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황소가 여물 먹듯이
들판을 걷어내고 산길 돌아서 간다.
맑은 이슬이 하얀 서리로
한여름 뜨거웠던 시간은
굳어져 버리고
깔깔거리고 마냥 밝게 빛나던
꿈많던 시간이 흐르고
세상 풍파 맞아가며
이룰 수 없을 것 같던 일들을
굳은 발걸음으로 살아오던 시간들이
하얗게 머리 위로 내릴 때
탄탄하던 살이 말라가고
흘러 버린 시간의 잔재 속에
무디어져 가는 마음은
아직도 가끔 젊음의 욕망 속을
헤매어 다닌다.….
카페 게시글
▷ 습작품방(합평방)
가을을 보내며
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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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5
21.10.10 15:14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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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깊어가는 가을이 느껴집니다.
인생의 가을이 느껴집니다.
아직 마음은 청춘인데
발걸음이, 하얀 머리가, 까칠한 피부가 세월의 흐름을 알 수 있게 합니다.
그 풍경에 스며있는 아쉬움, 안타까움의 정서가 느껴집니다.
첫 행 '색동옷'은
다분히 상투적인 표현처럼 읽힙니다 .
아마 '울긋불긋'을 써도상투적이라고 할 것입니다.
좀 더 생동감 있는 단어를 찾아보거나
첫 행을 바꾸어 보는 것도
독자들의 공감을 크게 얻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감사합니다 그렇지않아도
생각을 많이하고 있습니다
쉽지가 않네요
바꿔 보았습니다
뒤늦게 댓글을 답니다.
상투적이고 장식적인 것을 걷어내고
말끔하게 정리된 방안을 들어다보는 것 같습니다.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