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주몽이나 연개소문 , 대조영이 기획될 때부터 항상 고증상의 문제점이 지적되고 비판이 있어왔지만 , 처음부터 대놓고 "환타지 사극"을 표방한 태왕사신기의 등장으로 그 논란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그래서 , 고구려 사극들의 궁극적인 기획의도와 , 역사학도들의 대응자세에 대해서 살펴봐야 할 것입니다.
우선 , 고구려 사극들이 연이어 등장하는 기획의도는 "문화적인 심리전" 을 위해서입니다.중국이 고구려 역사를 왜곡하는데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물론 , 학자들이 철저한 연구와 논리를 통해서 정공법으로 맞서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 이 싸움이 하루 이틀 걸려서 끝날 싸움이 아닙니다.
그리고 , 단순히 우리가 논리적으로 옳다고 해서 , 그것만으로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 , 세계 여론 , 또는 학계의 지지도 얻어야 하고 , 문화적으로 홍보작업도 동시에 펼쳐져야 하는 매우 힘겨운 싸움입니다.
지금까지 , 우리나라의 고대사는 서양은 말할 것도 없고 , 주변 아시아권에서조차 제대로 홍보가 이뤄져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 그나마 그 중에서 우리가 가장 자랑스럽게 내세우고 홍보할 만한 , 대표적인 "브랜드" 가 바로 "고구려" 입니다.
그렇다면 , 그런 고구려 사극을 만들어서 우리끼리만 보고 만족한다면 그걸로 끝이 아니죠. 중국이나 일본 뿐만이 아니라 , 동남아 권까지 , 아직 한류의 약발이 남아 있는 이 시기에 , 드라마를 수출하면서 적극적으로 "고구려라는 브랜드" 를 홍보하는 것은 심리전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전략입니다.
그렇다면 , 그 아시아권의 시청자들을 염두에 두고 , 드라마를 제작한다면 , 아무래도 비주얼에 치중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일반 대중들이 역사서에 나오는 그 깨알같은 문자들을 분석해가면서 , 머리 아프게 열올리려고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특히 , 동남아권 시청자들은 그런 학문적인 부분에 거의 관심이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때문에 , 기존에 나왔던 주몽 , 연개소문 등도 비록 고증상의 허점이 있었다고는 하더라도 , 일단은 "고구려"라는 존재 자체를 널리 알리고 홍보를 했다는 자체로도 어느 정도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이죠.
게다가 , 태왕사신기처럼 처음부터 대놓고 "환타지" 를 표방하면서 면죄부를 확보한 것은 심리전 차원에서 매우 좋은 전략입니다.적어도 , 역사 왜곡 논란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 단군신화라든지 , 고구려의 광개토태왕에 대해서 얼마든지 웅장하고 화려하게 묘사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학문적인 논쟁에 관심이 없는 동아시아의 일반 대중들에게는 그런 식으로 과장된 묘사를 통해서 , 과거 고구려의 이미지를 그런 화려한 이미지로 무의식 중에 세뇌시키는 것도 필요합니다.배용준(욘사마)이라는 배우의 비주얼을 내세운 것도 그러한 이유입니다.
"쥬신" 이라는 용어도 마찬가지로 , 학계에서 공식적으로 사용되어서는 안 되는 용어이죠. 하지만 , 태왕사신기라는 "환타지 사극" 의 범위 안에서 , "대제국 쥬신" 과 , "쥬신왕의 환생 광개토태왕"이란 설정은 매우 적절한 설정이 될 수 있다는 것이죠.
적어도 , 태왕사신기가 널리 홍보가 된다면 , 실제 사실 확인 여부에 관심이 없는 동아시아권 일반 대중의 무의식 속에는 "광개토태왕" 과 "욘사마(배용준)" 의 이미지가 오버랩되는 세뇌 효과가 일어나면서 , 고구려의 이미지가 좀 더 스케일이 크게 각인될 수 있는 효과가 있습니다.
진짜 문제는 태왕사신기 자체가 아니라 , 그 이후에 쏟아져 나올 후속 작품들입니다.적어도 , 초창기에 고구려에 대한 홍보가 전혀 안 돼 있던 상태에서는 주몽이나 태왕사신기를 통해서 , "고구려" 라는 브랜드를 홍보하는데 상당한 효과를 얻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 이제는 어느 정도 홍보가 되어 있는 상태에서 , 계속해서 주몽과 태왕사신기를 어설프게 모방한 아류작들이 쏟아져 나온다면 그거야말로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주몽에 대한 비판이 나올 때도 , "부끄러우니 해외 수출을 금지하자" 는 식의 비판이 태왕사신기에도 똑같이 적용될 수도 있습니다.하지만 , 아직까지는 이 정도의 과민 반응은 부적절합니다. 아직까지는 "사실전달" 자체보다도 , 일단은 "고구려" 라는 브랜드의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것이 더 급선무입니다.적어도 , 주몽 이후로 태왕사신기까지는 그런 심리전 차원에서 반드시 널리 홍보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 중국 측에서 오히려 "역사왜곡" 을 운운하며 , 입에 거품물고 격앙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어느 정도 심리전 차원에서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입니다.설사 , 중국 쪽에서 돈벌이에 손실이 생긴다 하더라도 , 여타 동아시아권에 끼치는 심리적 홍보효과를 감안하면 , 결코 손해보는 장사는 아닙니다.
그러나 , 이런 "환타지사극의 마지노선" 은 태왕사신기가 마지막이어야 합니다. 태왕사신기 이후로도 비슷한 아류작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비주얼에만 급급한다면 , 그 때는 정말로 심각한 역풍을 맞을 수 있습니다.뭐든지 , "과하면 부족한 것보다 못하다" 고 하죠.
비주얼을 앞세운 홍보전략은 "욘사마를 내세운 태왕사신기"가 마지노선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 그 후속 작품들은 좀 더 고증과 사실 전달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일단은 고구려라는 존재를 알리는데 성공했으니 , 이제는 좀 더 역사적인 사실을 정확하게 홍보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 태왕사신기에 대한 비평 역시 그러한 방향으로 가야 합니다.태왕사신기 자체를 수출을 하지 말자느니 , 쓰레기라느니 하는 식의 대응은 부적절합니다. 오히려 , "판타지" 라는 면죄부가 있으니 , 어느 정도의 과장은 묵인해주되 , "옥의 티를 지적" 하는 수준이 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 세부적인 부분들 , 즉 고구려의 옷차림 등을 적절하게 고증했는지 여부 등을 지적하는 것은 매우 적절한 지적이라는 얘기입니다.그리고 , 이러한 비평들은 이미 제작이 완료된 태왕사신기의 진행을 수정하는 것이 아니라 , 태왕사신기 이후의 후속작들을 위해서 필요한 비평입니다.
즉 , 그런 역사적인 고증 문제와 사실전달 문제를 지속적으로 지적을 해 주면서 , 주몽이나 태왕사신기와 비슷한 아류작들이 쏟아져나오지 않도록 경계하고 , 후속 작품들에서는 좀 더 역사적인 사실의 고증에 충실한 드라마가 나올 수 있도록 충고를 아끼지 않아야 하는 게 역사학도들의 몫입니다.
물론 , 더 근본적인 해결책은 역사학도들이 정공법으로 , 국제 사학계에서 우리의 논리를 인정받는 것임은 두말할 나위도 없습니다.
실제로 , 역사학도들이 오로지 정공법만으로 중국의 역사왜곡에 대응을 하려면 수십년이 걸려도 모자랄 것입니다.그런 차원에서 , 주몽이나 태왕사신기 등의 블록버스터를 활용한 심리전도 어느 정도는 필요합니다.
다만 , 이런 식의 심리전을 통해서 시간을 벌어주는 동안에 , 역사학도들은 태왕사신기 이후의 대비에 힘써야 합니다.후속 작품들에서는 좀 더 "사실전달" 과 "고증" 에 충실할 수 있도록 ,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몇십년이 걸릴지 모르는 학문적인 싸움" 을 지속해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애초에 우리나라조차 말도 안되는 드라마라고 인정한 이 작품을 외국에 수출했다가 외국에서 학술적인 반박으로 치고 들어오면 그땐 어떻게 할 겁니까? 역사는 그런 상업주의 파급으로 일시적으로 형성되는 각인 같은 게 아닙니다. 그런 건 결국 ' 거품 ' 일 뿐이죠...시행착오라는 걸 알면서도 시행하는 바보도 있습니까? 그렇게 이미지 각인으로 인한 역사 입지의 확보가 쉬울 꺼면 왜 그 전엔 삐까번쩍 판타지 사극 만들 생각을 안 했을까요?
다른 나라가, 우리나라만치 허접하게 고증도 안 된 상태에서 ' 에이~ 일단 지르고 보자~ ' 하고 만든 역사 판타지물이 뭐가 있던가요? 다른 나라는 다 고증에 철저하게 반영해서 내보냅니다. 위에 삼국지를 예로 드셨군요... 다른 나라.. 아니 하다못해 우리나라서도, 저걸 중국 역사로 인정하던가요? 삼국지는 그냥 삼국지라는 소설 때문에 보는 거고 유명해졌을 뿐이죠... 뭐든 하려면 제대로 하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눈 가리고 아웅 식의 저런 작품이 나오면 (님은 마지노선이라고 했지만) 상업주의 성공에 흐름 타서 제2, 제3의 태사기는 계속 나옵니다.
어느 정도의 부작용도 인정하는 부분이고 , 특히 "태왕사신기" 자체로 들어가면 문제점이 많다는 건 분명 인정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 한 가지는 유념해주셨으면 합니다. 일본에서 "기무치" 로 오랫동안 재미보는 동안 , 우리는 발등에 불이 떨어지고 나서 뒤늦게 대처하면서 허둥대던 시절이 있었다는 것입니다.비록 , 지금은 "김치" 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다고 하지만 , 그렇다고 해서 "기무치의 악몽"을 그렇게 쉽게 잊어서는 안 되는 겁니다.
그래요 예 잘 드셨네요.. 우리가 김치를 세계적으로 알린 건 제대로 된 우리 김치 그대로였기에 뭘 비판하고 어쩌고의 여지도 없는 겁니다. 그런 건 적극 알리고 활성화해야죠... 문제는 태사기.. 알리고 선점하는 의도야 좋지만, 우리 눈에서조차 ' 엉망진창 ' 인 제대로 안 된 건 국제사회에서도 인정을 못 받는다 이겁니다. 중국식 스타일이면 중국이 동북공정 논지로 쓰기 딱 좋겠다는 제 말은 이해가 안가시나요?
만약 , 중국에서 먼저 고구려 사극을 제작해서 아시아권으로 퍼뜨렸다면 , 우리가 이런 식으로 편안하게 이야기할 꺼리가 될 수 있었을까요? "기무치" 와는 비교도 안 될만큼 엄청난 충격이었을 텐데요? 적어도 , 동북공정이 문제가 되던 초창기에 고구려 사극이 연달아 제작되면서 우리 측에서 먼저 "고구려 사극" 을 선점한 것 자체는 발빠른 대응이었습니다. 적어도 , "제 2의 기무치" 파동의 가능성을 차단한 것 자체로도 어느 정도는 평가해줄만 합니다.
다만 , 비판을 하더라도 드라마 자체에 대해서 비판을 해야지 , 처음 고구려 사극을 선점하려던 그 취지 자체를 폄하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분명 주몽과 태왕사신기 자체의 문제점은 처음부터 인정하고 들어간 부분인데 , 반박하고 자시고 할 필요도 없죠. 마찬가지로 중국식 복장이라는 문제점도 처음부터 인정한 부분이고 , 따라서 , "제2 , 제3의 태사기" 가 탄생하는 것은 충분히 우려될만한 문제가 될 수 있고 , 제동을 걸어야 합니다. 하지만 ,
중국이 마치 고구려 사극이라도 먼저 만들어 보낼 기세였다는 것처럼 비약하는군요.. 갑자기 그 논지는 어디서 나온 겁니까? 확실한 정보의 근거라도 있는 겁니까? 아니, 다른 거야 그렇다 쳐도 광개토 대왕에 대해 잘 만든 고구려 사극을 이렇게 수출하자 어쩌자 하면 뭔 말 합니까? 그런 건 쌍수 들고 찬성입니다~ 중국에서 되도 않는 고구려 사극을 만들었다손 치면, 국제 사학계에서 갑자기 " 오~ 잘 만들었군 고구려는 역시 중국사야~ " 이래준답니까?
의도야 좋습니다. 하지만, 이미 폐급의 졸작을 그 의도에 들이민 이상 그 의도의 명분은 죽어버리죠... 이 점을 유념해야죠
그런 세부적인 부분에서의 문제점은 분명히 지적을 해줘야 하지만 , 원론적인 부분으로 돌아가서 , 애초에 "고구려 사극" 을 선점하려던 그 취지와 "고구려" 라는 존재를 홍보하려던 그 취지마저 부정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그리고 , 문제점이 파악이 됐다면 , 그 후속작품에서 똑같은 잘못이 반복되지 않도록 막으려는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죠. 물론 , 학자들이 물리적인 압력을 가할 수는 없겠지만 , "여론형성" 이라는 것이 최초의 취지를 부정하는 방향으로 가서는 안되며 , 세부적인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하는 방향으로 이끌어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 참고로 중국측이 고구려 사극을 먼저 선점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아니 , 당장의 움직임이 없더라도 , 당연히 우리가 선점해서 후환을 미연에 방지하는 건 분명 중요하죠. "기무치" 는 뭐 , 언제 예상하고 있었습니까? 상대쪽에서 그런 준비를 갖췄을 때쯤에 대응하는 것은 이미 늦은 것입니다. 이미 말한 것처럼 , 드라마 자체의 세부적인 문제점이나 준비부족을 비판하는 것은 합당하지만 , 애초에 "고구려사극" 을 서둘러서 선점하려던 그 취지는 폄하되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켄님. 카페 회원 중에 댓글 수를 가장 많이.. 길게 다시는 분이 켄님이라는 건 알고 계십니까? 댓글로 쓰시려면 핵심적인 내용만 간추려서 쓰시던지,, 아니면 답글로 쓰시던지요. 도대체 논지가 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비록 제가 켄님의 논지 일부를 좀 오해하긴 했습니다만.. 그만큼 켄님의 글이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논지를 쉽게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장황하고 중심을 찾기가 어려워서 그렇다는 건 생각 못해보셨는지? 카페의 글쓰기 권장사항에서 댓글은 가급적 3개 이상 달지 말아달라는 부탁을 드렸습니다. 물론 저도 잘 준수하는 편은 아닙니다만 켄님은 그 정도가 심하신 듯,,
적어도 , 댓글 다는 방식은 한단인 님이 댓글의 대목마다 답글을 달면 , 저도 거기에 다시 답글을 다는 방식 밖에는 다른 방법이 없지 않습니까? 그 방식을 트집 잡을 문제는 아닌 것 같은데요? 하니면 , 한단인님이 먼저 하나의 통일된 답글로 반론을 전개할 수도 있는 거 아닙니까? 적어도 , 제가 답글을 작성하는 방식은 한단인님의 답글 방식을 따라갈 수 밖에 없는데 그걸 가지고 트집잡는 건 좀 아니라고 보는데요? 그리고 , 메인 글 자체가 한단인님이 작성한 글이 아닌 상태에서 한단인 님의 글에 답변하는 방식이 댓글 밖에 더 있습니까?
그 전부터의 얘기를 말하는 겁니다. 예전부터 켄님의 답변은 하나의 댓글로 쓸 분량을 4~5개의 댓글로 쓰시던게 대부분이었씁니다. 답글로 쓰실것도 전부 댓글로 쓰시더군요. 그리고 이건 트집이 아니라 부탁입니다.
아이고,, 더이상 켄님과는 말이 안통해서 더 이상 말 안할랍니다. 아,, 그리고 여기가 드라마 팬 카페도 아니고,,
위쪽에는 답글이 안 되니 마지막으로 여기다 남기겠습니다. 흑백논리를 운운하면서 무채색니 , 회색이니 하는 말을 하실 자격은 없으실텐데요? 중도적 입장이라면 , 기존의 공식적인 학설에 토대를 두되 , 비주류 쪽에서 주장하는 가설도 어느 정도 수용하고 보완하는 것이 중도이지 , 한쪽의 가설을 개소리 취급하시는 분이 설마 스스로를 중도라고 생각하시는 건 아니겠죠? 그리고 , "쥬신" 에 관한 건 김용만 교수님이 직접 올린 글에도 분명히 나와 있습니다. 조선상고사의 "주신" 이란 것은 이미 봤고 , 김용만 교수님 글에서도 "조선(주신)의 실제 발음이 쥬신일 가능성이 높기는 하지만 , 확실히 밝혀지지도 않았는데 ,
쥬신이란 용어를 사용하는 건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이런 식의 언급이 분명히 있었습니다.공식적인 학자들의 논문에서는 주신,식신,숙신 등이 사용되어야 마땅하지만 , "환타지 드라마" 라는 장르의 특성과 , 대상 시청자들이 그런 학문적 용어에 관심이 없는 아시아권 시청자라는 걸 감안할 때 드라마의 범위 내에서는 "쥬신" 을 사용하는 게 무리가 안된다는 언급을 아래쪽 글에도 남긴 바 있습니다. 게다가 , 실제로 "쥬신" 이란 용어 자체도 다소 황당한 가설이라고는 해도 , 김산호씨가 어쨌든 책으로도 냈으니 가설의 하나라는 말이 전혀 허무맹랑한 소리도 아닙니다.
그리고 , 중국애들이 비하되는 장면 하나에만 주목하고 있으면 , 그게 무서워서 아무것도 못합니까? 애초에 고구려라는 소재를 사용한 사극 자체가 중국과의 마찰이 있을 수 밖에 없고 , 어떤 식의 전개를 하든 트집을 잡기 마련인데 , 그럼 그게 무서워서 다 때려치워야 하냐는 말입니다. 그리고 , 말귀 못 알아듣는건 사돈 남말할 처지가 아닐 텐데요? 애초에 , 학계에서도 전혀 없던 얘기가 아니고 , 단지 주류에서 인정을 못 받던 내용들이 드라마라는 틀 안에서 표출되는 것은 그렇게 나쁘게 볼 일도 아닙니다.
켄님, 자꾸 억지를 부리고 있는 것 같은데.. 켄님 하는 논지도 가만히 보면 그 전제부터가 뭔가 틀려 있군요 게다가, 저나 한단인님이 지금 중국 반응이 무서워서 드라마 홍보 하지 말자 그랬습니까? 아시아에 상업주의적으로 내다 팔아 봐야 우리 역사계 관심엔 전연 도움도 안 될 뿐더러 오히려 부작용이 일으킬 소지가 다분한 졸작을 옹호할 이유가 없다.. .는 논지인데.. 왜 그렇게 판타지물로 역사적 관심 맞추기에만 집착과 혈안이 되 있는지요? 켄님도 태왕사신기 엉터리인 거 인정하고 계시죠? 그래요~ 엉터리기에 더더욱 내 놓으면 안된다는 겁니다. 켄님의 그 장대하고 멋진 의도야 어쨌건~ 내세울 만한 걸 내세워야죠~
켄님이 멋지게 얘기하는 심리적 차원 운운해봐야; 역사학계, 더군다나 아시아 여론의 역사의식은 눈꼽만치도 변하지 않습니다. 혹, 매스컴에서 떠들어 대는 드라마의 부가가치와 파장 같은 문구에 혹해 계시는 겁니까? .. 알리려면 제대로 된 잘 만든 걸 알리면 되잖습니까? 왜 꼭 판타지입니까? 더군다나 중국 색의? 전혀 사극도 뭣도 아닌 X판 드라마기 때문에 당초의 취지엔 전혀 부합되지 못하고 따라서 태사기는 캐버로우다.. 그렇게 간단한 결론에 왜 그토로 억지를 부리는지요? 태사기 아니더라도 잘 만든 사극 수출하면 됩니다~ 판타지 블록버스터.. 제발 그걸로 각인효과라니 어쩌니 하는 망상 좀 접으시면 안될까요?
참,,이분법적이시네요. 자기하고 다른 말을 하면 개소리 취급한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전 이 카페에서 한단고기에 대한 중도적 입장을 취하면서 대륙론에게는 강단주구란 얘기를 듣고, 실증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파쇼라는 소리까지 듣는 사람입니다. 켄님에게 그런 얘기를 들으니 어이가 없군요. 제가 중도적인지 편향적인지.. 제가 써왔던 글이나 제 생각을 들여나 보고서 그런 단정적인 소리를 할 수 있는 오만이 켄님에게 있는지 감히 궁금합니다. 그리고 쥬신에 대해서는 김용만 선생님이 책을 쓰실 당시에 자세한 언어학적 고증을 할 기회가 없으시던 때의 일입니다. 중세 국어 됴선은 도대체 어디다팔아먹으셨나요?
심지어는 한단고기의 환국 , 배달국 같은 내용들조차도 드라마의 소재로는 훌륭한 재료들입니다.애초에 글의 취지 자체도 드라마에서의 소재를 사용하는 것과 , 학자들이 고증에 힘쓰며 정공법으로 대처하는 것을 철저하게 구분해서 이야기한 부분입니다. 그런 부분을 전혀 구분을 못하고 , 융통성이라고는 전혀 없이 꽉 막힌 사람들이 역사학자라고 자리잡고 있는데 , 욕을 안 먹으면 그게 이상하죠. 말귀를 제대로 알아듣는 분이라면 , 그런 심리전 차원과 , 학문적 차원의 구별조차도 못 할 정도로 꽉 막힌 사고방식을 가질 리가 없죠.
융통성이 없다라고 학계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는 태도는 켄님이나 대륙론자들이나 다를게 없군요. 자기 주장을 받아들여주지 않으면 전부 융통성이 없다는 건 어느 세상의 논리입니까? 도대체 강단에서 왜 자기들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는가에 대한 자기성찰적 발상은 단 한번도 생각해본적이 없나요? 그럴 만한 이유가 없는지에 대한 컨택스트적 접근은 단 한번도 그쪽 얘기에서는 없었습니다. 제가 대륙론에서 빠져나온 것은 바로 그 때문입니다. 자기 이야기만을 맹목적으로 받아들이라고 주장하는 그 일방성에 치가 떨려서.. 여기는 공부하는 곳입니다. 학계를 비난하고 싶으시다면 대륙론자들이 노는 곳으로 가서 얘기하시지요.
다물정신 // 중국반응 운운한 부분은 다물정신님하고 한단인님의 견해 자체가 전혀 틀린 상황인데 그렇게 뭉뚱그려서 얘기할 부분이 아니죠.이미 얘기한 것처럼 , 고구려라는 소재 자체가 중국과의 전쟁을 소재로 삼는 건 필연적이고 , 그 자체가 중국의 반발을 살 수 밖에 없는 건 필연적이라는 걸 이미 예를 들어서 언급했습니다. 다물정신님이 언급하는 "제대로 만든 사극" 이라 하더라도 , "당나라 임금이 전쟁에 지고 , 패주하다가 죽음에 이르는 부분" 은 반드시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정작 중국이 태클거는 부분들도 그 부분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 우리 스스로 의식하는 천손의 후예니 .. 하는 부분은 별 관심도 없어 보이죠.
다물정신 // 다물정신님이 말하는 "제대로 만든 사극" 이라 하더라도 중국애들은 비하된 부분 자체에만 주목한다고 강조하는게 한단인님 주장입니다. 그 비하된 부분이라는 게 결국 "중국이 전쟁에 패배한 내용" 그 자체를 말하는 것이고 , 엄연히 이 부분은 다물정신님과 한단인님의 의견이 전혀 틀린 부분입니다. 사극 열풍 자체가 나쁘다는 것은 아니라고 했어도 , 얘기를 길게 끌고 가니까 두 사람의 의견이 전혀 같은 의견이 아닌 상황입니다. 다물정신님과의 얘기에서는 주몽이나 태왕사신기 같은 드라마의 세부적인 문제점을 지적하는 논쟁이었지만 , 한단인님과는 그런 세부적 차원이 아니라 , "중국의 민족주의 자극" 만을 강조하고
다물정신 // 있습니다. 애초에 다물정신님도 처음 "고구려 사극을 선점한 취지"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 중국 반응에만 전전긍긍하다 보면 제아무리 "제대로 만든 사극" 이라 하더라도 중국에서는 자신들을 비하했다며 태클을 걸 수 밖에 없습니다. 앞에서 이미 예를 들어서 설명한 부분입니다. 이 부분에서 한단인님과 논쟁이 일어난 부분을 다물정신님이 태클을 걸 문제가 전혀 아니라고 봅니다. 다물정신님의 생각이 한단인님과 똑같은 의견이라면 몰라도 , 지금 상황은 두 사람의 의견이 전혀 똑같지도 않은 상황입니다.
한단인 // 애초에 처음 논쟁을 시작할 때부터 헛다리 짚은 사람이 누군지를 먼저 생각하시죠. 이건 지식의 많고 적음이 문제가 아니라 , 상식 선에서 생각할 문제입니다. 맨 처음 작성된 글이 문제가 전혀 없는 완벽한 글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 적어도 한단인님은 전혀 엉뚱한 부분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연개소문" 이나 "태왕사신기" 같은 드라마에는 그 쪽에서 "대륙론자" 라고 부르는 사람들의 사상이 많이 반영된 건 사실입니다. 그리고 , 제 글에서는 그런 사상에 대해서 , 실제 학계에서는 공식적인 학설로 내세우기에 무리가 있지만 , 드라마" 라는 장르적 특성을 살려서 그런 부분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굳이 문제점을 지적하려면 , 원글의 논지가 "태왕사신기" 라는 드라마에 대한 지나친 옹호로 비춰질 수 있다는 점이나 , 또는 그런 드라마들의 세부적인 문제점들로 인한 부작용에 집중해서 지적을 해야 올바른 지적입니다. 하지만 , 한단인님은 처음부터 그런 사극 열풍 자체가 중국의 민족주의를 자극할까봐 전전긍긍하며 "어용학문에 의한 개싸움" 을 운운했습니다. 웬만큼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 고구려 사극에서 어느 부분이 "민족주의적" 인지는 구태여 전문용어를 동원하지 않아도 충분히 파악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한단인 // 정작 "천손사상" 이니 , "환국과 배달국의 후예" 니 하는 ... 정말로 "민족주의적" 이라고 할 만한 부분에 대해서는 중국애들이 관심도 없고 , 그저 "이세민이 패주하다가 죽음에 이른 사실전달 부분" 만을 가지고 자신들을 비하했다며 거품을 무는게 중국측 반응입니다. 그리고 , 이런 중국 반응에만 집착해서 민족주의 자극을 우려한다면 처음 "고구려 사극을 선점한 취지" 자체를 부정하는 것과 뭐가 다르다는 겁니까? "역사철학" 이니 , "어용학문" 이니 하는 전문용어를 동원한다고 해서 그 상식이 바뀌냐는 겁니다.
이미 앞에서 얘기한 것처럼 , "고구려 사극 선점"의 취지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며 , 단지 주몽이나 태왕사신기 같은 작품의 세부적인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 지나친 옹호를 경계해야 하는 것이 올바른 지적입니다.설사 대륙론자의 견해가 반영되어 있다 하더라도 , "드라마" 라는 장르적 특성을 감안하면 , "표현상의 자유" 라는게 전혀 허무맹랑한 얘기도 아닙니다. 그리고 , 학자들은 학자들 나름대로 "사실전달" 과 "고증" 에 충실하면 된다는 언급도 분명히 했습니다.
애초에 드라마 자체의 세부적인 문제점을 지적하는게 아닌 "어용학문"을 운운하며 학문적 논쟁으로 끌고 간 자체가 헛다리일 뿐더러 , "당나라 임금의 패주와 죽음" 이라는 엄연한 사실전달 부분조차도 중국애들이 "중국비하"라고 반응하니까 중국의 민족주의 자극이 우려된다는 견해는 참으로 어이없을 뿐입니다. 이런 기본 상식도 벗어난 논쟁을 하면서 , "역사철학" 을 운운하며 제아무리 거창한 전문용어를 동원한다 한들 그런 어처구니없는 헛다리가 결코 합리화될 수는 없죠.
참 지독도 하시군요. 말이 안통하니 그만하자는 사람의 말꼬리를 물으며 계속 반론을 하시는 걸보니 그닥 좋게 보이진 않습니다. 논의의 연결을 단편적으로 생각하니 저런 단편적인 반론이 나오는 겁니다. 본질적인 문제에 대한 지적을 햇는데 헛다리라고 하니 제가 다 답답해집니다. 켄님의 주장을 총체적으로 연결하면 제가 지적한 것에 대한 문제가 발생한다는 점은 이미 언급했씁니다만 이를 켄님은 헛다릴라고 일축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