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교회에서의 레지오 마리애
몬시뇰 토마스 비. 폴즈
필라델피아 대교구
레지오 마리애 필라델피아 세나뚜스 지도사제
2차 바티칸 공의회 사제 참관인
제2차 바티칸 공의회가 개최되기 수 년전에 레지오에 대한 비평은 ‘너무 앞서나가는 현대화’, ‘남녀 평신도들이 본당의 사제들과 함께 사도직을 수행하는데 대한 교육에 있어서 너무 진보적이다’ 라는 것이었다. 그 당시 레지오 마리애는 시대에 앞서 있었으며, 이러한 비평들은 당시에는 사제들의 영역으로 한정되어있었던 영혼의 돌봄이라는 사목적 영역에 평신도 사도직 활동이 참여하게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동반하고 있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지금에 와서, 그 비평들(아마 그 비평들 중 상당 수는 위에 설명된 것과 같은 것일 것이지만)은 ‘레지오 마리애 는 현대적이지 못하다; 장애물이 되고있다; 그리고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정신과 일치하기 위해서 반드시 변화되어야 한다’라고 강력하게 우리에게 말하고 있다.
이러한 현대 비평들은 레지오 마리애는 단원들에게 성모님께 대한 깊은 신심이 스며들게 하고, 지금까지 교회에서 하지 않았던 것들을 교회안으로 가져오도록 권유를 하고 있다는 생각, 그리고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마리아에 대한 신심 중에서 그릇된 성모승천에 대한 중요성을 감소 시키고자 했었으며, 또한 교회 일치 운동이 개종에 대한 사목활동을 대체해야 한다는 사실에 바탕을 두고 있다.
레지오는 장애물이 아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 대해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공의회의 결정에 나타난 이유들을 볼 때 레지오 마리애는 장애물이 아니라는 것을 명백하게 알 수 있다. 사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 참석하셨던 많은 주교님들이 레지오 마리애는 이 현대회된 세상에서 교회의 임무에 평신도들이 참여하는 이상적인 형태로 간주하였었다. 그분들은 레지오가 우리 시대에 아주 적합한 것으로 간주하였으며, 그분들 중에서 자메이카의 존 맥엘레지 주교님같은 분들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마지막 일정을 마치고 자신들의 교구에 돌아간 뒤 자신들의 교구에서 레지오 마리애를 시작했다. 만일 그분들이 레지오 마리애를 장애물로 간주하였다면 이러한 행동은 설명을 할 길이 없을 것이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부 책임자로서 공의회 교부들들의 마음을 잘 알고 계셨던 크롤 추기경 전하께서는 레지오 마리애가 “참된 사도직이며,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교령과 정신에 완전히 부합된다”는 것을 알아내었다.
스웬스 추기경 전하께서는 공의회가 진행중에 로마에서 레지오 마리애는 여러 방면에서 실질적으로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미리 예견하고 있었다고 말씀하였다. 참으로 레지오 교본은 평신도 사목에 대한 교령의 실현을 위한 위임사항들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그 교령속에서 레지오는 아이디어를 발견하였으며, 많은 단어들이 교본속에서 반복되고 있다.
1965년 1월 6일에 교황 바오로 6세께서는 레지오 마리애 창설자인 프랭크 더프에게 모든 레지오 단원들을 칭찬하고 격려하는 서한을 발송하셨다. 그 서한에서, “레지오 마리애의 정신은 단원들의 굳건한 내면 생활, 레지오의 규율, 이웃의 구원을 위한 헌신적 노력 및 교회에 대한 확고부동한 충성심으로부터 풍부한 영양분을 받고 성장합니다. 다른 한편으로, 레지오 정신은 복되신 동정 성모님께서 맡고 계신 임무에 대한 확고한 신뢰를 바탕으로 삼고 있다는 점이 또 하나의 뚜렷한 특징입니다”라고 특별히 찬양을 하였다. 교황 바오로 6세께 레지오 마리애는 교회 개혁의 시기에 적합한 것이었다.
몇 몇 영적 지도사제들로부터 레지오 마리애는 변화되어 바티칸 2차 문헌에 일치하도록 해야 한다는 요구를 받음에 따라 제 2차 바티칸 공의회에 직접 평신도의 한 명으로 참관을 했던 프랭크 더프는 레지오의 체계가 어떻게 그리고 무엇을 바꾸어야 할지를 발견하기 위해 공의회 문건들을 신중하게 연구하기 시작하였다. 그와 동시에 그는 영문판 레지오 교본과 함께 특정 영적 지도자들과 레지오 내외의 다른 인사들에 의해 압력이 제기되고 있는 급격한 변화요구에 대한 내용을 세부적으로 기록한 서한을 교황 바오로 6세께 발송하였다. 프랭크 더프는 교황 성하께 이 사항에 대한 지침과 권고를 청하였다.
교황 바오로 6세께서는 1966년 6월 2일에 당신의 국무장관을 통하여 이 요청에 대해 응답을 하셨다. 응신 서한에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레지오 마리애의 정관에 관하여는 적어도 예견되는 미래 동안에는 이 것들을 변경하고자 하는 의도가 없음을 로마의 교황으로서 귀하에게 확신을 시켜주는 바 입니다. 이 내용이 귀하와 귀하의 동료들에게 위안이 되고 유용할 것이라고 확신하면서…”
이것은 분명 위안이 되었으며, 우리 레지오 단원들에게 레지오 마리애는 그자체 그대로, 분명하게 교황 바오로 6세께서 존재하기를 원하시는 것이며, 2차 바티칸 공의회가 존재하기를 원하는 바로 그런 평신도 사도직 조직의 하나라는 것을 확신하게 해 준다.
- 월간 레지오 마리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