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와 주식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
“책가방 크다고 공부 잘하는 건 아니다.” 이 말처럼 외형이 능력을 보장해주지 않는 경우는 생각보다 많다.
누군가는 가방에 온갖 참고서와 문제집을 쑤셔 넣고 다니지만, 정작 성적은 평범하기 그지없다. 반면, 어떤
학생은 노트북 하나, 얇은 요약본 하나만 들고 다니면서도 늘 상위권을 유지한다. 이 차이는 어디서 오는 걸까?
바로 ‘요령’이다.
공부에는 요령이 필요하다. 단순히 많은 양을 공부한다고 해서 성과가 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건 ‘핵심을
꿰뚫는 눈’과 ‘효율적인 방법’이다. 지금은 디지털 시대다. 자료는 클라우드에 올려두거나 USB에 저장하면 되고,
무겁게 책을 싸들고 다닐 이유가 없다. 본질을 아는 학생은 필요한 것만 챙기고,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는다.
이 요령은 주식시장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초보 투자자일수록 시장에 하루 종일 매달리며 일희일비한다. 그러나
진짜 고수는 장이 시작되는 첫 한 시간, 즉 시장의 방향이 결정되는 핵심 구간에만 집중한다. 한국거래소(KRX)의
경우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대체시장(SOR)은 그보다 이른 8시부터 9시까지가 가장 중요하다. 그 이후는 대체로
큰 흐름이 정해진 뒤, 소수의 개미투자자들이 남은 파동에 매달리는 시간일 뿐이다. 장이 끝날 때까지 붙잡고 있어봤자
큰 수익을 내기는 어렵다. 이미 시장을 주도하던 큰손들이 떠났기 때문이다.
이처럼 요령이란, 핵심을 빠르게 파악하고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줄이는 능력이다. 무작정 열심히만 한다고 좋은 결과가
따라오지는 않는다. 살아가는 데에도 요령은 필수다. 우리는 한정된 시간과 자원을 가지고 살아간다. 그 속에서 최선의 결과
를 얻고자 한다면, 똑똑하게 움직여야 한다.
결국, 공부든 투자든 인생이든 중요한 건 얼마나 많은 것을 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정확히 필요한 것을 했느냐다. 무거운
가방이 지식의 무게를 대변하지 않듯이, 긴 시간의 노동이 반드시 좋은 성과를 보장하진 않는다. 본질을 꿰뚫고, 요령을 알고,
효율을 추구할 때 비로소 우리는 진짜 ‘잘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