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요, 취미(여행) 24-30, 부산 여행기
해리단길
해리단길에 도착했다. 곳곳에 예쁜 카페와 음식점, 소품샵이 눈에 띈다.
김성요 씨와 소품샵 두 군데를 우선 들른다.
이번에 부산에 가면 예쁜 물건들을 구경하고 사고 싶다고 했다.
소품샵에 들어서니 갖가지 캐릭터 상품과 엽서, 액세서리 같은 것에 시선이 빼앗긴다.
김성요 씨가 소품샵 구석구석을 둘러보며 갖고 싶은 반지와 팔찌, 지인들 선물과 엽서를 고른다.
“이거는 은희 언니 주고, 이거는 은주 쌤이랑 박현진 쌤이랑 주고….”
물건 하나하나 볼 때마다 떠올릴 사람이 있다. 떠오르는 이들의 이름을 부르며 상점 물건에 의미를 붙인다.
달동네
“연극 볼 때 팝콘도 먹어요.”
“아, 성요 씨. 연극 공연장에는 팝콘 파는 데가 없어요. 나중에 연극 보고 맛있는 거 먹을까요?”
“아, 그래요? 아쉽다. 팝콘 먹으면 좋은데.”
저녁에는 연극 달동네를 관람한다. 부산의 작은 극단, 아주 작은 극장에서 열리는 연극이다.
연극 내용은 이러하다.
6,70년대 아버지를 여의고 달동네에서 힘겹게 살아가던 한 가정이
집 강제 철거를 비롯해 이런저런 일들을 겪으며 돌아가신 줄로만 알았던 아버지를 다시 만나게 되고,
행복을 찾는다는 이야기이다.
김성요 씨가 연극을 아주 집중해서 본다. 주인공이 아버지를 그리워할 때 김성요 씨가 말한다.
“아빠 보고 싶은 갑다. 나도 아빠 보고 싶은데….”라고.
주인공이 자신과 비슷한 감정선을 가졌기에 더 공감하며 연극을 관람했나 보다.
연극 보고 나오는 길, 김성요 씨가 연극이 아주 재미있었다며 다음에 또 보자고 한다.
팝콘이 없어도 그 아쉬움을 상쇄시킬 만큼 충분히 즐거우셨나 보다.
백화점
다음 날에는 백화점에 들렀다. 여러 차례 부산에 오갔지만, 백화점에 온 것은 처음이다.
이번에는 김성요 씨가 부산에서 예쁜 것들을 많이 보고 싶다고도 하셨고,
지인들 선물도 좋은 것으로 사고 싶다고 하셨기에 백화점도 둘러보면 좋겠다 싶었다.
백화점 갤러리도 둘러보고, 지하 식품관에서 점심 식사하고 표은희 선생님 선물을 고른다.
그런데 김성요 씨에게 백화점은 마냥 쾌적하지만은 않은 곳인가보다.
우선 백화점 규모가 너무 커서 주차장에서 입구를 오가는 데만도 한참 걸린다.
백화점에 입장해서도 갤러리, 화장실, 식품관으로 이동할 때마다 상당한 거리를 이동해야 한다.
많은 인파 속을 헤치며 다니는 것도 꽤 피로해 보였다.
무엇보다 길거리를 걸어 이동할 때는 어디에서든 김성요 씨가 앉아서 쉬어가며 갈 수 있는데,
백화점은 그렇지 않다. 백화점에서 앉아 쉴 수 있는 곳은 대부분 돈을 지불해야 하는 곳들이다.
쉬엄쉬엄 걷고 구경하기 좋아하는 김성요 씨에게 백화점이라는 장소는 잘 맞지 않는 곳임을 알았다.
돌아오는 길
“선생님, 다음에는 백화점은 오지 말자. 연극 보고 다음에는 영화도 보고, 숙소에서 맥주도 한잔하고.
그게 참 좋았어요.”
거창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김성요 씨가 여행 후기를 늘어놓는다.
거창으로 돌아가면 곧장 표은희 선생님과의 만남이 예정되어 있다.
명절 연휴 바로 직전이라 오늘 저녁에 만나기로 했다.
표은희 선생님께 드릴 선물과 나눌 이야기도 준비하고 있다.
부산 여행을 다니며 김성요 씨가 어떤 사람인지 더욱 잘 알게 되는 것 같다.
이번 여행에서의 추억도 두고두고 곱씹으며 다음 여행에서는 무얼 하면 좋을지,
지인들과 만나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 생각하시겠지.
2024년 9월 13일 금요일, 신은혜
여행을 하면 자기를 더 잘 알게되죠. 성요 씨도 그렇네요. 신아름
자주 여행하니 김성요 씨 여행 취향을 알게 되네요. 누구라도 그렇죠. 부산은 연이어 갔죠.
아주 친숙한 도시이겠어요. 성요 씨 마음에 삶에 이런 곳이 있다니 기쁩니다. 월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