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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개인마다 선호하는 '호혜 원칙'이 다른
데 이는 세 종류로 나눌 수 있단다.
- 기버(giver): 상호 관계에서 무게의 추를
상대에게 두고 자기가 받은 것보다 더 많이
주기를 좋아함. 주변 사람들을 위해 무엇을
했는가가 진정한 포상.
- 테이커(taker): 자신에게 중점을 두고 자
신이 준 것보다 더 많이 받기를 바람. 남들
보다 더 나은 결과를 얻는 것이 성공.
- 매처(matcher): 남을 도울 때 상부상조
원리를 내세워 손해와 이익이 균형을 이루
도록 애씀. 성공은 개인적 성취와 타인의 성
취와의 균형으로 판단.
당신은 기버인가, 테이커인가, 매처인가?
Give and Take
저자 애덤 그랜트
출판 생각연구소
발매 2013.06.07.
성공 사다리의 꼭대기에 존재하는 기버(giver)
사실 주는 것과 받는 것, 균형을 이루는 것은 사회생활에서 구별이 명확하지 않다고 한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기버,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매처, 어딘가에서 서비스를 누릴 때는 테이커로 행동한다.
그럼에도 대개 일터에서 상대를 대할 때 주로
한 가지 행동양식을 선택하고, 이는 성공에 중
요한 역할을 한다고 한다.
사실 남을 돕느라 자기 일을 챙기지 못해 기버
는 성공이 힘들다고들 생각한다. 그래서 처음
에는 테이커가 성공하는 듯 보인다. 하지만 그
의 이기적인 행태가 드러나는 순간, 주위의 매
처가 그에게 응징을 가하기 때문에 성공 사다
리 밑으로 추락하는 일이 많단다.
테이커의 성공은 제로섬 게임이지만 기버는 주
변 사람들의 성공을 도와 파이를 크게 만들기
때문에 윈윈 게임이며 도움받은 상대의 기버 성
향도 높여 파급효과가 크다고.
모두가 당신의 승리를 원할 경우
승리는 더욱 쉬워진다.
적을 만들지 않으면 성공은 더 쉽다.
<승려와 수수께끼> 저자이자 실리콘 밸리의 철학자 -랜디 코미사
10여 년간 직장 생활을 하는 동안 나는 철저히
매처였다. 뜻이 통하고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기꺼이 도움을 주고 내가 받은 것보다 더 해준 적도 있지만 과하지 않게 균형을 맞추려 노력했다.
처음엔 새로 만난 기버가 어떤 이해관계도 없이 무조건 상대에게 베푸는 모습을 보고 자신의 일도 바쁜데 저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싶었다. 그러나 어렵고 힘든 일이 생길 때마다 주변에 쉽게 도움을 요청하는 기버와 이에 그동안 베풂을 받은 사람들이 기꺼이 응하고 서로 도와주려 다투는 모습을 보면서 위에 인용한 말을 전적으로 실감하게 됐다.
이게 바로 성공 사다리의 꼭대기에 기버가 존재
하는 이유구나 하고 말이다. 그런데 애덤 그랜트는 성공 사다리의 밑바닥에도 기버가 존재한다고 한다.
이타적 기버(giver)와 이기적 기버
이 또한 충분히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친구 공부를 도와주느라 정작 자기 시간이 부족해 시험을 못 본 학생부터 사람이 좋아 버는 족족 주변에 다 퍼주고 집안의 식구들은 굶주리게 하는 그런 사람. 바로 '호구'이다.
그러니까 성공 사다리의 꼭대기에는 자신과 타인의 이익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는 '이기적 기버'가 존재하고, 밑바닥에는 이타적 -이기심 없는- 기버(이른바 '호구')가 존재한다.
이타적 기버는 테이커에게 이용당하며 테이커를 더욱 오래 살아남게 만든다. 사회 전체로 보면 이타적 기버의 도움보다 테이커의 착취 규모와 영향력이 훨씬 크기 때문에 집단의 일원으로 볼 때 이타적 기버의 존재도 마냥 바람직하진 않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대담하고 매력적인 사기꾼 테이커가 있을 때 이타적 기버는 그와의 친분과 사람을 믿고 많은걸 내준다. 그의 신뢰와 두둔으로 테이커를 처음 본 사람들은 그가 테이커인지 알아차리지 못해 착취가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한마디로 호구가 진상을 만든다는 것이다. 그리고 테이커임이 밝혀지는 순간 결과적으로 테이커와 이타적 기버 모두 많은 걸 잃는다.
그렇다면 이타적 기버가 테이커에게 이용당하는 호구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호구 탈출 방법
애덤 그랜트가 책에서 제시하는 호구 탈출 방법
은 아래 세 가지이다.
- 1)과도한 신뢰를 거두고 상대가 테이커(taker)인지 확인하기
- 2)과도한 공감과 느낌이 아닌 생각에 감정
이입하기
- 3) 자신이 아닌 타인의 이익에 초점을 맞추기
위에서 말한 것처럼 호구는 테이커를 강력하게
만드는 힘의 원천과 같아 그 역시 장기적이고
간접적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 즉, 이 성공 사다리 밑바닥에 있는 기버는 진정한 기버가 아니라는 뜻이다.
객관적인 시각을 갖추고 상대가 '테이커'임을
알게 되면 즉시 '매처 '처럼 행동해야 한다. 모든
사람에게 기버로 행동하는 일관성을 지켜야 할 필요는 없다. 위에서 거듭 말한 것처럼 호구 역시 진상을 만드는 점에서 주변인에게 피해를 준다. 진상짓을 받아준 호구들 때문에 진상의 테이커 역할이 더 강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가까운 사이이고 그동안 도와왔던 테이커가 내
도움이 끊겼을 때 어떤 느낌일지 걱정하며 공감
하지 말고, 그가 문제를 깨닫고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식으로 일에 접근할 수 있도록 그의 생각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내게 줄 게 없어지는 건 내게 의존하며 살고 있는 테이커에게도 당장은 손해이다. (금방 털고 일어나 다른 호구를 찾아가겠지만) 무작정 내어주는 건 관두고 테이커가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향으로 접근하자.
나 자신을 위한 행동이 양심에 걸리는 이타적 기버라면 내 가족이나 지인, 내가 속한 그룹의
이익을 위해 집단을 대변하는 일시적 테이커가
되어 의견을 주장하고 파이를 키우려 애써야 한다.
눈앞에 불쌍해 보이는 테이커 말고 내가 착취당
함으로써 간접 피해를 보는 가족, 주변인, 나 다음의 미래 호구들을 생각하자. 이토록 많은 사람들의 희생을 모른척하고 테이커만 위하는 호구는 절대 착한 사람이 아니다. 이타적 기버의 탈을 쓴 또다른 테이커일 뿐이다. 피해자 코스프레는 벗어던지고 어서 호구에서 탈출하라.
과거에 먼 사람에게 친절한데 오히려 가까운 사람에게 날선 대응을 하는 나 자신이 당황스럽고 스스로 추잡하게 느껴지던 때가 있었다. 평판이 그리 나쁘지 않은 그 사람이 유독 내겐 테이커로 행동했고 본능적으로 나 역시 매처나 테이커로 대응했던 것 같다. 당시 난 성인군자가 아니며 진상을 만드는 호구는 사절이라고 결론을 내렸는데 이제 좀 명확해졌다.
내가 일부 사람에게 매처나 테이커로 행동한다
고 해서 내 정체성이 그렇게 성립되는 게 아니고 이는 다양한 사람들이 나를 대하는 태도에 따라 다르게 반응하는 대응 방식 중 하나일 뿐이란 것을 말이다.
호구가 되지 말고 이기적 기버(이기적 이타주
의자)가 되어 공동체에 기여하며 호혜의 고리
가 이어지도록 만들자.
https://cremaclub.yes24.com/BookClub/Detail/12146567
출판사 리뷰
기브 앤 테이크
와튼스쿨 최연소 종신교수이자 세계적 조직심리학자가 밝히는 ‘이기는 양보’의 힘!
부활한 마키아벨리로 불리는 로버트 그린 (Robert Green)은 《권력의 법칙 (The 48 Laws of Power)》에서 “홀로 선하고자 하는 자는 반드시 파멸할 수밖에 없다”고 역설했다. 인생에서 그리고 비즈니스 세계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콜로세움에서 목숨을 걸고 싸워야 하는 투사의 도리, 즉 전쟁의 기술을 익혀야 할 뿐 착해 빠져서는 절대로 ‘1인자’의 자리에 오를 수 없다는 것이다. 그의 논리는 수많은 경영자와 리더의 심장을 파고들었고, 그의 책은 현대판 《군주론》으로 추앙받았다.
그렇다면 반대의 경우는 어떨까?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고, 자기 할 일을 희생해가며 남을 돕고, ‘영업 비밀’에 해당하는 귀중한 정보를 과감하게 공유한다면? 대가를 바라지 않고 시간과 노력을 총동원해 누군가를 돕고자 애쓰는 사람, 상호관계에서 무게의 추를 상대방 쪽에 두는 사람은?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그 ‘착하고 이타적인 사람’은 나쁘고 이기적인 사람에게 이용만 당할 뿐 성공과는 거리가 멀지 않을까?
《기브앤테이크(원제: Give and Take, 생각연구소 刊)》는 이 질문에 상식을 깬 대답을 내놓는다. ‘독한 놈이 성공한다’는 비즈니스의 오랜 명제는 틀렸으며, ‘양보하고, 배려하고, 베풀고, 희생하고, 조건 없이 주는 사람’이 성공 사다리의 맨 꼭대기를 차지한다는 것. 와튼스쿨 조직심리학 교수로 ‘호혜의 원칙과 성공의 상관관계’를 10년 이상 연구해온 저자는 세계 각국에서 펼쳐진 수많은 최신 심리 실험과 경영학 이론, 그동안 접한 적 없는 독창적인 사례를 버무려 ‘주는 사람이 성공한다’는 어불성설의 가설을 ‘진실’로 제조해낸다.
책을 쓴 애덤 그랜트는 31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세계 3대 경영대학원으로 꼽히는 와튼스쿨에서 역대 최연소 종신교수에 임명된 수재다.
그랜트 교수에게 ‘남을 돕는 일’은 생산성의 적, 즉 업무 효율을 떨어뜨리는 시간낭비가 아니다. 오히려 생산성과 창의성 증대를 자극하는 동기부여 요소다. 그는 항상 누군가를 도와줬다. 그러면서도 항상 생산적이었다. 그는 이 두 가지 요소(도움을 주는 행위와 생산성)의 상호작용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늘 궁금했다.
‘승자 독식’과 함께 성공에 대한 오랜 미신으로 작용하는 것이 있다. 타고난 재능, 피나는 노력, 결정적인 타이밍이 따라줘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것. 사람들은 이 세 가지를 성공하기 위해 갖추어야 할 핵심 요소로 인식해왔다. 책은 성공에 있어서 대단히 중요하지만 흔히 간과하는 네 번째 요소가 존재한다고 말한다. 그것은 바로 ‘타인과의 상호작용’이다.
직장에서 우리는 흔히 세 부류의 인간형을 만나게 된다.
1) 남에게 베풀기보다는 내 이익을 먼저 챙기는 사람(테이커, taker).
2) 받는 만큼만 주고, 주는 만큼만 받으려는 사람(매처, matcher).
3) 나보다 다른 사람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고, 조건 없이 베푸는 사람(기버, giver).
책은 상식적으로 ‘기버’가 성공 사다리의 밑바닥으로 추락한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만만한 사람 정도로 치부되어 다른 사람들에게 이용당하거나, 피드백 없는 양보를 퍼주다가 제풀에 지쳐 나가떨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시에 성공 사다리의 맨 꼭대기에 오르는 것도 ‘기버’라는 다소 충격적인 결론도 내놓는다. 자기 분야에서 최고에 오른 사람들의 살아 있는 기버들의 이야기와 더불어 자기 것만 챙기다가 처절한 실패를 맛본 테이커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동안 과소평가해온 ‘기버’의 성공 가능성을 색다르게 조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