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는 9월달까지 계속되는 무더위로 인해
가을 코스모스가 꽃을 피우지 못하는 가운데 11울 중순이 되어서야 우리 아파트에도
오색찬연한 아름다운 단풍이 찾아왔습니다.
가을비가 한 번 더 내리면 고운 단풍이 낙엽이 될 것 같아
비 온 뒤 흐린 날씨이지만 서둘러 아름다운 가을 경관을 렌즈에 담았습니다.
오늘 아침 공원 광장의 데크 무대에서 쌍절곤 수련을 하는데
주위를 둘러보니 너무나 아름다운 가을 경관에 넋을 잃었습니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하더라도 은행나무가 상록수로 착각할 정도로 잎이 엽록이었는데
며칠 사이 샛노란 은행잎으로 물들였습니다.
은행잎 뿐만 아니라 주변의 모든 나무가 가을빛으르로 물들여져
11월 중순이 되어서야 가을의 향기를 시선의 풍광으로 즐기게 되었습니다.
운동을 마치고 곧 바로 집으로 가지 않고
완연한 가을빛으로 물든 아파트의 경관을 둘러보며 단풍의 명소를 찾아 마음의 렌즈로 담았습니다.
낙엽지는 산책으로 올려다보며 마음의 렌즈로 담아낸 오색찬연한 가을 단풍을
플렉스한 카메라의 손맛을 느끼는 출사의 실상을 이루었습니다.
지난 봄부터 우리 아파트의 조경 화단에 자라는 야생화를 사진 찍었는데
늦게 찾아 온 단풍으로 물든 가을의 운치를 사진 찍으며 출사의 손맛을 한껏 느꼈습니다.
우리 아파트의 조경수는 30여 그루의 단풍 나무를 비롯해서
아왜나무와 은목서, 상록수인 가시나무와 자두 나무, 감나무와 모과나무, 칠엽수와 월계수 나무,
화살나무와 흰말채나무, 주목나무와 소나무 등 각 동마다 골고루 정원수로 자랍니다.
아파트의 화단을 따라 산책만 하더라도 친환경 서정으로 가득하고
단풍이 물드는 가을 낙엽을 따라 걷다보면 아! 좋다, 너무 좋다는 탄성으로 소리없는 미소를 짓습니다.
이제서야 오색찬연한 가을의 실상을 비슬구천공원과 아파트의 경관으로 느끼며
가을의 감성에 젖어들어 소중한 사진과 글을 마음의 자락으로 남기게 되었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지난 해 가을 그토록 아름다운 붉은 열매로 가득하였던 피라칸사스가 보이지 않아
생각없이 피라칸사스 나무를 전지한 사람들이 원망스럽기만 하였습니다.
그나마 지난 해 찍어 놓은 사진으로
피라칸사스의 아름다운 열매를 가을 단풍과 함께 감성여행을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