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신도시 내 마지막 중대형 아파트로 관심을 받으며 높은 분양가에 공급됐던 푸르지오그랑블 아파트가 당초 우려와는 달리 몸값이 치솟고 있다.
해당 아파트에는 판교신도시에서는 처음으로 331㎡형(이하 공급면적·옛 100평)의 펜트하우스가 공급됐으며 이 아파트에는 현재 17억원이 넘는 웃돈이 형성돼 있다.
편의·기반시설 미비로 분양당시 저평가
판교 푸르지오그랑블은 121㎡~331㎡ 총 948가구로 구성됐다. 단지는 지상에 주차공간이 없는 설계를 통해 녹지공간을 극대화했다. 단지 중심부에는 실개천 연못 등 테마형 수경시설을 갖춘 휴식공간도 조성할 계획이다.
123·130㎡형 거실에는 현대적 감각의 아트월이 설치된다. 복층형인 펜트하우스 331㎡형의 1층에는 고전적 아름다움을 살린 거실이, 2층에는 실용성을 강조한 거실이 배치된다.
안방에는 드레스룸 붙박이 장이 제공되며 주택형에 따라 천연석 상판의 파우더장도 설치된다. 또 중앙 집진 청소시스템도 세대마다 설치된다.
푸르지오그랑블은 동판교 내에서도 중심에 위치한다. 신분당선 판교역이 단지 바로 앞에 들어선다. 분양 당시 편의시설이나 기반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저평가 됐었지만 현재는 신도시의 모습을 대부분 갖춘 상태인 데다, 역세권 아파트라는 장점 때문에 대부분의 주택형에는 평균 5억원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어있는 상태다.
푸르지오그랑블을 비롯해 판교신도시 아파트 가격은 경기 남부 부동산 시장의 바로미터로 꼽혀왔던 분당신도시의 최고급 주상복합 아파트와 가격이 비슷한 수준에 형성됐다.
푸르지오그랑블 145㎡형의 평균 분양가는 6억8614만원으로 현재 5억1300만~6억1300만원 가량의 웃돈이 붙어 12억~13억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128㎡형도 분양가(5억8210만~6억2550만원)에 3억~4억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되면서 현재 10억원에 호가가 형성됐다.
몸값은 분당신도시 수준으로
펜트하우스(331㎡형)에는 17억원의 웃돈이 붙어 40억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전세가도 높게 형성되고 있다. 145㎡형은 4억~4억5000만원 선이다. 331㎡형도 14억원에 전세물건이 나와있다.
판교신도시 G공인 관계자는 "펜트하우스의 경우 지난 3월에 매매물건이 하나 나온 이후 가격대가 높아 거래는 되지 않고 있다"며 "중대형 아파트는 1가구 2주택자들이 양도세를 줄이기 위해 잔금을 치르기 전에 매물을 내놓을 것으로 보여 거래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공인 관계자도 "분당 시범단지 30평형대 아파트의 시세가 5억원대 후반에서 6억원선에 형성돼 있는 반면, 판교 30평형대 아파트는 8억~10억원에 시세가 형성됐다"며 "전세도 분당보다는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분당에서도 최고급 주상복합으로 꼽히는 정자동 파크뷰 주상복합 아파트 314㎡형의 매맷값은 33억~40억원 선으로 3.3㎡당 3473만~4210만원이다.
▲ 대우건설과 서해종합건설이 지은 판교신도시 푸르지오그랑블. 내달 입주를 앞두고 이 아파트에는 평균 5억원에서 최고 17억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