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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일본 역사상 중요 인물 101명을 선정하여 그들의 생애와 역사적인 가치를 소개하고 있다. '역사를 움직인 인물'이라는 기본적인 취지를 바탕으로 사물을 바라보면 인물 그 자체에 시선을 고정시키지 않을 수 없다. 또한 그렇게 한 인간에 초점을 맞추다 보면 현대를 사는 우리들이 직면하고 있는 과제가 무엇인지도 알 수 있게 된다. 시대는 인간과 더불어 존재하며 시대가 인간을 만들고 동시에 인간이 시대를 만들기 때문이다.
이 책은 역사적인 공과보다는 한 시대와 사회 속에서 고군분투하며 살았던 사람들의 모습을 밝히면서 그 시대에 다가갈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하려고 한다.
목차
서문
시대가 인간을 만들고, 인간이 시대를 만든다
1. 고대
고대사의 빛과 그림자
일본고대사의 스핑크스 히미코
야마토 왕권을 확립한 유랴쿠 천황
도래계 최대의 권력자 소가노 우마코
다이카 개신의 주역 나카토미노 가마타리
고대 국가의 기초를 구축한 덴무 천황
율령 국가의 기초를 세운 후지와라노 후히토
비극의 재상 나가야 왕
민중불교의 지도자 교기
일본의 측천무후 고묘 황후
일본 율종의 시조 감진
나라 시대의 권력자 후지와라노 나카마로
천황이 되려 했던 승려 도쿄
지방 호족 출신의 대신 기비노 마키비
...
2. 중세
전국시대의 중심 인물
중세 전환기의 상징 오에노 마사후사
무도와 불도를 겸비한 기인 사이교
중세 사회를 본격적으로 개막한 고시라카와 천황
무가 정권의 창시자 미나모토노 요리토모
민중 신앙을 전파한 초겐
일본 정토종을 개창한 호넨
바쿠후 정치를 확립한 여성 호조 마사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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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근세
바쿠후 체제의 중심 인물
천하통일을 염원한 오다 노부나가
중화 황제를 꿈꾼 도요토미 히데요시
구게 스캔들의 주인공 이노쿠나 노리토시
인내의 카리스마 정치가 도쿠가와 이에야스
격변기의 처세가 구로다 나가마사
다이토쿠 사의 지도적 선승 다쿠안 소호
민중들의 영웅 사쿠라 소고로
명조 부흥을 꾀한 정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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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근대
'양약'(良藥)의 묘미를 아는 사람들
징병제의 창시자 오무라 마스지로
사무라이 시대를 꿈꾼 정치가 사이고 다카모리
일본의 힘과 독립을 실현한 계몽주의자 후쿠자와 유키치
입헌 정보를 수립한 이토 히로부미
근대 국가를 형성한 메이지 천황
일본 근대의 체현 나쓰메 소세키
최초의 신여성 배우 마쓰이 스마코
평민 재상 하라 다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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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사 연표
찾아보기
고대 지도
중세 지도
근세 지도
근대 지도
출판사 서평
중국 사서에서 처음으로 등장하는 왜국의 여왕 히미코에서부터 도래계로 일본 조정에서 최고의 권력을 누렸던 소가노 우마코와 나카토미노 가마타리, 고대 국가의 기초를 닦은 덴무 천황과 헤이안 시대를 연 간무 천황 등이 이끈 고대.
최초로 무가 정권을 세운 미나모토노 요리토모와 무가 정권에게 빼앗긴 황권을 다시 찾으려 한 고토바 천황, 그리고 바쿠후 시대를 연 아시카가 다카우지와 바쿠후 최대의 실력자 호소카와 마사모토 등이 전국 시대를 펼친 중세.
왜라는 소국에서 천하통일을 꿈꾼 오다 노부나가와 그의 유지를 받들듯 중화 황제가 되려 했던 도요토미 히데요시, 그리고 일본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비롯하여 구도라 나가마사, 존황파 지사로 국내에도 유명한 사카모토 료마, 그리고 마지막 쇼군인 요시노부에 이르는 근세.
격변의 근대화를 치르며 일본을 세계의 중심으로 이끌고자 했던 근대의 정치인 오무라 마스지로, 이토 히로부미, 하라 다카시, 진주만 공격의 총사령관 야마모토 이소로쿠아 패전 후 일본의 정치를 이끈 기도 고이치, 기시 노부스케와 제2차 세계대전의 전범이면서도 책임자로 소추당하지 않았던 근대 일본의 상징천황 쇼와 천황에 이르는 근대.
이 책에 선정된 인물은 일본의 조정과 바쿠후를 중심으로 한 정치인들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일본 문화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불교 관련 인물(교기, 도쿄, 니치렌, 잇큐, 렌뇨)의 비중이 크다. 반면 예술 분야의 인물이나 학자들이 비중은 시대별로 두세 명 정도로 적게 선정되어 있어 일본의 사상이나 문화, 사회사를 아느 데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101명의 인물의 생애를 읽어가면서 일본 역사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책속으로
헤이안 시대의 문인 귀족인 스가와라 미치자네는 일본 동요에서 '덴진'(天神)의 모습으로 등장할 만큼 전쟁 전까지 일본사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이었고, 오늘날에도 특히 수험 때가 되면 학문의 신으로 여전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
미치자네를 배출한 스가와라 가문은 하지 씨라 불렸으며, 원래는 토기 제작과 장의사를 업으로 삼은 집안이었다. 미치자네의 증조 때에 성을 '스가와라'로 고친 이후에 기덴도(紀傳道, 중국의 역사와 문학을 연구하는 학문) 분야에서 활약하기 시작하여 조부인 기요토모(淸公), 부친인 고레요시(是善)는 당대에서 으뜸가는 저명한 학자였따. 이러한 환경에서 태어난 미치자네는 일찍부터 조상의 가업을 계승해야 하는 명을 받고 있었고, 기덴도의 학생인 문장생이 되는 시험에 당시로서는 꽤 이른 나이인 18세에 합격하였다. --- p.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