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경주-울산-부산’ 잇는 동해남부선 호재
포항에서 부산을 잇는 ‘동해남부선 복선전철’ 개발 호재로 영남권 부동산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2018년 완공을 목표로 총 4조8000억원이 넘는 사업비가 투입된 ‘동해남부선 복선전철사업’이 지난 1993년 착공을 시작한지 23년만에 윤곽을 드러내면서 지난해 3월 포항~신경주 구간 우선 개통을 시작으로 올해는 부산~일광 구간이 하반기 개통을 앞두고 있다. 향후 부산에서 포항을 잇는 ‘동해남부선’이 완전 개통되면 기존보다 이동 시간이 50분 가량 단축돼 1시간 30분만에 부산에서 포항까지 닿을 수 있다. 동남권 거점도시인 부산, 경주, 울산, 포항의 전입인구 증가 및 지역 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향후 포항과 삼척을 잇는 ‘동해중부선’과 ‘경부고속철도’와 연계될 시 경제적 파급력을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돼 기대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영남권 철도망의 허브가 될 동해남부 복선전철이 2년 앞으로 개통이 다가오자 수혜지역이 들썩이고 있다. 특히 개통 최대 수혜지로 꼽히는 부산·울산·경주·포항 등을 중심으로 청약열풍이 뜨겁고 집값이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에서는 41개 단지 중 38곳이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울산은 18개 단지 중 17곳, 경주는 7개 단지 중 5곳, 포항은 9개 단지 중 6곳이 1순위에 마감하는 등 동해남부선 거점도시 모두 청약 광풍이 불었다. 아파트 값도 상승세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올 1분기 현재 3.3㎡당 아파트 시세가 부산 792만원으로 2년전보다 100만원가량 올랐다. 울산은 808만원으로 2년전 대비 130만원정도 상승했다. 경주와 포항은 각각 594만원, 600만원으로 수혜지역 모두 집값이 상승세다. 동해남부선 개통 수혜지를 중심으로 올해 아파트 4만2000여 가구의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다.신경주역과 나원역이 있는 경북 경주시에서는 천북산단과 용강산단 등 주요 산단인근에서 아파트가 나온다.신구건설은 경주 천북면 동산리 일대에 '경주 휴엔하임 퍼스트'를 분양한다. 전용 49~74㎡, 659가구 규모다. 천북일반산업단지, 화산일반산업단지가 직통으로 연결돼 차로 10분내에 출퇴근 할 수 있다. 입주자들이 직접 버스를 관리하고 필요할 때 신청해 쓰는 ‘버스 쉐어링’과 입주민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캠핑장이 조성될 예정이다. 협성건설은 오는 6월 경주 용강동 용황택지개발지구에 ‘협성휴포레 경주 용황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84㎡, 800가구로 구성된다.포항역이 들어서는 경북 포항시에서는 1000가구 이상 규모의 대단지가 잇따라 분양된다. 대림산업은 7월 포항 북구 장성동 A2블록에 ‘e편한세상 포항장성’을 분양한다. 2487가구의 대단지다.현대건설은 10월 포항 원동 제1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 C13블록에 ‘힐스테이트 리버카운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59~84㎡, 1731가구 규모다.부산에서는 대림산업, 대우건설, 금호건설, 포스코건설을 비롯한 대형 건설사가 2만5000여 가구의 물량을 쏟아낸다. 대림산업은 부산시 동구 수정동 초랑1-1구역에서 재개발 단지인 'e편한세상 초량'을 이달 분양한다. 전용면적 69~84㎡으로 구성된다. 총 939가구 중 735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포스코건설은 다음달 부산시 연제구 연산동 일대에 ‘연산2구역 더샵(가칭)’을 분양한다. 전용면적 39~129㎡, 총 1071가구(일반552가구)규모의 대단지다. 금호건설은 부산 수영구 남천동 148-17번지 일원에 ‘부산 남천 금호어울림’ 421가구를 8월에 분양한다. 모든 가구가 전용 84㎡의 단일면적으로 구성된다.울산에서는 송대지구, 송정지구 등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중견 건설사들이 공급에 나선다.양우건설은 다음달 울산 언양송대지구 B4블록에서 ‘울산 언양 송대지구 양우내안애 더퍼스트’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63~84㎡, 1715가구다. 호반건설은 오는 7월 울산 북구 송정지구 B1블록에 ‘울산 송정 호반베르디움’을 분양한다. 전용면적 60~85㎡, 총 54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강태욱 우리은행 부동산 자문위원은 “부산·울산·경주·포항 등 영남권 대표도시이자 동해남부선의 거점도시가 될 지역을 중심으로 여러 호재가 겹치면서 인구 증가, 집값 상승 등 주택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신규 아파트 공급 물량이 많았던 만큼 신중하게 청약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