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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칼국수. 4,000원.
요즘 이런 가격에 맛까지 있는 칼국수는 찾기 힘들 것 같은데.
거기에다 면은 직접 손으로 자른 손칼국수다.
바지락까지 넣어 시원하며 감칠맛이 좋은 국밥이랑 국시랑의 칼국수를 소개한다.
겉절이를 바로 무쳐 내어준다.
강하지 않고 적당한 양념과 숨이 죽지 않은 야채.
맛있는 칼국수 집은 바로 무쳐주는 겉절이가 꼭 나오던데.
깍두기.
무가 맛있어 사각사각함이 느껴지며 양념도 좋아 입에 맞았던.
김치도 먹어보고 싶었는데 저녁에 찾았더니 떨어졌단다.
조그만 하고 작은 식당인데 알고 찾아오는 손님들이 은근히 많아 찬들이 떨어질 때도 있다고.
콩나물 무침.
일단 짜지 않아 좋고 그날그날 무쳐 내주기에 더 맛있게 느껴진다.
좋아하는 찬이기에 참기름과 함께 밥에 비벼먹고 싶기도 한데.
무장아찌.
할머니 집에 놀러 가면 계란찜과 함께 꼭 나오던 무장아찌
요즘은 이런 찬들을 내주면 오래된 이야기들이 떠오른다.
음식 맛에 대한 느낌은 오래된 추억이 깃들어 있고 다시 그 추억의 잔재를 따라 회상한다.
맛있고 잔잔함을 가졌던 그 때의 음식 가끔 아주 가끔은 맛볼 수 있지만
흔하지 않은 것은 대량화와 빠르게 바뀐 재배기간에 맞춰진 식재료들의 변화 때문인지도.
여러 맛을 한꺼번에 내보낸다.
멸치를 베이스로 한 시원하고 개운한 국물과 바지락의 감칠맛,
쑥갓의 향이 섞여 대형화된 바지락 칼국수의 느낌과 다른 오래된 분식점의 느낌과
할머니 집에서 먹는 맛이 느껴지는 것 같다.
은은한 향이 좋아 식욕을 당기고
세련되지는 않았지만 정감이 느껴지는 모양새가
주문하면 바로 나오는 대형 칼국수 집과 다르게 기다림이 있지만
기다림에 대한 충분한 보상이 되고도 남는다.
시원하다. 깔끔하다. 잡스럽지 않다.
모양새와 다르게 국물의 맛은 세련되고 무척 안정적이다.
멸치를 베이스로 한 국물에 바지락의 감칠맛, 쑥갓의 은은한 향.
여러 조합이 어우러져 조화로운 맛은 시골의 투박한 손맛과
조리사의 경험에 의한 손맛의 조합이 제대로 들어맞았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맛을 갖춘 칼국수. 국물의 맛도 손 면의 맛도 맛있다.
반죽을 직접 밀고 자른 면은 입안의 탄력과 씹히는 느낌이 다르다.
탱탱하지만 부드러운 탄력을 지닌 면발. 손칼국수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팥 칼국수. 4,000원.
면은 직접 자른 손 면을 사용하기에 칼국수와 마찬가지로 좋다.
주변 북부시장에서 직접 구입해서 사용하는 팥은 국산 팥만을 사용하고 직접 삶고 만든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소금이나 설탕을 넣지 않아도 고소하고 뒷맛에 느끼함이 없고 깔끔함이 남아있다.
국산 팥을 사용해서 직접 만든 팥 칼국수인데 가격이 저렴하다.
들어간 정성과 좋은 재료에 비해 저렴한 가격.
진한 향과 걸쭉한 국물과 손 면의 조화는 보는 것만으로도 느낄 수 있는.
칼국수도 그렇지만 재료의 좋음과 정성이 좋은 맛으로 보상해주고
작은 가게이기 때문에 주문을 받아 바로 조리해주기에 더 좋은 맛을 내주는지.
손 면이기에 탱탱함과 부드러움이 교차한다.
소금이나 설탕을 넣지 않아도 고소함과 향이 좋아 면과 함께 먹는 맛이 맛있다.
임실 강진의 행운집과 강진시장 포장마차의 할머님들이 만들어 주신
팥 칼국수와 같이 고소함과 뒤에 따라오는 깔끔함이 비슷하다.
공장에서 받지 않고 국산 팥을 직접 구입해 정성을 들여 만들기에 비슷한 맛을 나타내는지도.
억지로 만든 고소함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고소함이 좋고 느끼하고 비릿한 뒷맛이 없는 팥 칼국수.
좋은 팥 칼국수는 아무것도 넣지 않고 먹어도 맛있다.
주문을 받으면 반죽을 밀고 손으로 잘라 내놓는다.
공장 형 음식점과 다르게 약간의 기다림은 있지만 맛과 느낌에서 충분한 보상은 받는다.
비빔국수. 3,500원.
비빔국수와 비빔냉면은 거의 먹지 않는다.
양념의 시고 맵고 자극적인 맛이 혀를 마비시켜 맛을 느끼지 못하게 하기에 싫어한다.
제대로 된 비빔의 맛을 느낄 수 있다면 먹겠지만.
비빔국수는 일행이 주문했기에 맛을 보았다.
면의 상태도 푸짐하고 양념의 맛도 맵지 않고 좋았지만
개인적으로 신맛이 강해 더 이상 맛을 보지 않았다.
신맛만 줄인다면 맛있는 비빔국수가 될 것 같은데
다른 손님들은 잘 먹는 것을 보니 개인적인 입맛인 것 같고
이 비빔국수만 식초가 더 들어가 있을 수도 있다.
양푼국수의 맛이 좋다는 소문을 들어서 비빔국수보다 양푼국수가 더 먹고 싶었는데
일행이 양푼국수를 주문했다.
양푼국수 또는 물국수, 물냉면이 좋다. 다대기 등 일체의 첨가물 없이 먹는 맛이 좋다.
요즘 물가에 이런 가격은 만나기 어렵고
맛 또한 동네중국집의 짬뽕과 자장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차이가 확연하다.
요즘은 동네중국집의 짬뽕 등 중국집의 음식은 먹지 않는다.
가격대비 내용물과 맛이 너무 마음에 들지 않기에
짬뽕이 먹고 싶으면 가격이 4,500원 그대로이며 재료와 맛까지 좋은 향원을 찾고
아니면 주변의 중국요리점 짬뽕을 먹거나 전주나 군산 등 주변으로 떠나며
시간이 없을 경우 국밥이랑 국시랑 같은 맛있는 칼국수 집을 찾는다.
비빔국수는 양념이 좋아야 맛을 제대로 내고 열무국수는 열무김치가 제대로 돼야 맛이 좋다.
어려운 음식이기에 주문을 하지 않고 주문해서 만족한 기억이 거의 없어 요즘은 주문을 하지 않는다.
양푼국수가 맛있다니 다시 찾아가봐야겠고 팥 칼국수를 제대로 하기에 콩국수의 맛도 상당 할 것 같은데
가끔 생각나는 손칼국수도 먹고 싶고 양푼국수, 콩국수를 먹어보고 다시 포스팅하려 한다.
일요일은 쉰다.
신동주민자치센터 옆 버스정류장 뒤에 작게 자리잡고 있어 찾기가 약간 어려울 수도 있고
문을 열고 들어가면 작은 가게에 많지 않은 테이블에
이런 곳이 제대로 된 음식을 내줄까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친절한 주인장의 미소와 제대로 된 재료를 사용한 음식은
자극적이고 과도한 조미료에 길들여진 입맛만 아니면 만족할만하다.
적당한 조미료는 맛을 도와주지만 과도한 조미료는 중독성이 있어 맛을 변화시키고 왜곡시킨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조미료는 꼭 필요하며 적당함은 좋은 맛을 내주는데 필요하다.
단골이 많아 점심에는 줄서서 기다려야 할지도 모른다.
기다려도 편한 느낌이 드는 것은 음식점의 분위기 때문일지도.
긴 시간 포스팅을 하다 보니 음식점들 중에 마음이 가는 집들이 하나하나 생긴다.
골절로 병원에 누워있으면서 은근히 가고 싶고 생각나는 집들.
개인적인 느낌이기에 다르겠지만
익산지역에서 생각나는 집들은 향원, 거문도 낚시 갈치 전문점, 갤러리 인 비노, 국밥이랑 국시랑,
북경, 바다장어, 프로포즈, 정순순대, 영동분식, 시장비빔밥, 이가 흑돼지 비비큐, 김삿갓,
최대포집이 기억에 남고 찾는다.
이번에 다음에서 대한민국 맛 집 700 책을 제작하면서 음식점 20집을 넣었는데
책에 들어가 있는 집도 있고 들어가지 못한 집도 있다.
다시 책을 제작한다면 위에 열거한 집들은 꼭 넣고 싶다.
국밥이랑 국시랑
전라북도 익산시 신동 781-12
063-836-9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