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손에 들린 찻잔
언제 누가 나에게
예쁜 접시 받쳐 주었나 뜨거운 물 속으로
흔적없이 사라지는 차 알갱이를 보면
나도 조금씩 허물어지는 것 같다
급히 마시다가 입술 데이고
생각에 잠기다가 식어 버리는
찻잔을 저으면 왜 마음 깊은 곳에서
파문이 이는지 중년의 손에 들린 찻잔
잠시 늙으신 어머니 생각을 하며
눈물을 한 방울 떨어뜨리고
아무렇게나 벗어놓은
땀내나는 허물을 바라보니 취업 걱정에
속상하다는 아이 어깨 펴고 살라는 정겨운 사람
얼굴 하나씩 찻잔에 어른거려 설탕
한숟갈 듬뿍 넣어 마셔버렸다
쓴 맛이 없었던들 달콤한 맛을 어떻게 알까
중년 자신의
얼굴에 책임이 있다는데 거울 앞 내 모습은 왜 이리
초라한지 주머니 가볍고 마음은 무겁지만
그래도 내 앞의 잔보다 남의 잔 먼저
채우며 살아야지 않겠나
언제나
은은한 헤즐럿 향처럼
나의 곰삭은 삶의 향기 지키며 살란다
첫댓글
늘 건강 잘 챙기시고
알차고 소중한 나날 되세요
오늘은 잠시 여유도 챙기면서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모두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향긋한 커피내음이 기분좋아요
무더운 날씨
건강조심하세요
감사합니다
오늘은 잠시 여유도 챙기면서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모두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