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수목원
움트는 봄을 찾아 시립수목원으로 견학을 다녀왔습니다.
넓은 수목원 가운데 오늘은 온실 내부를 둘러보며 다양한 나무들을 살펴보고, 부쩍 다가온 봄을 만끽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따뜻한 온실 안의 식물들을 어느새 완연한 봄을 맞이했습니다.
형형 색색의 꽃들이 아이들을 반겨줍니다.
꽃이 많아요~
핑크 꽃에서 핑크색 냄새가나요.
주황색 꽃은 주황색 냄새나요.
꽃들이 우리처럼 예쁘다!
쪽쪽쪽! 꽃들아 안녕~
정글에 들어온 것 같아.
뭔가 튀어나올 것만 같아.
전시된 꽃과 나무들을 둘러싼 현무암도 어쩐지 더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돌들이 알 같아요. 거북이 알 같아.
구멍 뚫린 개미집도 있어요.
저건 공룡 알 같다.
이 돌은 왜 이렇게 구멍이 많아요?
이 구멍 속에 돌도 들어가요!
따뜻한 온실 속에서 선명하게 피어난 꽃들을 보고 생화가 맞는지 아리송한 아이들은 만져보고, 향기를 맡아봅니다.
이거 진짜예요?
가짜같이 생겼어.
여기 위에 좀 봐. 거꾸로 매달려있어.
위에서 자라는 거네!
이 열매는 체리인가?
빨간 사과 같아요. 먹고싶다~
진짜 바나나가 있어.
바나나 차차~ 바나나 차차~
원숭이도 있다. 히히.
초록색 바나나는 덜익은 거야.
노랗게 되어야 하는데.
빨간색 바나나도 있긴 있어.
바나나가 열린 이색적인 모습에 그 앞에서 노래를 부르기도 하며 즐거워합니다.
풀을 보니까 기분이 좋아져.
초록색이 많고, 꽃들은 알록달록해.
여기 들어와봐.
정말 커다랗고 우산 같아.
비가 오면 여기로 들어와.
그러면 비를 맞지 않아.
머리 위로 드리워진 식물과 나무들의 모습에 숲 속 한 가운데 들어와 있는 느낌을 받습니다.
고사리나물이 있어요!
여기도 고사리나물이야. 여기 끝에 좀 보세요. 꼬불꼬불해요.
잎맥이 예쁜 색이에요.
식물들을 감상하며 조금 더 걷다 들어가보니 주상절리대를 본뜬 석가정이 아이들을 쉬어가게 합니다.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자연의 한 가운데에 있는 느낌을 만끽합니다.
소리가 정말 시원해.
우리가 바다에 온 것 같아.
계곡 같아요. 나 계곡 가본 적 있는데!
물 위에 열매가 둥둥 떠다녀.
나무에서 떨어졌나봐.
물이 위에서 아래로 쭉~ 내려와요.
여기 물은 이렇게 위로 슝~ 올라가요.
여러 식물들 속에서 늘 가까이 두고 지켜보는 식물을 만나는 것은 더 없이 반갑습니다.
여기 구멍 뚫린 거 어린이집에도 있어요.
우리 어린이집에 있는 것보다 더 커.
뾰족뾰족한 나뭇잎은 무서워!
꽃 봉우리가 도토리 같아.
가짜 꽃 같아요. 진짜 살아 있어요?
이 꽃은 정~말 예쁘다.
나뭇잎이 빨개. 아픈가?
데크 다리 위로 올라가 더 높이 매달린 식물들을 감상합니다.
나무가 지렁이같아요.
거미줄같아~
수염 난 할아버지 같아.
나무가 기린보다 커요.
우리가 보라색꽃 찾았어요
보라색꽃 예뻐요.
시계꽃이 숨어 있어요.
그 사이로 숨바꼭질 하듯 예쁜 보랏빛 시계꽃이 한 송이, 한 송이 피어있습니다.
많은 식물들 중에서도 수생식물은 더 신기하게 여기는 듯 했습니다.
왜 이건 조금 밖에 안 자랐지?
더 많이 컸으면 좋겠는데.
건져내면 어떻게 될까.
이건 대나무처럼 생겼어.
물에서 자라는 대나무인가봐.
우리 어린이집에도 대나무 진짜 많이 있는데.
우리가 그린 정글 기둥 같아.
수목원의 출입구 쪽으로 한 바퀴를 돌아 왔습니다.
갖가지 다육이와 선인장이 각자의 생김새로 아이들의 눈길을 끕니다.
거북이 등딱지 같아요.
선인장은 사막에 사는데 여기에도 있네요.
미국에 있는 선인장도 있네요.
장미꽃처럼 생긴 것도 있고, 콩처럼 생긴 것도 있어요.
귀엽다.
이런 거 우리 어린이집에도 많이 있지 않아요?
나무, 풀잎마다의 생김새, 색과 향기, 느낌을 감상하며 봄의 생명력을 느끼고, 생명의 소중함도 물씬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다양한 식물들을 살펴보고 감탄하며 시간 가는 줄 모르던 아이들은 더 많은 감상을 하고 싶은 마음에 아쉬운 마음도 남은 것 같습니다.
가을이 무르익으면 그 때는 한국정원과 은행나무길 등 야외에 조성된 풍경을 감상하러 또 오자 약속합니다.
첫댓글 이제야 이름모를 들꽃이 소박하게 옹기종기 피었는데 여기는 참 화려하게 울긋불긋 이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