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의 제3차 전도여행(선교여행)을 마무리해 가면서 예루살렘으로 향하던 바울은 밀레도에 도착하여 에베소(Ἔφεσος, Ephesus)에 사람을 보내어 에베소의 장로들을 밀레도(Μίλητος, Miletus)로 오게 합니다(17절). 에베소에서 밀레도까지는 약 45km 정도의 거리인데, 에베소교회에 대한 애정으로 에베소교회를 위하여 마지막 당부(고별 설교)를 위해 부른 것입니다. 이때 부른 에베소의 장로들은 에베소교회의 지도자들이었을 것입니다. 신약성경에 나오는 장로(πρεσβύτερος, Elder)의 헬라어 프레스뷔테로스에서 영어의 Presbyter라는 단어가 나오게 됩니다. 교회에서 가르치고 다스리는 직책의 이름입니다. 28절에서는 이 장로들을 감독자(ἐπίσκοπος, Superintendent, Overseer)라고도 불렀는데, 감독자라는 말은 관리자, 보호자 등의 의미로 역시 지도자를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바울이 부른 이 장로들은 에베소교회를 맡아서 돌볼 책임이 있는 영적 지도자들입니다.
바울은 바울이 에베소에서 어떠한 태도와 마음으로 에베소에서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쳤는지 상기(想起)시키고 있습니다(18절~21절). 바울은 겸손과 눈물로 에베소에서 섬겼고, 유대인들의 간교로 인하여 고통과 박해를 겪으면서도 인내하며 주님을 섬겼었다고 고백합니다. 그리고 그 어떤 것도 두려워하지 않고 복음과 하나님의 말씀을 담대히 가르쳤었고, 유대인들과 헬라인들에게 하나님께 대한 회개과 구세주 되신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을 가르쳐 왔었다는 것을 상기시킵니다. 어떠한 어려움과 고난 속에서도 간절한 마음으로 복음과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기에 전념했었던 것을 기억해달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바울의 노고(勞苦)를 알아달라는 의미라기보다는 그렇게 귀하게 전한 복음과 하나님의 말씀이니 에베소의 장로들이 그렇게 에베소교회 성도들을 섬겨달라고 부탁한 것입니다.
바울은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자신이 예루살렘을 향해 가지만, 예루살렘에서 어떤 일을 겪을지 알지 못한다고 말씀합니다(22절). 바울은 어느 도시나 마을에 가든지 성령께서 결박과 환난이 기다린다고 말씀하셨었지만(23절), 주님께서 주신 사명,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는 목숨도 아끼지 않고 그 사명을 감당할 결심이 되어 있다고 고백합니다(24절). 바울은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과 복음 전하는 일이 그 무엇보다 중요했기에 어떤 어려움이나 환난이 기다리고 있다고 해도 그것을 두려워하기보다는 주님께서 주신 사명을 이루기 위해 담대히 나아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루살렘으로 가서도 어떤 어려움과 환난을 당하게 될지 모르지만, 주님의 사명을 위해 성령의 이끄심에 따라 예루살렘으로 갈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에베소의 장로들에게 이젠 앞으로 서로 얼굴을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합니다(25절). 앞으로는 못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마 바울은 자신이 순교 당할 수 있다는 것을 예감했을 것 같습니다. 바울은 본문에 나오는 이 말씀을 한 이후 약 10년이 지난 때에(AD 67년이나 68년경) 로마에서 순교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렇기에 바울은 아주 비장(悲壯)한 마음으로 에베소의 장로들에게 간절한 당부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바울은 에베소에서 아낌없이 복음을 전했다고 말합니다(26절). 26절에 나오는 “모든 사람의 피에 대하여 내가 깨끗하니”라는 말은 이어지는 27절에서 말하는 것처럼 누구에게든지 복음을 담대하게 다 전했기에 이 복음을 거부하여 믿지 않은 자들이 결국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된다면 그것에 대해서는 내게 더 이상 책임이 없다는 말입니다. 우리에게는 복음을 전하는 사명을 주셨기에 그 복음을 담대히 전해야 하는 것은 반드시 해야 할 일입니다. 그러나 그 복음을 듣고 믿거나, 거부하는 것은 복음을 들은 자의 책임입니다. 우리가 복음을 전했음에도 믿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가 어찌할 도리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복음을 전하지 않았다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복음을 전하지 않은 책임을 물으실 것입니다.
바울은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에 충실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최선을 다하여, 목숨까지도 아끼지 않고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전하는 일에는 자신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않고 헌신하였습니다. 그리고 에베소의 장로들에게 그러한 자신의 사역에 대해 당당하게 이야기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에베소의 장로들에게 그와 같은 태도와 마음으로 에베소교회 성도들을 돌보라고 권면한 것입니다.
주님께서 내게 맡기신 사명이 무엇일까요? 주님께서 맡기신 사명이 아닌, 엉뚱한 것에 우리의 마음을 두지 않길 소망합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사명을 위해 목숨까지도 아끼지 않고 귀하게 섬기는 삶과 사역이 되길 소망합니다. 주님, 저도 바울과 같이 주님께 받은 사명을 잘 감당하기 위해 온 몸과 마음을 다해 섬길 수 있도록 힘 주시길 기도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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