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아반테 신모델이나 XM3 등 가성비 좋은 신차들이 죽죽 나오다보니 차에 관심이 부쩍 생겨서 찾다가 문득 전기차에 대한 의문이 들었어요. 지금 전기차가 새로운 시대트렌드라 보고 전기차를 열심히 밀고 있는데 사실 전기차는 현재 매우 비쌉니다. 이 비싼 가격을 전기차 보급을 위해 정부가 보조금을 줘서 수요를 확보해주고 있는 상황이죠.
그런데 갑자기 전기차가 왜 비싸지라는 생각이 들고보니 전기차가 비쌀 이유가 없어요. 제가 문과라 뇌피셜이긴 합니다만. 전기차가 아주 높은 수준의 기술력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고 알고 있거든요? 그래서 전기차는 기존 자동차업체가 아니라도 개나소나 만들 수 있어서 시장 및 기술 주도권을 쥐기 위해 우리나라가 수소차를 밀고 있는 이유 중에 하나라고도 하고요.
자동차의 기본 프레임은 기존 자동차 업계가 다 가지고 있고, 엔진을 모터가 대체하니 모터는 이미 완성된 기술이고, 연료계통도 뭐 결국 기존 전기 계통 기술이면 된단 말이에요.
결국 생각해보면 전기차가 비싼이유는 배터리밖에 없어요. 사실 전력공급이 불가능한 독립된 개체인 자동차에 무거운 차체를 장시간 움직일 만큼의 배터리용량을 확보하려면 기존 전자기기와는 차원이 다른 수의 배터리가 필요하죠. 휴대폰 등의 작은 전자기기에 들어가는 배터리도 가격이 만만찮은데 자동차에 들어가는 크기의 배터리는 당연히 훨씬 비싸겠죠.
그럼 전기차가 대중화 보급이 되기 위해선 보조금이 없이도 사람들이 살만한 가격으로 코스트 다운이 되어야 하고 이 코스트 다운이 되려면 배터리기술에 혁신이 필요합니다. 더 작은 크기가 더 적은 가격으로 더 많은 용량을 충전할 수 있는 배터리기술이 나와야 전기차가 대중화에 성공할 수 있다고 봅니다.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고 보니 배터리 관련 기업주식이 전기차테마주 중에서도 유망주로 선정되는데 의구심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배터리라는 건 기본적으로 소재의 화학적 작용으로 전기를 저장하는 건데 이게 신소재의 개발이 되지 않고서야 없던 전기효율이 갑자기 생길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럼 기존의 양극재 음극재 등 배터리 소재를 생산하는 기업은 신기술이 적용된 배터리가 나오지 않으면 전기차 자체가 성공할 가능성이 없으니 망하는 거고, 신기술이 나온다면 기존의 배터리 소재가 수요가 없어지니 역시 망하는 게 되는 게 아닐까요.
결론적으로 전기차 관련 산업, 특히 전기차배터리 관련 기업들이 미래 신성작 먹거리로 유망하다고들 하는데 이게 다 허상을 아닐까 하는데까지 생각이 미쳐서 뻘소리 한번 해봤습니다.
첫댓글 현재 자동차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전기차 시대가 되면 달라질 것에 베팅하는 게 아닐까요?
테슬라나 현대자동차가 지금은 전체 자동차에서 비율이 좀 적지만 전기차 쪽에서는 기존 업체들을 제치고 상당한 비율을 차지할 수도 있으니까요.
전기차의 핵심이 배터리니깐요. 그리고 그 배터리의 주 재료들이 비싸기도 하고요. 그래서 신소재 관련으로 새로운 걸 계속 개발하려고 하는거죠.
그리고 배터리뿐만 아니라 전기차는 소프트웨어도 핵심이죠. 배터리랑 차량에 내외부를 컨트롤 해주는 시스템요.
물론 대중화하려면 말씀하신것처럼 배터리 가격이 더 떨어져야죠. 그리고 충전소도 많이 필요로 하고요.
미국에서는 특히 캘리포니아가 전기차를 적극 밀고 있고, 판매량도 많아서 그런지 제 주변도 그렇고 전기차가 많아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이 드네요.
전기차는 전기차 그 자체로서도 매력적이긴 하지만 자율주행의 플랫폼이라는 사실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전기자동차에 자율주행 시스템을 올리는게 기존의 가솔린 베이스 플랫폼에 자율주행을 올리는 것 보다 쉽거든요. 그래서 결국 자율 주행+전기차가 대세가 될 수 밖이 없고(시간이 걸리더라도) 그 핵심인 배터리 산업이 뜰 수 밖에 없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유럽의 경우 강력한 환경정책으로 현재 전기차 체계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폭스바겐, BMW 등은 2025년까지 현재 절반 이상을 전기차로 생산할 예정이며, 여기에 공급될 배터리 제작을 위하여 삼성SDI, LG화학, SK이노 등은 폴란드, 헝가리에 대규모 배터리 공장을 증설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기차는 리튬이차전지 체계로 진행되고 있으며, 관련 소재, 장비 등도 완전 신기술이 아닌 개선이나 최적화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가격의 경우도 2025년에는 내연기관을 사용하는 자동차와 차이가 없을 예정입니다. 당분간 핵심 산업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