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Bangkok Post 2011-10-14 (번역 및 편집) 크메르의 세계
방콕 홍수 사태 : 대피경보 잘못 발령으로 한때 혼란
False alarm spurs near panic
'국가 홍수구제센터'(National Flood Relief Centre)의 작전본부장을 맡고 있는 쁠럿쁘라솝 수랏왓(Plodprasop Suraswadi) 과학기술부 장관이 어제(10.13) --- 비록 나중에 잘못된 경고였음이 판명되긴 했지만 --- 홍수 대피령(소개령)을 발령하자, 방콕 북부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한때 공황(패닉) 상태에 빠졌다.

|
(사진: Bangkok Post) 빠툼타니 도의 삼콕 군에 위치한 '클롱 반프라오' 운하의 수문이 어제(10.13) 범람하면서 방콕 북부지역의 침수 가능성에 대한 두려움을 일으키자, 관계 당국이 이 수문을 고정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쁠럿쁘라솝 장관은 '던므앙 공항'(Don Mueang airport)에서 설치된 '국가 홍수구제센터'에서 오후 6시30분경에 방콕 북부 및 빠툼타니(Pathum Thani) 도 주민들에 대해 대피령을 발령했다.
그는 북부지방의 급류가 빠툼타니 도의 삼콕(Sam Khok) 군에 위치한 '클롱 반프라오'(Khlong Ban Phrao) 운하의 수문을 통해 분출됐다고 발표했다. 그는 빠툼타니 도의 클롱 루앙(Khlong Luang) 군 및 람룩까(Lam Luk Ka) 군 주민들과 랑싯(Rangsit) 북부에 위치한 '탐마삿 대학'(Thammasat University) 랑싯 캠퍼스 주변의 주민들, 그리고 방콕의 사이마이(Sai Mai) 구 주민들에게 안전지대로 대피하라고 안내했다. 그는 이들 지역이 1 m 정도의 홍수로 범람할 예정이라면서, "즉시 던므앙 [공항]으로 이동하라. 정부는 현재 시간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 알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하지만 얼마 안 있어, '국가 홍수구제센터' 소장을 맡은 쁘라차 프럼넉(Pracha Promnok) 법무부장관이 주민들에게 침착하라는 발표를 했다. 쁘라차 장관은 대피령이 발령되지 않았으며, 정부가 아직도 방콕에서 홍수상황을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패닉 상태에 빠질 필요가 없다면서, 국민들은 센터가 발표하는 추가 속보를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
(지도) 태국의 '국가 홍수구제센터'가 공개한 지도. 방콕의 주요부(흰색)를 보호하기 위해, 주요한 홍수 물길을 서쪽과 동쪽의 2갈래로 분산시킨 후 바다로 내보낸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홍수방어선 외곽에 위치한 구들(하늘색)은 침수를 피할 길이 없는 상태이다. 이 지도가 표시하고 있는 지역은 대략 가로 50 km 정도에 세로는 30 km 정도의 규모이다. |
'국가 홍수구제센터'의 한 소식통은 잉락 친나왓(Yingluck Shinawatra) 총리와 국무위원들이 잘못된 경보를 발령한 쁠럿쁘라솝 장관에 대해 대단히 실망했다고 전했다.
해당 소식통에 따르면, 잉락 총리와 다른 각료들이 센터 내에서 회의를 하고 있을 때 쁠럿쁘라솝 장관이 뛰어들어와 홍수 경보를 발령하면서, 총리와 국무위원들에게 충격을 주었다고 한다. 잉락 총리는 이번 일에 대한 명확한 해명을 명령했다고 한다.
'국가 홍수구제센터'는 '페이스북'(Facebook) 페이지를 통해서도 잘못된 경보 발령에 대해 사과했다. 센터 측은 대피시에 준비해야 할 3가지 단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것은 먼저 (1)소유물들을 보다 높은 장소로 옮겨놓은 후, (2)사람의 대피 준비를 하고, (3)대피를 실행하는 것이다. 센터 측은 방콕 북부 지역이 현재 제1단계의 상황이라고 말했다.
수쿰판 버리팟(Sukhumbhand Paribatra, สุขุมพันธุ์ บริพัตร) 방콕시장은 어제밤 발언을 통해, 시민들은 언제 집에서 대피해야 할지에 대해 자신의 안내에만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발 내 말만 들어달라. 대피가 필요할 경우엔 내가 말하겠다. 제발 나만을 믿어달라. 다른 이들을 믿지 말라"고 말했다. 그는 "실수를 저지른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하고도] 계속해서 [자기 자리에] 머물 수 있다. 하지만 만일 내가 그렇게 했다면 [자리에 머무는 일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방콕 시민들이 나에게 투표했다. 이것은 나의 성스러운 임무이다. 내가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덧붙였다.
'방콕 광역시청'(BMA)의 '홍수방지센터'는 '관개국'에서 '클롱 반프라오'의 수문이 방콕에서는 대단히 먼 거리에 위치해있고, 수많은 도로들이 장벽 구실을 해준다는 점을 확인해주었다고 말했다. 시청의 센터는 해당 수문의 범람이 수도 방콕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말했다.

(사진: Bangkok Post) 낏띠랏 나 라넝(Kittiratt Na-Ranong, 우측) 부총리 겸 상무부장관이 수요일(10.12) 심각한 홍수 피해를 입은 아유타야 도, 방빠인(Bang Pa-in) 군에 위치한 '하이테크 산업단지'(Hi-Tech Industrial Estate) 내 한 일본 기업체를 방문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한 근로자를 끌어안고 함께 눈물을 흘리며 위로했다.
쁠럿쁘라솝 장관은 나중에 밝히기를, 자신이 원래 수문 근처의 건물 1층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경고를 할 요량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방콕 시민들은 동요하지 말라. 방콕은 100% 안전하다"고 말했다.
잉락 총리는 방콕 주요부와 홍수방어벽 안쪽 지역들은 홍수로부터 안전할 것임을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헬기를 타고 방콕 시내의 침수에정지들을 둘러본 후 기자들에게, "방콕, 특히 홍수방어벽 안쪽 지역들은 안전할 것이다. 하지만 방어벽 외곽 지역들은 비록 수위는 낮을지라도 침수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태국 지리정보학 센터'(Geo-Informatics Centre for Thailand: GISTHAI)의 섬밧 유므엉(Sombat Yumuang, สมบัติ อยู่เมือง) 소장은 범람한 물을 바다로 모두 배수하는 데는 45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나콘사완(Nakhon Sawan) 도와 아유타야(Ayutthaya) 도에서 흘러내려온 물을 3개의 주요한 강들, 즉 타친 강(Tha Chin river), 짜오프라야 강(Chao Phraya river), 그리고 방빠꽁 강(Bang Prakong river)을 통해 바다로 내보내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방식이 홍수가 방콕을 휩쓰는 일을 막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 방콕 홍수사태 관련기사 바로가기 :
- "태국 육군사령관, 수해지역에서 레드셔츠 지지 주민들과 마찰"(방콕포스트 2011-10-13)
- "태국 홍수로 GDP 1.3% 감소 예상"(머니투데이 2011-10-13)
- "방콕 시장, "홍수 방어 장담 못한다""(방콕포스트 2011-10-13)
- "푸미폰 태국 국왕, 잉락 총리 접견 : 홍수사태에 근심 표명"(방콕포스트 2011-10-13)
- "태국 사상 최악의 홍수 : 방콕 중심부 사수는 가능한가"(방콕포스트 2011-10-12)
- "[르뽀] 태국 홍수 : 아유타야 이재민들의 불확실한 미래"(방콕포스트 2011-10-12)
- "사상 최악의 태국 홍수 : 자원봉사와 기부의 물결 이어져"(방콕포스트 2011-10-12)
- "그래픽처럼 물에 잠긴 완성차들 : 아유타야 산업단지 완전 침수"(방콕포스트 2011-10-12)
- "태국 홍수로 현지 일본 기업 200여곳 올스톱"(매일경제 2011-10-12)
- "태국 방콕의 홍수사태 : "시간과의 싸움""(방콕포스트 2011-10-11)
- "10월 11일자, 태국 전역의 홍수상황"(정리: 주태국 한국대사관)
- "사상 최악의 홍수 : 방콕 시민들 홍수대비 모드로 전환"(방콕포스트 2011-10-9)
- "태국 : 사상 최악의 홍수, 잉락 총리 대국민 연설"(방콕포스트 2011-10-8)
- "[속보] 태국의 고도 아유타야 : 홍수 상황 악화일로"(크세 2011-10-7)
- "태국 아유타야의 세계문화유산, 범람한 홍수에 침수"(방콕포스트 2011-10-5)
- "태국 수도권 북부 홍수 : 보 붕괴로 물난리"(방콕포스트 2011-10-3)
- "잉락 태국 총리 화상회의, 새로운 태풍 '날개' 경계령 지시"(Bernama 2011-10-1)
- "[긴급특집]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의 홍수 상황"(크세 2011-10-1)
- "태국 방콕, 홍수경보 발령"(방콕포스트 2011-9-19)
- "태국 북부 지방, 100년만에 최악의 폭우 피해"(방콕포스트 2011-9-10) |
|
첫댓글 수쿰판 방콕시장이
아무래도 야당인 '민주당' 소속이다보니..
정부와는 살짝살짝 업무에서 목소리가 엇갈리는 양상이네요..
국가 재난 앞에서 정치놀음을 하고 있는 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