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기본
야구선수 선동렬은 1980년대 한국 프로 야구 리그에서 강속구를 잘 던지 기로 유명했고 능력을 두루 갖춘 '국보급 선수'로 평가받았다. 그는 1996년 일본 프로 야구 팀에 입단했다. 하지만 시작이 좋지 않았다. 개막전에서 9회 말 마무리 투수로 나섰으나 동점을 허용한 것이다. 일본 언론은 그가 완급 조절에 실패한 것이 치명적이었다고 보도했다. 그는 얼마 뒤 1군 명단에서 제외되었다. 그 후 재활을 통해 1군에 복귀했 지만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욕심과 자존심이 앞서 균형이 무너진 것이다. 자신감이 떨어진 나머지 그는 경기 날에 이렇게 기도했다. '제발 오늘은 제 가 마운드에 올라갈 상황이 일어나지 않게 해 주세요.' 그해 가을, 그는 결국 2군으로 내려갔다. 심지어는 3군 격인 교육 리그로 까지 내려갔지만 그는 분노도, 슬픔도 느끼지 않았다.
'그래, 나는 우물 안 개구리야. 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보자. 그렇게 자신의 상황을 인정하고 나니 뜻밖에 자유를 느꼈다. 하루는 한 코치가 다가와 물었다. "투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입니 까?" 그가 당연하다는 듯 답했다. "공을 던지고 받는 캐치볼이죠." "그럼 캐 치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죠?" "스텝(발걸음)과 스로(던지기) 아닌 가요?" "그럼 한번 보여 줘 봐요." 걸음을 조절하며 공을 서너 개 던진 그에 게 코치가 다시 물었다. "어떤 것 같아요?" "너무 편해요!" 그는 순간 큰 깨달음을 얻었다. 이제껏 기본의 중요성을 잊고 산 것이다. '결국 기본이구나.' 깨달음 끝에 몸이 한결 가벼워진 그는 연습에 매진했다. 2년 뒤, 그는 9회 말 마무리 투수로 나서 팀에게 우승을 안겨 주었다. 그는 말했다. "실패한 경험이 약점을 돌아보게 했고, 그 약점은 나를 더욱 노력 하게 했습니다. 그 노력이 오늘의 저를 만들었다고 감히 자부합니다." 글 / 이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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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글 감사 합니다
동트는새벽 님 !
반갑습니다
고은 멘트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쌀쌀한 환절기
감기 유의하시어
건강하게 지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