 들어 있는 성분이기도 하다. 케첩의 경우 4그램에 티스푼 한 분량이 들어 있다고 한다.
땅콩 버터는 단맛을 내면서도 대장에 해로운 수크로스가 없기 때문에 가장 이로운 단맛 음식이다.
통곡물
최근 일련의 연구 결과는 고농도 섬유질의 통곡물이 대장 건강을 지켜주는 일등 공신이라는 사실을 입증해 주고 있다. 최근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오직 통곡물에 함유된 섬유질만이 대장암 위험을 20%까지 줄이는 효과를 보였다.
다른 음식의 섬유질을 이 정도까지 효과를 보이지는 못했다고. 통곡물에는 섬유질 이외에도 건강에 이로운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비타민과 미네랄, 세포를 보호하는 페놀 성분 등은 모두 대장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영양소들이다.
콩
대장에 용종이 생겨 고민이라면, 대장암에 걸릴까 걱정이 많으시다면, 그렇다면 매일 콩을 한 컵씩 먹도록 하자. 콩은 대장의 건강을 향상시키고, 대장 내에 용종이 재발하는 것을 막아주는데 큰 효과를 발휘하는 음식이기 때문이다. 콩은 어떤 형태로 먹어도 좋다. 콩으로 만든 수프, 칠리 소스, 부리토, 콩밥 등등.
걷기
매주 단 한시간만 걷기 운동을 해도 대장암의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여성의 경우, 운동을 더 열심히 하면 할수록 대장암의 위험은 더욱더 줄어든다고.
매주 1시간에서 1.9시간 걷는 여성은 대장암에 걸릴 확률이 (거의 걷지 않는 여성에 비해) 31%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주 4시간 이상 열심히 운동을 하는 여성의 경우 대장암 발병률이 (매주 운동량이 한시간 미만인 여성에 비해) 44%나 더 낮았다.
(한번 할때) 운동 시간은 대장암 발병에 별다른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 여성의 경우 운동을 한번에 오래 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어서 통계에 잡히지 않은 요인도 있었다. 그리고 운동의 강도 역시 대장암 발병과 별다른 연관이 나타나지 않았다.
일광욕
햇볓을 많이 쬐야 대장암을 예방한다? 사실이다. 햇볕을 쬐면 몸 안에 비타민D가 만들어진다. 그리고 비타민D는 칼슘의 흡수를 도와주어 대장에 악성 종양이 생기는 것을 막아준다. 기본적으로, 칼슘 영양제는 대장암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혈류 내에 충분한 비타민D가 있을 때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비타민D 혼자서는 대장암을 예방할 수 없고, 충분한 칼슘을 복용할 때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블루베리
이미 기억력 감퇴와 심장병 예방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판명된 블루베리가 대장암을 막는데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블루베리에서 발견된 자연 합성물이 실험용 쥐에 일어난 암세포를 막아주었던 것. 블루베리가 만든 이 자연 합성물(Pterostilbene)은 몸 안의 염증을 막고 산화를 방지시키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록 실험용 쥐를 상대로 실험을 했지만, 인간의 상황과 매우 유사해 인간에게도 효능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장암은 서양인들의 목숨을 앗아가는 가장 중요한 질병 중 하나다. 이번 연구에 참가한 의사들은 이번 연구 결과와 상관없이 블루베리와 같은 딸기류 과실은 무조건 많이 먹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리고 색이 화려하고 진한 야채와 과일일수록 강력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선 한가지 음식에만 의존해선 안된다고 물했다. 대장암을 예방하려면 매일매일 모든 종류의 식단에 신경을 써야 좋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