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다른 추진력과 감각으로 사업을 탄탄하게 성공시킨 여성 CEO 두 명이 있다. 최근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는 음식물 건조기 생산업체 루펜리와 외식 프랜차이즈 전문기업 JS프로페셔널. 두 여성 CEO의 스타일리시한 집과 라이프스타일을 공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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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lllllllll 에너지가 느껴지는 컬러풀 하우스 산뜻한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음식물 처리기, 루펜. 업체 대표가 오랫동안 전업주부이던 50대 여성이라는 말을 듣고 내심 놀랐다. 20년 동안 집에서 아이들 키우고 살림만 하던 주부가 음식물 처리기를 발명한 것도 에디슨 같은 이야기였고, 전문가 못지않은 감각의 패키지도 직접 디자인했다는 사실도 놀라웠다. 게다가 평소 인테리어 감각까지 남다르다는 이야기를 듣고 CEO 이희자 대표의 집을 찾았다. 오랫동안 주택 살이를 하다 얼마 전 이사했다는 약 198㎡(60평형대) 아파트. 이전 집은 정원이 있는 아늑한 주택이었는데 사업이 바빠지고 아이들도 자기 일을 가지면서 관리가 어려워져 아파트로 옮겼다. 집 안에 들어서자 레드 포인트의 강렬한 색감이 한눈에 들어온다. 컬러가 강한 대신 실내는 자질구레한 소품 없이 꼭 필요한 가구와 패브릭, 좋아하는 그림으로 꾸몄다. 전업주부로 지낼 때도 워낙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아 집 안 곳곳을 손수 꾸몄다는 이희자 대표. 커튼이나 침구를 제작하느라 동대문시장은 골목골목 안 다녀본 데가 없을 정도고, 백화점과 로드숍에서 수시로 윈도쇼핑을 하며 안목을 높였다. “나이가 들면서 취향도 조금씩 변해요. 이전 집에서는 블랙&화이트를 컨셉트로 모던하게 꾸몄는데 점점 강렬한 컬러가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같은 컬러라도 채도와 패턴에 따라 쉽게 질리지 않고 볼수록 고급스러운 것들이 있어요”. 단, 컬러는 과감하게 쓰되 기본적으로 심플함을 잃지 말아야 할 것. 그것이 그녀의 집꾸밈 원칙이다.
lllllllllll 가족의 온기가 묻어나는 스위트 홈 화목한 집안은 공기부터 다르다. 아무리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지만 이희자 대표의 집에는 가족들의 온기가 그대로 묻어난다. 그림을 좋아하는 엄마와 미술을 전공하는 아들의 취향을 살려 곳곳에 배치한 액자는 허전한 공간을 갤러리처럼 만들었다. 밋밋한 벽면을 장식한 타공판 메모장에는 딸은 물론 자녀들의 남자친구와 여자친구가 정성을 가득 담아 보낸 사랑스러운 편지가 붙어 있는데 그 어떤 비싼 장식품보다 빛이 난다. 무엇보다 이 집을 밝히는 가장 멋진 오브제는 바로 가족이다. 사업이 어려워져 전기가 끊겼을 때도 집에 들어가 보면 촛불을 켜고 마치 파티라도 벌이듯 신이 나 있던 세 아이. 엄마 아빠의 긍정적인 마인드를 닮아 씩씩하고 구김살 없이 자란 아이들과 든든한 버팀목인 남편, 자신감 있게 삶을 디자인할 줄 아는 엄마, 그들이 있어 더욱 아름다운 집이다.
lllllllllll 매일 아이디어가 만들어지는 공간, 주방 지난해 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기업의 CEO. 지금의 그녀를 있게 만든 곳이 바로 매일 살림하던 주방이다. 남편이 하던 환경 관련 사업을 눈여겨보다 문득 ‘물기 있고 냄새 나는 음식물 쓰레기를 말려서 버리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고급 아파트라도 음식물 쓰레기를 버릴 때는 불결하고 불편했던 걸 떠올리니 이 음식물을 말리는 건조기가 있으면 정말 편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고, 예상이 적중했다. 살림을 하다 보면 불편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러나 그녀에게는 그런 불편함이 곧 사업 아이디어로 연결되어 앞으로의 계획도 두둑하다. 살림 도사인 주부 CEO의 주방은 심플하면서 기능적으로 꾸며져 있다. 거실과 연결된 오픈 주방은 아일랜드 조리대를 사이에 두고 조리 공간과 다이닝 룸으로 나뉜다. 자질구레한 주방 물건을 수납하고, 김치냉장고 등을 보관해야 하는 다용도실은 개조하지 않고 그대로 활용한다. 원래 아파트 구조를 살린 상태에서 널찍한 8인용 원목 테이블을 놓아 다이닝 룸으로 만들었다. 디자인이 예쁜 주방 소품은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는 이대표. 실용적이면서 세련된 감각의 그릇과 식기들로 꾸민 주방은 경쾌하고 생동감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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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lllllllll 흰 도화지위에 그림 그리듯 꾸민 집 거실 통창 너머로 한강이 고스란히 내려다보이는 전망 좋은 아파트. 몰딩 없이 심플한 화이트 벽면, 내추럴한 원목 바닥재로 마무리해 밑그림이 깨끗한 도화지 같은 이곳은 외식 프랜차이즈 전문 기업 JS인터내셔널 민영숙 대표의 집이다. 대학 시절 만난 남편은 20대 학생 신분으로 ‘조선시대’라는 화로구이 전문점을 운영하던 청년 실업가였다. 둘 다 워낙 맛있는 음식을 좋아하고, 찾아다니며 맛보는 미식가이던 터라 통하는 부분이 있었고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결혼에 골인했다. 대학에서 의상 디자인을 전공한 그녀는 졸업 후 의류업체에 들어가 전문 디자이너가 되는 것이 목표였지만 그 역시 자연스럽게 바뀌게 되었다. JS프로페셔널은 부부가 함께 운영하는 곳으로 한남동의 첫 가게에서 시작해 20년 만에 8개 프랜차이즈를 이끄는 외식 전문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젊은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가봤을 일본식 선술집 ‘이자까야 쇼부’를 비롯해 ‘화로구이 조선시대’, 정통 일본 라면집 ‘라멘만땅’, ‘존슨부대찌개’ 등이 JS프로페셔널에서 운영하는 곳이다. 모든 매장의 인테리어는 감각 좋은 민영숙씨가 직접 담당했는데, 심플하면서 문화적인 면을 살려 재미를 준 것이 특징이다. 음식점은 내 집처럼 편안하게, 집은 카페처럼 스타일리시하게 꾸몄다는 말을 듣고 찾아간 민 대표의 아파트는 기대만큼 감각적이었다.
lllllllllll 담백한 안주인의 솜씨로 단정하게 꾸민 집 흰 셔츠에 데님 팬츠는 일을 할 때 그녀가 즐겨 입는 스타일이다. 실용적이고 심플한 그녀의 취향은 옷차림뿐 아니라 집 안 인테리어에서도 드러난다. 널찍한 통창으로 하루 종일 햇살이 들어오는 밝은 실내에는 최소한의 가구가 쉼표처럼 여유 있게 놓여 있다. 모두 높이가 높지 않은 디자인이라 허전하기보다 안정감 있게 느껴진다. 가구가 몇 점 없는데도 이 집이 빈틈없이 반듯해 보이는 이유는 적절하게 배치한 소가구 덕분이다. 거실 통창과 현관 입구 등 허전한 공간에 모던한 소가구와 소품으로 포인트를 주었는데 신경 쓰지 않은 듯 보이지만 하나하나 통일감 있게 선택하여 배치한 흔적이 엿보인다. 포인트 가구는 화이트톤의 실내와 어울리도록 지나치게 튀는 컬러나 과감한 디자인은 피했다. 블랙&실버로 마감한 모던한 느낌의 오리엔탈 서랍장과 암체어, 정직한 디자인의 원목 콘솔로 공간에 그림을 그리듯 가구를 채워 넣었다. 똑 떨어지는 라인의 가구로 꾸몄지만 따뜻한 느낌이 드는 것은 나무와 흙 등 내추럴한 소재의 소품으로 장식했기 때문이다.
lllllllllll 정성을 쏟아야만 얻게 되는 일&가족 아이 키우는 주부의 입장에서 외식 사업을 하다 보니 재료 하나, 조리 방법 하나도 남다르게 원칙을 세웠다. 밖에서도 집에서 먹는 것처럼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안전한 먹을거리를 선보여야겠다는 책임감 때문이었다. 재료는 믿을만한 품질로 선택하고, 메뉴는 개발할 때부터 담백한 음식 위주로 아이디어를 낸다. 내년에는 민영숙 대표가 단독으로 기획, 운영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몸에 해로운 조미료를 넣지 않고 만드는 반조리 식품을 만들어볼 계획인데, 일식, 다이어트식, 당뇨식, 건강식 위주의 안전한 먹을거리를 생산해 온·오프라인으로 유통할 예정이다. 아내로, 엄마로, 경영자로 살아온 지 수년째. 그녀는 인생도 사업과 마찬가지로 스스로 경영해야 성공한다고 생각한다. 어느 것 하나 노력과 긴장감 없이는 이룰 수 없는 법. 모든 역할을 완벽하게 해낼 수는 없었지만 할 수 있는 부분은 원칙을 세우고, 정성을 쏟으니 결과는 늘 긍정적이었다. 꼭 사업이 아니더라도 주부들도 자신의 인생의 CEO가 되길 바란다는 민영숙 대표. 그것이 일과 가정을 조화롭게 이뤄낸 그녀의 성공 전략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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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일단 돈이 많으니... 하고싶은데로 할수있잖아요...좋켔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