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1) 편도암의 일반적 증상
편도암은 초기에는 증상이 없다가 병이 진행된 후에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증상이 있어서 병원에서 진단이 내려진 시점에 이미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빈번히 있습니다. 그렇지만, 여러 특징적 증상들은 경우에 따라서 이러한 암이 발생했음을 의심할 수 있는 단서일 수도 있으므로 주의를 요합니다.
편도암이 초래할 수 있는 일반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인두 이물감
만성편도염에 의한 이물감이나, 역류성 인후두염, 인두신경증 등의 비암성병변의 중요 증상이지만, 편도암에서 발생하는 일차적 증상일 수도 있습니다.
(2) 통증(인두통)
종양 부위에 궤양, 염증이 있거나, 신경침범이 있을 때 발생하며, 주로 궤양에 의한 점막의 통증이나 신경통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음식물을 삼킬 때 심해지고, 귀로 뻗치는 듯이 아픈 연관통도 생길 수 있습니다.
(3) 연하 곤란(삼킴 곤란)
이러한 경우, 삼킴기능 자체에 대한 평가를 포함하여 정확한 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4) 경부 종괴(목의 혹)
다른 증상 없이 목에서 혹이 단단하게 만져지고 점점 크기가 커지는 등의 증상이 편도암에서 최초로 나타나는 증상일 수도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목에서 혹이 만져지고, 크기가 커지는 등의 양상이 관찰되면 정확한 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5) 호흡곤란
종양이 크게 자라서 기도의 대부분을 폐쇄하면 숨이 차거나, 숨쉴 때(특히 숨을 들이쉴 때) 잡음이 들리는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암 치료와 더불어 기도를 안전하게 확보하여 안정된 호흡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최우선적으로 중요합니다.
2) 편도암의 진단방법
편도암 가능성이 있는 환자를 진단하는 첫번째 단계는 병력청취와 이비인후과적 검진입니다.
이비인후과적 검진은 조명을 통해 구강, 구인두 부위를 자세히 관찰하고, 필요한 경우 특수하게 고안된 내시경을 이용하여 의심되는 부위를 자세히 확대하여 관찰합니다. 내시경에는 여러 각도의 경성내시경과 굴곡형내시경이 있습니다.
목 부위를 촉진(만져서 진단하는 방법)하여 목림프절 전이 여부와 정도를 판단합니다. 입을 벌리기 어렵거나 혀운동이 비대칭적이거나 장애가 있는 소견은 편도암이 진행한 상태임을 시사하는 소견이므로 이러한 증상의 여부를 주의해서 관찰합니다.
편도암은 대부분 외래에서 국소마취 하에 조직검사가 가능합니다. 조직검사를 통해 악성종양 여부를 확진하게 됩니다.
조직검사를 통해 편도암 여부가 확인되면 CT나 MRI 등의 방사선학적 검사를 합니다. CT와 MRI는 경우에 따라 상호보완적인 진단적 역할을 하므로, 두 가지 검사를 같이 시행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흉부 방사선 촬영, 복부 초음파, 전신 뼈스캔 등의 검사를 통해 원격전이 여부를 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 대중화된 PET 검사를 통하여 원발병변, 경부림프절 전이의 정도, 전신전이, 잠복 이차암 여부를 더욱 정확히 판별할 수 있습니다.
3) 편평상피세포암의 진행단계
편도암은 구인두암(oropharyngeal cancer)에 속합니다. 따라서 병기의 기술도 구인두암의 병기 분류를 그대로 따릅니다. 다른 부위의 암과 마찬가지로 원발부위(T), 목의 림프절전이(N), 원격전이(M) 병기가 환자의 예후와 가장 연관성이 높습니다.
편도암이 속해 있는 구인두암의 병기 분류 기준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