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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산 포대능선 사패산
언제? : 2014년 10월 10일
누구랑? : 퐁당님 청아님 알바님 플라워단지님 태산님 까리대장님 골든타임님 그리고 나 이상 8명
날씨는? : 높고 푸르고 가을하늘 시원하게 활짝 열린날
코스는? : 송추주차장 - 여성봉 - 오봉 - 칼바위능선 신선대 - 포대능선 - 사패능선 - 사패산 - 원각사 - 송추주차장 (원점회귀 12,6km 7시간)
그동안 몇개월째 정기산행도 따라가보지 못하고
실로 오랜만에 천지님들과 함께한 번개산행 이었다
언제나 내 차로만 움직이다가 태산님이 운전하는 차에 덤으로 실려가니
꿀맛같은 단잠도 잘수있어 얼마나 편하고 좋았던지....
서산에서 06시에 출발해서 잠시 졸다보니
어느새 서울 번개때 자주 이용하던 태산님표 해장국집....
아침을 먹고 김밥좀 준비하고 송추 주차장에 도착하니 8시30분....
간단한 산행 준비와 스트레칭을 하고 8시40분 산행시작.....
송추 탐방센터에서 정상까지 약 5km 주차장에서 걸어온걸 생각하면 약 6km 정도....
아직은 싱그러움이 남아있는 나뭇잎새들 사이로 아침햇살이 몰려온다
그 투명한 아칫햇살 속으로 우리는자연스럽게 빨려들어 간다
약 30여분 올랐을까?....
첫 전망대에 도착해서 여성봉을 올려다 본다
북한산 국립공원은 삼각산뿐만 아니라 도봉산과 사패산까지 포함해서 북한산 국립공원이라 한댄다
세개의 산을 합친 넓이가 77000입방미터로서 연간 찾는 탐방객 수가 천만명으로 우리나라에선 단연 최고....
뿐만 아니라 단위면적당의 탐방객 수도 세계 최고로 기네스북에 올라 있을만큼 명산이다
우리가 출발했던 주차장이 내려다 보이고....
멋진소나무 너머로 저멀리 호명산이 조망되고.....
오늘의 마지막 방점의 하얀 정상인 사패산이 보인다
전망대에서 약 20여분후
여성봉의 유래를 짐작케 할만한 바위가 나타 나는데.....
보면 볼수록 신기 하기만 할뿐....
여성봉 위에서 내려다본 모습도 신기 하기만....
여성봉에 오르면 오른쪽으로 저멀리 인수봉과 삼각산의 상징 만경대와 백운대가 보이고
그 앞으로 상장능선이 병풍처럼 둘러 쳐진다
여성봉 위의 암봉....
다섯명의 총각들 전설이 깃든 오봉산의 오봉 줄기이다
이곳 여성봉을 바라보는 저 장가못간 다섯 장승들을 생각 해보니 빙그레 미소가.....
아~~~~
산하를 내려다보고 있는 저 가을남자....
이 사람의 마음속엔 어떤 것들이 넘실대고 있을까?....
오봉으로 올라가며 오른쪽으로 계속 조망되는 오봉....
옛날 다섯명의 총각들이 어여뿐 아가씨에게 장가들기 위해 건너편의 상장능선에서
이쪽 능선으로 바위 던지기 겨루기를 하여 만들어졌다는 ......
다섯 장정들은 비록 어여쁜 아내를 얻진 못했지만
저렇게 천년만년 자리를 지킬수 있었으니 남는장사....
오봉의 세번째 암봉....
오봉의 전망대에 도착......
오봉 전망대에서 건너다본 삼각산(인수봉 백운대 그리고 만경대)....
만경대에서 왼쪽으로 용암봉과 문수봉 보현봉이 차례로 이어지고
바로 앞에는 상장능선이 시작된다
오봉능선을 지나 전망대에서 바라본 우이암....
우이암은 소의 귀를 닮은데서 이름이 유래.....
원래 명칭은 관음봉 또는 사모봉이었다고 하며
호랑이 코끼리 코뿔소 두꺼비 학 등 각종 동물의 형상을 한 바위들이
관음봉을 향하여 머리를 조아리는듯 하다고 하여 불교에서는 관음성지로 여긴댄다
그래서 우이암 주변에는 각종 동물의 이름을딴 기암들이 108개나 있다고.....
전망대에서 뒤돌아본 오봉능선......
지금 이순간....
저 여인네의 가슴속엔 푸르른 하늘 같은 푸르고 싱그러운 피가 흐르고 있을터.....
땀을 뻘뻘 흘리며 깔딱고개를 오른 댓가는 바로 이런 맛... ......
오른쪽부터 선인봉과 만장봉......
그 앞으로 에덴이 뛰어 놀았다는 에덴동산.......
그리고 왼쪽으로 신선대....
그 뒤로 자운봉이 살짝......
왼쪽 바로앞이 칼바위....
그 뒤로 돌기둥인 주봉 그 뒤로 신선대 아래로 뜀바위도 조망되고.....
칼바위로 올라가는 구간엔 단풍이 곱게 물들기 시작....
다음주 쯤이면 절정을 이룰듯.....
칼바위 정상에 도착....
오른쪽으로 에덴의 동산
그 너머로 만장봉
가운데 신선대 아래로 거대한 기둥처럼 생긴 주봉이 조망되고.....
뒤돌아 본 칼바위.....
띔바위로 가려진 신선대엔 선등자들이 올라가 노닐고.....
얼마나 버틸수 있을까?....
처음부터 저 높은곳에 뿌리를 내리진 않았을터.....
처음엔 평지 였겠지만 인간들의 발자욱에 빗물이 씻겨 가면서 패어져
위태위태.....
지나온 칼바위 주위엔 고운 단풍이 물들기 시작.....
신선대로 올라가는 길.....
726m의 신선대에 오르면 사방이 확 트이는데.....
715,7m의 만장봉과 그 뒤로 693,1m의 선인봉......
만장봉이 선인봉을 업고있는 형상 이랜다
신선대 바로앞엔 740.1m인 자운봉이......
하얀 구름들과 어우러지며 자줏빛을 띤대서 자운봉 이랜다
도봉산의 지도를 찾아보면 높이가 저마다 다른데
국토지리원을 찾아보면 자운봉이 740.1m
만장봉이 715,7m 선인봉이 693,1로 표기되 잇는데
북한산 국립공원에서는 자운봉을 739.5
만장봉을 718
선인봉을 708로 표기하고있다
신선대에서 바라본 오봉능선.....
바로 앞엔 띔바위와 그 뒤로 칼바위가 이어진다
만장봉과 선인봉.....
선인봉은 인수봉과 함께 암벽타기의 명소....
옛부터 도봉이라 함은 선인봉과 만장봉 자운봉
그리고 주봉까지 합쳐 도봉이라 하였고
거기에 우이암과 오봉 그리고 도봉 전체를 가리켜 도봉산이라 하엿는데
도봉과 도봉산의 차이를 잠시 음미해 보며 .....
전망바위봉으로로 진행하다 신선대를 뒤돌아 본다
신선대에서 내려와 전망바위봉의 아래 한갓진곳을 찾아
포대정상이 바라다 보이는 곳에서 점심을 먹는다
점심을 먹고 전망바위봉에 올라서 바라다본 자운봉의 모습이 육중하다
하지만 올라갈순 없는곳.....
자운봉 바로 아래로 미끄러지듯 솟은 연인봉....
마치 자운봉의 새끼같은 모습이다
전망바위봉에서 건너다본 도봉.....
뒤돌아본 신선대와 오른쪽으로 뜀바위.....
전망바위봉을 지나면 곧바로 오늘의 하일라이트 포대정상까지 포대능선이 펼쳐진다
포대능선이란 이름은 자운봉에서 북쪽으로 뻗은 이 능선
중간에 대공포 포대가 있었다고 해서 불려진 이름이다
이른바 6,25전쟁이 낳은 이름.....
다른 예쁜 이름을 하나 지어주고 싶은데.....
연인능선이라 함은 어떨까?.....
두사람이 서로 부축해 주며 통과할수 있는곳이니까.....
이른바 Y계곡 혹은 V계곡이라 부르는 암릉 능선의 계곡....
사진의 바로앞 바위와 뒤쪽 포대정상 사이의 계곡이
보는 사람에 따라 Y자형 또는 V자형으로 보인다
그 계곡으로 향하는 아찔한 능선.....
주말엔 정체가 너무심해 한쪽으로만 일방통행이 허용되고
다른 한쪽에선 우회해야 된다
이곳에서 바라보면 자운봉 왼쪽으로 흘러내린 암봉이 만장봉으로 착각하기 쉬우나
왼쪽 바로 앞은 연인봉이고 그 뒤가 만장봉.....
Y 계곡으로 내려가는 아찔한 구간......
어느 여인네인가?.....
한낮의 가을햇살 속으로 올라 가는이는.....
혼자서 이곳에 한참을 머물며 놀고 있는데
점심 식사를 마친 일행들이 다행히도 우회하지 않고 진행해 오고 잇다
앞쪽 사진은 까리대장님에게 맡기고 나는 후미에서.....
일행들을 사진에 담다가 정체된 틈을 이용
포대정상 아래로 이어지는 다락능선을 바라본다
저 아래가 Y 또는 V자형 꼭지점....
일행들이 내려 가는동안 기다려준 건너편 일행들에게 잠시 양보를 하고
다시 이쪽에서 내려가기 시작.....
나는 일행들이 맞은편 암벽에 도착 할때까지 기다린다
그러는 사이에 사방에 펼쳐진 절경들을 둘러보고.....
드디어 우리 일행들이 원하는 위치에 도착햇다
얏호~~~~
일행들을 사진에 담고는 나도 바람처럼 휘리릭 내려간다
V곡 끝점에 내려서서 건너다본 반대쪽 오르막....
자운봉과 연인봉의 우람한......
어느봄날.....
다 자란 제비들 삼형제가 날개짖을 하며 둥지 밖으로 나와 햇볕을 쬐고 잇는 모습들 같아.....
건너편엔 거대한 암봉
그 아래론 수직절벽.....
오빠제비....
무얼 봤을까?.....
포대정상.....
포대정상에서 조금더 내려가다 만난 655봉의 물개바위.....
물개라 하기엔 독수리바위라 하는것이 더 어울릴거 같다
649m의 원도봉.....
저곳에 서면 망월암이 내려다 보인다
지나온 도봉 선인봉 만장봉 신신대도 멀어져 가고.....
달을 바라보는 절 이라는 뜻을 가진 망월사....
신라 선덕여왕때 해호라는 스님이 창건 하면서
신라의 왕실 경주의 월성을 하염없이 바라본데서 지어진 이름.....
이곳까지가 포대능선이고 이제부터 사패능선이 시작된다
지나온 원도봉....
산불 감시초소에 섰다
이곳에서 내려다보면 의정부 전체가 시원하게 내려다 보인다
두 사람....
마음속이 얼마나 시원할까?...
기차바위.....
건너편 수락산과 불암산......
멀어져 가는 감시초소....
마지막 사패산 정상으로 올라 가는길.....
마침내 사패산에 도착.....
이곳에 서면 도봉능선의 전체가 조망된다
오봉과 그너머 삼각산을 줌인.....
원각사 하산길.....
원각사에서 도로옆 인도길을 타고 약 2km를 걸어
아침에 출발했던 송추 주차장에 도착했다
GPS 거리 12,6km 총 산행시간 7시간.....
골든타임님과 알바님에게 그랬다
오늘 천만원짜리 보약한재 또 먹었노라.....
두분다 옳거니.......
후기글......
그동안 바쁜 일상으로 인해
가야산과 뒷산들을 오가며 산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 왔는데
실로 오랜만에 좋은분들과 좋은산을 함께하며
최고의 산행과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생각했다
그런데 이튿날 들려온 애기들은 깨끗하게 정화됬던 마음들이
뭔가 찜찜한 것들로 가득차 버렸다
이 세상에는 같은 취미를 함께하는 동호회들이 넘쳐난다
그 동호인들이 함께하는 운동 하나하나가 위험하지 않은거 하나없고
생각이 같은 사람들이 모이면 자연스레 공통의 대화들로 이어진다
그렇기에 우리 산꾼들은 산을 오고갈때 자연스레 산 이야기들로 넘쳐난다
산에대한 애기들이 오고 갈때면 나는
나도 모르게 산에대한 사랑과 열정이 솟구쳐서
서로가 도움이 될만한 정보들을 애기 하는데
그러한 나의 열정의 대화들이
누군가에겐 껄끄러운 부담으로 작용할수 있겠구나....
지금 시간이 새벽 세시가 다 되가는 시간......
나에게 산에대한 열정이 없다면 지금 이 시간에 이 무슨 청승일까?....
우리는 부정적 가치관과 긍정적 가치관이 서로 충돌하며 세상을 살아간다
긍정적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은 미지의 세계를 동경하며 도전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멋진 조망이 어우러지고
새로운 것들을 찾아 안가본 산들을 가보려 애를쓴다
바로 그런 도전하는 가치관으로 콜롬버스는 아메리카 신대륙을 발견 하였고
등반가 허영호나 엄홍길 그리고 오은선씨의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도전정신은
우리에게 많은 교훈과 희망을 주고 있으며 우리 아마추어 산악인들에게
죽기전에 에베레스트의 도전도 한번 꿈꿔 보라는 희망의 메세지를 던져주고있다
나 역시도 그동안 우리 천지산악회 회원들에게 멋진 산들을 하나라도 더 보여주려 힘써왔고....
그러나 부정적 가치관을 가진 사람은
그러한 위험한곳을 왜 가느냐 반문하며 그 사람을 폄훼하며 험담한다
구태여 위험 천만한 암벽을 타는 암벽 등반가들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만약에 그런 생각이 맞다면 엄홍길이나 오은선은
에베레스트가 위험한 곳이니 가지 말라고 국가에서 말렸어야 했을게다
그래도 갔다 왔으니 이 사람들은 지금쯤 영웅이 아니라 역적이 되 있어야 할 것이다
자연의 위대함에 비하면 우리 인간은 아주 작은 미물에 불과하다
굳이 설악산이나 지리산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옥녀봉 같은 작은 동산에서도 목숨을 잃을수도 있는것이 자연의 힘이다
그동안 전설적 역사처럼 되풀이 되는 숱한 험담들이 들려와도
오로지 천지산악회를 사랑하는 열정 하나로 버텨 왔는데.....
앞으로 번개산행은 따라 다니지도 말고 산은 혼자 다니세요.....
물론 농담이었을거라 생각하고 이해를 하려 하지만
강옥금 회장님의 공개적 이 한마디의 의미를 되새기며
이제 조용히 내 자신을 뒤돌아 볼 때가 아닌가 싶다
2014년 10월 14일 새벽
천지산악회 김용철
첫댓글 청미님.....!!
수고와 정성으로 가득한 산행기 잘 읽었습니다.
지금껏 산행후에 복기하는 습관이 없었던
저로서는 청미님 글을 읽으며 부끄러운 마음 금할길 없습니다..
사진을 겸비한 자세한 설명을 듣다보니 다시금
그날의 감동이 새록새록 묻어납니다.
Y계곡 대목에서는 마치 그곳에 서있는 듯한
아찔함에 순간 숨이 멈춰지는 듯 했습니다.
포대 능선에서 높새바람의 시원함도 그대로
전해지는듯 했구요...^^
청미님의 산에 대한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그런데 뒷풀이 시간에 의견 충돌이 있었나
보군요..
마음 상한 일이 어떤건지는 알수 없지만
지혜롭게 풀어가시리라 믿습니다.
저도 야생화에 무척 관심이 많고 지금도 틈틈이 공부하고 있담니다(이거 어느정도 숙련에 오를때까지 비밀로 하려던건데 ㅋ)
아마도 야생화에 대한 예기를 한다면 깜놀하시는분들이 많을겁니다 ㅋㅋ
서산으로 오는 차안에서의 야생화와 산에대한 해박한지식의 말씀 전 듣기 좋았어요...들으면서 얻어간 정보도 있고^^
안그러신분도 있긴 한거 같읍니다만 -.-;;
용아장성에 대한건 전 가보지를 않았으니 누가 맞다 안맞다 모르겠지만.....
사람의 생김이 제각각 다르듯 생각들도 다 다를지언데.....바람따라 흘려들어온 안좋은예기들은 바람처럼 다시 보내버리세요
풍부하고 해박한 지식에서 나오는 고운 산행기 잘 읽고 갑니다
수고하셧어요^^
당신은 진정 산을 사랑하는 산꾼이여 ..
사랑혀...
산이좋아 만난 사람들 .
산이 거기에 잇기에 사람들은 거기로 갑니다.
산에 오를수 잇는 건강함과 감사함으로 모든걸 포용할수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