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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남초등학교 개교 90주년, 판도라 상자 열려...동문회로 얼기 뻗어 동량하다. 반만년 역사에 이르도다
개교 90년 기념비석 모교 정문에 설치
그 발자취 영원하리라 내용 새겨진 비석
5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제막식 열려
종남초 판도라상자 202690 비밀번호 개봉
90주년 행사 역사 쓰고 문화 쓰는 1타 2피
전남 영암 시종면에 위치한 종남초들학교(종남초)가 〈종남초 개교 90년 기념〉 행사를 모교에서 가졌다. 학교는 폐교됐지만, 교정은 아직 남아있어, 이 학교를 나온 동문들이 전국 각지에서 4월 11일(토) 모교를 찾아 개교 90년 기념을 기념하는 행사에 자리해 빛내줬다.
누가 학교 종을 울리는가?
이런 일에 대해 동문들은 “저요!” 하며 모두가 종지기로 나서고자, 서울에서 관광버스 6대(29인 승 리무진), 광주에서 1대, 그리고 각 지역에서 승용차나 KTX로 모교가 있는 영암 시종으로 떠났다. 학교종이 땡땡愛 총 500여명에 이른 동문들이 너도나도 종(鐘)을 치겠다며, 역사의 공간으로, 교육의 전당으로, 추억의 산실로 달려갔다.
〈종남초 90주년 종을 울려라!〉 종남 종은 박기섭 회장이 쳤다. 이에 따라 김방진 고문 등 원로 선배들이 종소리가 더 올려 퍼지도록 했었다. 동문들은 종소리를 듣고 학교 운동장에 모여 오찬을 한 후 정문 앞에 세워놓은 기념비 제막식에 따른 감동에 젖은 생각들을 쏟아내는 연설하는 분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었다.
‘학교종이 땡땡땡!’
“정말 오랜만에 들어봐요‘ 하면서...
그 시절 그날에 그랬던 것처럼 동문들은 전체 조회(朝會)처럼 줄을 맞춰서며 〈종남초등학교 90주년 기념식〉 이라는 플랜카드에 시선을 고정시켰다.
1936년 6월 15일부터 시작한 조회가 2013년 2월 28일 시종초등학교로 통폐합돼, 그 종소리를 다시는 울리지를 못했다. 동문들은 올해(2026년)로 90주년을 맞아 모교를 찾아 그때의 그리움, 추억을 떠오르며 〈종남초의 종을 다시 울리다〉 라는 주제로 13년 만에 종을 다시 울렸다.
종남초 타임캡슐을 개봉하는 날로, 동문들은 옛 학창시절의 역사.문화적인 흔적들을 하나하나 꺼내어 눈시울을 적셨다.
마치 헤밍웨이의 소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For Whom the Bell Tolls〉 처럼 종남초등학교 모교를 배경으로 동문의 연대, 사랑을 다루는 〈90주년 종남초등학교 앤 동문스토리〉 에 작가로 나섰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원재 : For Whom the Bell Tolls
-작가 : 종남초동문
-발표 : 2026년
-배경 : 영암 종남초등학교 교정
-주요인물 : 박기섭 회장, 김방진 초대회장 등 동문
-주요사건 : 모교 90주년 기념식, 동문 만남, 그때 그 시절 상상과 그 과정에서의 추억쌓기
동문들은 ‘내 가슴에 누가 종은 울리나!’ 에 서로 “내가 좋을 울리겠습니다” 라고 종을 쳐 됐다. 동문들은 종남 묵상록(黙想錄)에서 〈누구를 위해 종은 울리나〉 라는 전 지구적 혼란을 초래한 요즘, 동문 역시 그 자체로 온전한 삶이 아니며, 이제는 강한 자의 사회 중심의 독선에서 벗어나, 종남초와 동문이 울리는 종소리를 들어야 할 때임을 시사했다.
종은 종남의 종이러니 하고, 종을 남다르게 쳐 됐다.
‘누구를 위해 종은 울리나!
바로 종남초 모든 동문과 전 세계인들을 위해 울렸다.
종남의 종, ‘누가 종은 울리나’ 는 종남초등학교 교정에 있는 학교 종이 2013년 통폐합으로 종소리를 멈추고 말았다. 폐교의 아픔, 역사 속으로 사라진 슬픔, 모든 동문의 교육의 산실이 더 이상 지속할 수 없는 안타까움, 그리고 이로 인하여 풀뿌리 흩어진 동문들에 대한 상처에 대해 눈시울을 적시게 만든 이 사실과 모교에 대한 그리움과 사무침에 있어서 다시 그때 그 시절을 떠오르게 하고 돌아가고 싶은 심정, 흩어진 것들을 다 모으게 하는 종남종을 울려보자는 데, ‘누가 종은 울리나’ 라고 어느 소설가의 작품 속 내용 같은 연출을 해보는 등의 “종은 우리가 울린다” 라며 90주년을 맞아 재현했다.
이날 기념식은 종남초 개교 90년 기념식에 모교 운동장에서 박기섭 종남초총동문회장을 비롯해 김방진(1~2대) 고문, 이광종, 장경남(3~4대) 고문, 정명채(7대) 고문 등 고문단 및 원로 선배님과 각 기수 동문회장 및 전동배 사무국장 등 집행부와 동문, 그리고 정운갑 영암군의회 부의장 등 정재계, 문화계, 사회단체 및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기념식은 〈꿈을 향한 열정인 종남, 실천하는 지성인 종남, 함께하는 종남인 종남〉 이라는 주제로 열렸으며, 이번 행사에서 동문들은 지난 90년을 되돌아보고 다가올 개교 100주년을 위해 더욱 단합과 화합하기로 했다. ‘종합남행(終局南行)’ 이라는 종남의 종과 남을 빗댄, ‘마음들이 모아서 기운이 뻗어간다’ 는 동문의 결속을 다지는 행사였다.
행사는 기념비 제막식으로 개교 90주년 기념의 의미를 더했으며, 기념비 석에는 『반만년 얼기 뻗친 종남뜰 위에 웅장히 높이 솟은 배움의 전당, 오천여 꿈나무둘이 자라나서 대한민국의 동량이 되었으니, 그 발자취 영원하리라』 글을 새겼다.
그리고 동문들은 교가를 제창하며 학창시절의 추억을 떠올렸다.
개교 90주년 기념비석에 새겨진『반만년 얼기 뻗친 종남뜰 위에 웅장히 높이 솟은 배움의 전당, 오천여 꿈나무둘이 자라나서 대한민국의 동량이 되었으니, 그 발자취 영원하리라』라는 이 글귀는 〈대한민국 5000년 역사 땅의 기운이 종남초등학교 교정에 웅장하게 우뚝 솟아있는 학문의 전당에서 5천여 명의 꿈나무들이 자라나 대한민국의 마룻대와 들보가 된 것은 자랑으로 여기며, 우리 걸어온, 남긴 발자취들을 더욱 빛내고 그 자취가 변함없이 역사의 흔적으로, 영원한 발자취로 남을 것〉 이라는 종남초인들의 아로새김이다.
◇반만년 역사에 이르는 동량지재 종남초등학교
반만년 얼기 뻗는 종남뜰, 얼기는 경계에 다다른의 ‘임계(臨界)’ 를 말한다. 뻗다는 펼친다의 ‘신(伸)’ 을 말한다. 이는 〈종남초등학교가 5천년 역사에 이른다〉 라는 뜻으로 반만년 얼기 뻗은 종남뜰이라고 한 것이다. 반만년의 경지, 즉 ‘수행을 거듭해 한 단계 이르다’ 라는 대경계(大境界)에 이른 존재의 ‘회귀수선전(回歸數旋轉)’ 의 설정이다. 얼기(臨界)+뻗다(伸)는 수행(修行)을 거듭해 더 높은 단계(段階)에 이른 상태를 말한다.
유구한 역사, 찬란한 문화와 정신, 그리고 홍익인간, 국민의 삶 등이 반만년 속에 서리고 담긴 것에, 그 경지(얼기)에 이른(뻗은) 종남뜰임을 강조하며 ‘동량지재(棟梁之材)’ 로서의 영원히 빛나게 하겠다는 교가다.
종남초등학교가 반만년 경계에 이른 일은 복을 비는 ‘축복(祝福)’ , 임무나 의무의 ‘책임(責任)’ , 사물의 정하여 높은 범위나 경계의 ‘한계(限界)’ 이다.
종남초등학교가 긴 역사를 가진 학교로 남고 싶어 했다. 안타깝게도 학교는 2013년에 시종초등학교로 통폐합되고 말았다. 하지만 이 학교의 출신들은 아직도 모교에 대한 사무침의 그리움이 밀려온다. 모교에 대한 추억의 회상이 항상 떠오른다.
종남인들에게 참 교육을 심어줬던 훌륭한 교육기관이었던 모교가 폐교돼, 모든 동문들이 마음을 아프게 했다. 종남초등학교는 그래도 64회 졸업생을 배출했던, 당시로서는 근처 몇 개 부락의 학생들을 한데 모아 많은 인재를 키워냈던 시골 마을의 소중한 교육기관이었다.
선진문명이 발달되고 하여 마을에는 젊은 사람들이 점점 도시로 떠나 결국 학생 수는 줄어들고 말아, 학교는 학생 수 감소로 통폐합(統廢合)이라는 슬픈 현실을 맞았다.
사실 종남초등학교는 설립 당시 마을 어르신들의 자부심 그 지체였다. 어르신들은 당신을 비록 못 배웠지만, 당신들의 아이들만큼은 제대로 가르쳐 보겠다는 희망과 일념으로 논밭을 선뜻 내놓았고 지게를 지고 비지땀을 흘리며 터를 닦아서 지었다.
“내가 조금만 고생하면 훗날 아들과 손지들이 편하게 공부할 것이니, 열심히 다듬고 일들 해서 잘 만들어보십시다” 라고 그렇게 지어진 학교였다.
이 학교의 출신인 동문들은 무엇이 그리워서, 그 먼 고향까지 단순에 달려갔을까? 그것은 모교에 대한 〈사무침의 그리움과 사랑〉 때문이었다. 그때의 추억이 그들의 가슴에는 남아있어서다.
정들었던 학교, 내가 어릴 적에 꿈을 키우며 자라고 많은 동무들과 함께 숨 쉬며 순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해준 학교는 그렇게 영영 사라졌다.
이제 나의 모교는 다시는 그 운동장과 교실이 나온 목소리를 들을 수도, 모습을 볼 수도 없다. 이미 오래전의 일이지만, 지금도 텅 빈 운동장에서 혼자 걸어가던 아이의 뒷모습이 지워지지 않는다. 지금도 누렇게 익어가는 들녘을 바라보며 고향으로 가는 길에는 아이 사라진 모교가 그리워 잠시 차를 세우고 한동안 먼 산을 바라보며 아쉬움을 달래곤 한 동문들이다.
추억이란 흘러간 세월, 정지된 시간 속의 그리움이라고 한다. 그리움의 창을 넘어 그리움이 보고 싶어 달려가고픈 마음이고, 삶이 외로울 때 자꾸만 물려오는 거리는 데, 내게 모교의 추억은 가슴 저리게 그리운 그 무엇인가 보다 라고 동문들은 모교에 대한 추억을 떠오를 때마다 눈시울을 적신다. 사랑했던 모교여서... 자신을 바른 사람으로 성장시켜줘서...
추억 속으로 자신의 모교를 그렸던 동문들, 그리움으로 가득했던 고향 시골 초등학교가 폐교되어 마음이 아프지만, 동문들은 그날의 재잘거림과 웃음 가득했던 추억이 아직도 귀가를 맴돌고 있어, 친구들과 함께 뛰놀던 운동장, 숨바꼭질하던 교정의 나무들, 그리고 수업이 끝나면 가득 메워졌던 웃음소리, 그 시절의 모든 순간이 마치 어제 일처럼 느껴졌다.
시간이 흘러 추억으로 가득했던 모교는 이제 텅 비어 너무나 조용하고, 바람만이 가끔 찾아와 놀다 간다. 하지만 그 세월 속에 느꼈던 순수하고 싱그러웠던 추억은 결코 바래지거나 희미하지도 않고 여전히 동문 안에서 반짝이고 있다.
푸른 산자락과 들녘이 포근히 감싸 안아 주던 모교, 봄이면 눈부시게 만발했던 꽃들로 채워진 화단... 가을이면 노랗게 수놓았던 황금들판... 물결이 춤을 추었던 영산강...
이제는 그 풍경을 마음속에 품고, 다시 마음에 붓을 들어 가슴 캔버스 위에 펼쳐본다. 동문들의 캔버스 위에 다시 살아난 학교, 다정한 선생님의 목소리, 함께 뛰놀던 친구들의 표정까지...
이 모든 추억을 담아내며 살며시 그리움 한 줌을 얹어 보았다.
반만년 얼기 뻗은 종남뜰, 5천이 뜻하는 반만년의 역사에서, 대한민국 인구 5천명, 이런 가운데 종남초등학교가 함께하며, 학교라는 학문의 전당으로서 배우고 자라고 배출하는 훌륭한 교육의 산실로 거듭나 마룻대와 들보가 돼, 그 발자취는 영원할 것이라는 뜻이다. 반만년 역사에 가장 위대한 〈교육의 결실〉 로 값지게 남을 것이라는 확신, 영암 시종 종남초등학교에서 만나는 반만년 대한민국 교육사의 숨결이 지금도 느껴지고 있다.
반만년 대한민국 교육사상 가장 큰 학교는 종남초등학교다 라는, 종남초등학교가 반만년 역사에 한 획을 그은, 한 페이지를 장식한, 미래를 여는 명문학교로 그 이름을 떨치고 기억되게 할 것이라는 의미가 담긴 교가이다.
장경남 고문은 옛교가의 반만년 얼기 뻗은 종남뜰에 대해 "반만년이라는 말은 학교가 반만면 됐다는 뜻이 아닌 종남초등학교가 5천년 역사에 빛나는 훌륭한, 위대함, 자랑스럼에 이르게 하는 종남의 정신이 미치게 하여, 반만년 역사에 있어서 함께 빛나는 학교로서의 바람을 담은 글로 보인다" 고, 우리 종남초는 대한민국 반만년 역사를 함께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동문들은 교가를 불렀다. 교가가 옛 가사와 근래의 가사로 된 교사가 두 개나 존재한다.
반만년 얼기 뻗친 종남뜰 위에
웅장히 높이 솟은 종남학교야
영산강을 허리띠고 월출산보고
희망의 두 주먹을 불끈 쥐어라
옛 교가가 90주년을 맞은 교정에서 다시 울려 퍼졌다.
우뚝 솟은 월출산 의젓하여라
우거진 푸른 숲 비단같구나
산처럼 의젓한 마음을 닦고
숲처럼 싱싱하게 푸르러가자
굽이치는 영산강 비단같아라
펼쳐진 넓은 뜰 든든하구나
강처럼 비단같은 마음을 닦고
들처럼 기름지게 몸을 가꾸자
근래 작사/작고한 교가가 폐ㅖ교가 된 교정에서는 아직도 여운으로 남는다.
종남초등학교총동문회는 종남초 개교 90주년을 맞아, 모교 입구 쪽에 옛 교가를 떠오르게 하는 비문을 돌에 새겨 기념비 석으로 세웠다. 그리고 이순신 장군 동상 옆에 모교 90주년에 찬조를 한 분들의 이름을 새긴 명판을 세워두었다.
동문들은 학교 운동장에서 오찬을 즐긴 후 오후 2시경에 제막식에 임해, 함께 가려진 천을 거뒀다. 500여명이 이른 동문들이 이 역사적인 장면에 우레와 같은 박수로 기념했다.
제막식에 앞서 소리꾼 봉만호 동문(17회)의 판소리 한 대목을 불러 기념비에 의미를 부여했고, 새기게 했다.
종남초등학교 출신의 동문들은 모교에 90주년 기념비를 세웠다는 소식을 접하고, 전국에서 모교가 있는 시종으로 모여들었다.
1936년에 개교한 모교가 올해로 90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기 위해 동문들이 대거 참여하며, 더욱 뜻 깊은 지리를 만들었다.
박기섭 회장은 “학교의 문을 닫았지만, 동문의 마음의 문은 항상 열려있다. 우린 마음의 문과 마음의 집에서 오늘 같은 한 기족으로 함께하고 있다” 며 “아름다운 장면들이 감격스럽도록 연출되고 있다. 종남초 개교 90주년을 맞아, 모교에 세운 기념비 제막식에 많은 동문들이 함께해줘 감격스럽고 자랑스럽다” 고 모교의 혼이 다시 살아나게 했다.
박 회장은 “비록 학교는 폐교되고 말았지만, 건물은 아직도 남아있어 그 교정의 정문 입구에 기념비를 세움으로써 큰 보람과 자긍심도 갖게 됐다” 며 “영원토록 마음속에 간직하기 위해 오늘 모교를 방문하는 행사를 갖게 되었다” 고 말했다.
김방진 초대회장은 “모교의 역사, 학교의 문화, 그리고 동문회의 사랑이 다시 피어나는 오늘 같은 이 순간이 참으로 위대하고 아름답고 자랑스럽다” 며 “종남은 사리지지 않았다. 단지 잊어질 뿐이다. 우리 모두는 기억 속에서 오늘 모교 90주년 생일날에 큰 잔치를 벌이려고 자리했다. 잊지 맙시다. 기억합시다. 변치 맙시다. 사랑합시다. 자랑으로 여깁시다” 라고 동문 결속을 기념비 석으로 끌어당겼다.
김 고문은 “가끔 고향을 방문하면 학교를 지나보곤 한데, 오늘 여러 후배들과 함께 찾아간다고 생각하니 더욱 가슴이 벅찼다” 고 감회를 술회하면서 “초록이 지쳐서 단풍으로 물들게 하듯이 인생이란 어차피 타오르는 정열과 사무치는 그리움, 그리고 한걸음의 보폭만이 진실이라고, 무지개가 아무리 아름다워도 잡을 수가 없고, 그림자가 아무리 나를 속여도 떨쳐버릴 수 없으며, 돈이 아무리 더러워도 없으면 안 되듯이 재 아무리 좋고 나쁘고를 떠나 종남이라는 한 울타리는 결코 잊을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먼 길이어도 아침 일찍부터 찾아가는 것 아니냐” 고 의미를 부여했다.
졸업생들은 우리나라 5천년의 역사에는 종남초 90년이 함께했다는 것을 강조했고, 그 90년의 역사를 낳은 학교가 바로 〈종남초등학교〉 임을 분명히 하였다. 종남초는 1936년 설립해 그동안 5천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음을 비(碑)에 담았고, 이런 동문들이 성장해 나라의 마룻대와 들보를 이뤄, 나라는 물론 종남초에 더할 나위 없는 든든한 구조로 집(학교)과 가문(동문)을 형성하고 있음을 밝히고, 그 바탕에는 종남초와 동문이 있었다고, 그런 미래를 밝고 희망을 남긴 ‘그 발자취는 영원하리라’ 고 확신한 내용의 글을 비석(碑石)에 올곧게 새겨두었다.
종남초 개교 90주년 기념, 기념비석에 〈영원하리라〉 는 글은 종남초, 종남인의 ‘끝이 없고 변치 않는 상태’ 를 뜻하는 말로써, 이런 맥락에 따라 ‘한동안, 영원히’ 라는 종남의 역사와 발자취는 ‘끝이 없이 계속되는’ 의미로 쓰였다. 종남(終南)이라는 글의 뜻은 ‘영원하다’ 라는 뜻이며, 이는 〈끝의 영원, 영원의 새로움〉 을 상징하고 있다.
영원히는 히브리어로 〈올람〉 인데, ‘가장 먼 시간’ 이라는 뉘앙스를 가진다. 영원히는 상대, 즉 종남을 떠나지 않겠다는 마음을 표현한 것이다. 꽃으로 보면 꽃말이 소망, 영원한 사랑을 나타내는 〈도라지〉 이며, 또 ‘영원한 사랑의 고백’ 을 뜻하는 〈튤립〉 이다. 또 죽을 때까지 사랑해처럼 ‘영원한 사랑’ 을 뜻하는 꽃말을 가진 〈안개꽃〉 이다.
영원하리라는 말이 현실이 되기까지 시작과 끝은 늘 붙어 다닌다. 종남은 〈영원하리라〉 는 뜻이기에, 종남뜰 위에 발자취를 남기는 사람들, 몸도 마음도, 역사도 문화도, 모든 흔적은 종남인의 가슴에, 뇌리에 남아진 ‘영원히-For Good!’ 이다.
박기섭 총동문회장은 “시대의 변화, 그 변화에 따라 교육의 방식과 가치는 조금씩 변화했지만, 우리 졸업생들은 시대가 낳은 종남초 졸업생이라는 자부심으로 살아왔다” 며 “종남인의 사회적 지위와 활동 범위가 더 넓어진 지금, 동문들은 더 단합과 화합해애 하고, 손을 맞잡아야 한다” 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종남이 미남(美男)이 되는 멋진 동문들의 모습을 보여주자” 고 덧붙였다.
김방진 고문은 “종남초등학교는 배움의 요람이었고, 교육과 문화의 중심이었다” 며 “이 같은 결과는 재학생들의 노력, 선생님들의 헌신과 열정, 졸업생들의 모교를 사랑한 덕분에 가능했다면서 우리의 종남초를 향한 사랑, 변함없이 보여주자” 고 말했다.
“친구야 반갑다!” 초등학교 졸업 40년 만에 만난 친구들, 반만년 역사 위에 지나간 자취, 전설도 무르익은 종남의 고도(古都), 머리가 희끗희끗한 중년의 신사들이 주먹 쥔 오른손을 들고 내리며 노래를 불렀다. 삼삼오오 서로 마주보며 웃음을 머금었지만, 벌겋게 상기된 얼굴로 서로 바라보면서 중저음을 내며 감회에 찬 표정들이었다.
어떤 동문은 머리가 벗겨져 나이가 더 들어 보였고, 어떤 동문은 얼굴피부도 반질반질해 더 젊어 보였고, 또 어떤 동문은 머리숱이 없는 삭발 스님의 모습을 했다. 개중에는 감격에 찾는지 눈물을 떨 구면서도 끝까지 교가를 불렀다. 이들의 부르는 교가를 들으면서 모두 한마음으로 동화된 듯했다.
2026년 3월 11일 오전 11시, 영암 시종에 있는 종남초등학교 운동장에서 개교 90주년 기념행사가 열려, 유서 깊은 교정은 꽃피는 봄이어서 교정에 핀 꽃들은 마치 개교 90주년 기념식에 모교를 찾은 이들을 반기려고 꽃을 피운 듯해보였다.
넓은 운동장을 지나 약간 높은 곳에 있는 본 건물, 본 견물 입구에 세워진 개교 90주년 기념비 앞에서 나도 나도 기념사진을 찍느라 북새통이었다.
“야! 너 이름이 뭐지?”
“그 길수?”
“너 김길수지?”
“맞구나!”
“오랜만이야! 반가워!”
하면서 동문들과 회우하며 개교 90주년 기념에 자신의 이야기도 담아냈다.
운동장에서 뛰어 놀았던 친구들, 흙바닥 운동장을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왁자지껄 소리를 지르며 놀기도 한 친구들이다.
아직도 그 기억이 살아있는지, 동문들은 그때의 그 시절로 돌아가며 뛰었다. 소리를 질러보았다.
운동장이 보이는 교실에서 음악 선생님이 선창하고, 학생들이 따라 부르던 선구자와 비목은 요즘 노래방에서도 부른다.
학교 교실 뒤편에서 몰래 여자 친구의 손을 잡았던 친구도 이재는 장가를 보낸 아들.딸을 둔 부모가 돼서 40년 전에 청운의 꿈을 꾸었던 교정에 돌아왔다.
개교 90주년 기념식에 졸업생 5천여 명 중 이날 200여명이 모교를 찾았다. 각자 자신이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는 졸업사진을 보며, 이 세상에 살지 않는 친구도 있고, 어떤 친구는 무순 사정이 잇는지 연락도 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날 기념행사는 ‘종남초총동문회’ 주최로, ‘각 기수’ 주관으로 치렀다.
지난해부터 모임을 갖고 행사를 준비했다. 서울 등 수도권에서 주축이 돼 주도하며 행사를 추진했으며, 전국 각지에 흩어진 동문들이 이날만은 모든 몸과 마음을 모교로 행했다. 그러면서 모든 동문선후배들과 이날 행사에 참석해 축하며, 함께 동문의 정을 나눴다.
행사는 개회사를 시작으로 국민의례, 내 외빈소개, 연혁보고, 기념사, 축사, 격려사, 기념촬영과 제막식 순으로 진행됐다.
‘제비몰러 나간다’ 라는 창이 있듯이 동문들을 남쪽에 있는 ‘종남초 보려 나간다’ 라고 소리 냈다.
◇개교 90주년, 무한대의 90
종남초총동문회가 진행한 개교 90주년 기념식의 엠블럼은 ‘무한대(∞)’ 가 아닌가 한다. 동문회는 개교 90주년을 맞아 기념하고, 동일한 이미지를 통해 종남초인의 발전성을 모색해보는, 기념 엠블럼을 그려냈다. 이번 개교 90주년 기념에서 발표된 엠블럼은 견학 90주년을 상징하는 90이라는 숫자가 ‘무한대(∞)로 확산’ 되는 모교의 상징성과 총동문회로 상징하도록 무한대를 표시했다. 무한대로 발전하는 모교 이미지를 형상화해 동문들과 변함없는 종남인의 모습을 그려내기를 바라는 진정성을 보여준 엠블럼을 자신들을 가슴에 달았다.
무한대는 종남초 설립 1936년의 36은 3+6은 ‘9’ 다. 9에 ∞가 따라 붙은 것이다. 90은 고로 무한한 숫자로서 ‘무한한 발전.번영, 무한한 관계.사이’ 를 말한다. 36의 수, 3X6은 18이며, 18은 1+8=9로 36이 낳은 ‘90’ 이다. 36의 3과 90의 9와 곱하면 ‘27’ 의 수이다. 2+7은 9이다. 36의 6과 90의 9와 더하면 15인데, 15를 36과 더하면 51, 51을 36과 더하면 87, 87에 36의 3과 더하면 90의 수가 나온다. 90이라는 숫자는 한글로 ‘구공’ 이다. 예전에 이룬 공적을 ‘구공(舊功)’ 이라고 한다. 그런 구공은 함께 만든 ‘구공(俱工)’ 이다. 종남초 90주년의 역사는 종남인들로 인하여 탄생된 ‘90주년’ 이다.
수비학에서 36의 3은 ‘창의성, 의사소통, 낙관주의’ , 6은 ‘조화.가족.책임’ 의 조합으로, 삶의 영역에서 조화와 균형을 상징한다.
천사 수비학에서 36은 소통과 관계의 조화.균형, 책임감과 보살핌을 통해 내면의 은사와 능력을 개발하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90의 9의 숫자는 ‘사랑, 희락, 화평, 오래 참음, 자비, 양선, 충성, 온유’ 로 성령의 열매 9가지를 상징한다. 숫자 0은 ‘새로운 시작, 무한 가능성, 지속성, 연속성’ 을 상징한다. 종남초 개교 90주년은 이런 성령의 열매가 맺어진, 무한 가능성, 연속성을 뜻하는 종남초 개교 90년이다.
종남초총동문회는 개교 90주년을 맞아 기념비에 숫자 90의 의미를 담은 〈반만년 얼기 뻗힌 종남뜰 위에 웅장히 높이 솟은 배움의 전당, 오천여 꿈나무들이 자라나서 대한민국의 동량이 되었으니, 그 발자취 영원하리라〉 라고 새겼다.
90주년의 9의 숫자, 9는 모든 숫자 중에서 가장 신비한 현상을 만드는 숫자이다. 9는 다양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불가사의한 힘을 상징하는 수, 삼의일체(성부.성자.성령)의 수, 완전한 의미의 수, 최상급의 최상급을 의미한다. 9개의 천사들, 9명의 뮤즈, 9명의 십자가, 9명의 명사들, 문장이 새겨진 9개의 왕관들 여러 9로 쓰이는 데, 종남초는 9명의 명사들처럼, 문장이 새겨진 9개의 왕관처럼 명성이 있는 종남인, 왕관을 쓰는 종남인으로서의 훌륭한 동문이 아닌가 한다.
고대인들은 숫자 9는 결코 다른 숫자들의 의해 소멸되지 않는 신비한 숫자임을 인정했다. 즉, 어떤 수학적인 계산에서 9가 인수로 이용될 때, 9는 언제나 합계에 나타난다. 9는 한자리의 숫자 중 ‘맨 마지막 숫자’ 이며, 한자리의 숫자 중 ‘가장 큰 수’ 이다.
종(終)의 수는 ‘9’ 이다. 남(南)의 수는 ‘0’ 이다. 좌표에서 남쪽 방향으로 이동 또는 위치 변화를 나타내는 성분이 ‘0’ 이다. 숫자 0은 ‘남쪽 방향’ 을 뜻한다. 그래서 종남은 ‘90’ 이 된다. 아이러니한 숫자들의 환상적인 조합이 이루진 36(1936년 설립일)과 26(개교 90주년 되는 해)이 낳은 90(개교 90주년)의 숫자 진치가 흥미롭게 펼쳐졌다.
종남초 개교 90주년, ‘종남의 수’ 에 맞춘 90주년 기념행사이다.
“영암 최고, 종남초등학교 개교 90주년 기념행사 함께 즐겨요” 하며 함께 떠났던 동문들은 이날 모교 존 건물 앞 정원에 세운 기념비 제막식으로 서먹을 올리며, 개교 90주년 의미를 되새기는 종남행진을 펼쳤다.
개교 90주년은 올해 종남초 90주년을 맞는 값진 해로, 기념행사도 격조 높고 위엄 있게 만들어졌다. 90년 정도(正道) 역사의 주역이자, 종남정신의 후계자들인 선후배들이 무대를 환희의 감격으로 가득 채웠다.
1936년 학교설립, 2026년 개교 90주년, 36의 숫자는 수비학에서는 가족의 조화로써 ‘균형과 화합’ 을, 엔젤 넘버 26은 번영, 조화로 ‘믿음, 신뢰, 협력, 인내’ 를 유지하려는 메시지와 사랑, 가정, 인간관계의 ‘조화의 균형’ 을 찾으라는 의미다.
36의 수로 가족의 조화.균형을 이루었으니, 26의 수로 인간관계가 더욱 조화와 균형을 이루기를 바라는 소망이 담긴 36과 26이 아닌가 한다. 개교 90주년의 되는 해 2026년의 26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설립의 ‘에너지와 성숙’ 의 전력(全力)이 교차하며, 종남초라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다시 묻는 결정적 시점이다.
1936년의 세기말의 혼란 속에 태어나 2026년의 90년 동안 끈질기게 이어간 거대 종남초 제국(帝國)을 건설한 동문들, 확실히 90년차 1936년생 종남초의 후손(졸업생)들의 내공은 뭔가 다르다.
종남초 개교 90주년, 90주년을 맞은 해인 2026년의 26은 ‘신체 에너지와 감정지수성’ 이 가장 아름답게 교차하는 시점이다. 종남초인들은 신체 능력은 절정에 있고, 경험치는 충분히 쌓았으며, 부상(浮上)의 누적은 본격화 된지 오래고, 체력을 쌩쌩하고, 경험이 적당히 차오르는 구간을 넘었다. 정신적인 사고방식은 신의 경지에 이르렀다. 그런 일은 종남초의 역사적 아이러니요, 이런 기운으로 90년이라는 오랜 세월을 유지해온 종남초 체질별 맞춤 생활습관으로, 건강을 오래 지키는 새로운 장수 비결이다.
숫자 90은 단순한 시간이 아니다. 인간의 한계와 의지를 증명하는 순간이다. 완주했을 때의 성취감을 상징하는 기호다. 풀코스를 뛰었다. 90마일을 완주했다는 의미이고, 역사를 이어가는 종남인에게 이 숫자는 일종의 통과의례처럼 여겨진다.
종남인들은 개교 90주년을 맞아, 전혀 다른 분야처럼 보이는 장면들이 하나의 숫자로 연결된다. 90이 운명적인 숫자는 아니지만, 그들에게 90이라는 숫자에 매력을 만들고, 의미를 부여하는 존재다. 올해 종남인의 일상에도 이처럼 흥미로운 각자의 ‘90’ 이 하나쯤 발견되기를 바란다.
종남초 1936년 설립의 3은 ‘태양’ , 6은 ‘별’ 을 상징하고, 개교 90주년이 된 해의 2026년의 2는 ‘하늘.땅’ , 6은 ‘우주’ 를 상징한다. 개교 90주년의 9는 ‘물고기(漁)’ 요, 0은 ‘물(水)’ 의 개념이다. 태양의 기운으로 태어나, 별을 모습으로 빛났으며, 하늘과 땅의 조화를 이루어 우주를 관장하는 질서를 유지한 종남초, 개교 90주년을 즈음하여 모교가 바다 물결에 물고기들이 유영(遊泳)을 한, 종남초인들이다 라는 것을 보여줬다.
이런 수치들은 동서남북 방위를 나타내는 우주의 질서를 상징하는 상징적 종남초로 묘사된다. 종남초의 우주관(宇宙觀)은 태극(太極)이 음양(陰陽)을 낳고, 오행(五行) 변화를 거쳐 천지(天地) 만물(萬物)을 생성하는 원리로, 종남초에서 우주 생성의 상징으로 나타난 신비(神秘)를 자아낸 숫자이다. 2.3.6.9.0은 완전체를 이룬 수로 ‘만물의 근원의 수’ 이다.
종남초총동문회는 깊은 철학적 의미를 담고 있는 상징물인 ‘판도라’ 상자, 이 상자를 절대 열어서는 안 되는 데도, 끝내 호기심을 이기지 못해 열어버린 그 신비로운 상자, 그 안에서 쏟아져 나온 것은 인류가 자금까지 겪고 있는 모든 고통과 재앙들이었다. 하지만 마지막에 남은 것은 ‘희망(希望)’ 이었다.
이 비밀스러운 상자 하나가 종남인의 본성과 운명, 그리고 삶의 역설을 모두 담고 있다.
판도라 상자가 종남인들을 그렇게 사랑한다면, 그들에게도 대가를 치르게 해주자, 하지만 벌이라고 느끼지 못할 만큼 아름아운 형태로 말을 전했다.
판도라 상자는 종남인들에게 호기심을 자극했다. “저 상자 속에는 뭐가 들어져 있을까?” 열어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결국 판도라 상자를 90년이 지나 열고 말았다. “흙과 물로 완벽한 종남인을 만들어라. 신들처럼 아름답고, 인간들이 저항할 수 없을 만큼 매력적으로...”
종남초는 정교하게 종남인의 몸을 만들었다. 그리고 각 신들이 동문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주었다. 누군가에게는 아름다움을, 어떤 사람에게는 사랑을, 어느 사람에게는 음악적 재능을 주었다.
마지막으로 종남초는 종남인에게 생명을 불어넣으며 말했다. “네 이름은 판도라(Pandora)다. 모든 선물을 받은 자라는 뜻이니라.” 아무리 절대 열어서는 안 될 판도라 상자였어도, 종남초 판도라는 이미 종남인들의 마음속에는 호기심(好奇心)이라는 씨앗이 뿌려져 있었기에, 저주를 받을 지라도 그 상자를 90주년 기념에 그만 열고 말았다.
판도라 상자를 절대 열어서는 안 된다는 것은 분명히 함정이 있었던 것, 바로 종남인들끼리 시랑과 우정으로 엮어지는 일이기에 경고를 무시하고 판도라와 결혼했다. 판도라를 열므로 종남인들은 행복한 날을 보내게 됐다. 판도라는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재능도 뛰어 났고, 종남초와 종남인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것 같았다.
“도대체 그 안에 무엇이 들어있을까?” “그렇게 소중한 것이라면 한 번쯤 확인해봐야 하는 것 아닐까?” 하며 종남인들을 날이 갈수록 판도라 마음속에는 그 상자에 대한 호기심이 자라고 있어, 개교 90주년에 그만 금기를 깨뜨리고 말았다.
마지막 남은 게 희망이었기에 “나는 희망이에요,” 종남초가 마지막에 넣어 준 선물이여서, 희망은 다른 악령들과는 달리 따뜻하고 부드러운 빛을 발했다. 판도라는 희망을 세상으로 내보냈다. 그 순간부터 종남인들은 아무리 큰 고통 속에서도 희망만은 포기하지 않게 되었다.
희망의 꽃이 핀 종남초 개교 90주년이었다. 종남초 판도라는 ‘협력의 필요성, 희망의 현실화’ 로 만들어낸 기쁨이었다. ‘종남초 90주년을 넘어 100주년의 영광으로’ 라는 메모지가 적혀진 내용들이 들어져 있었다. 종남초 판도라 상자는 202690 비밀번호로 개봉됐다.
1936년 문을 연 종남초등학교는 11일 종남초등학교 운동장에서 개막한 종남초 동문인으로 개교 90주년을 기리는 기념행사였다.
행사는 ‘꿈을 향한 열정인 종남, 실천하는 지성인 종남, 함께하는 종남인 종남’ 주제로 한 기념행사로 마련됐던 것.
장경남 고문은 “종남인이 90년 역사와 우정이 흐르는 자리에서 함께 백합향기 스며드는 시간이 된 것 같아 정말 아름다운 날, 멋진 그림을 그려낸 행사인 것 같아, 그런 그림을 그려낸 것에 기쁘고 자랑스럽다” 며 “기념행사가 동문선후배를 아우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하면서 앞으로도 종남초등학교를 잊지 않고 항상 추억에 젖어보길 바라고, 동문회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동문이 되어달라” 고 말했다.
올해로 10년 후 학교 설립 100주년 기념사업, 나아가 미래 종남 100주년을 준비하는 모멘텀으로 삼겠다며, 90주년 사업을 총괄하는 박기섭 회장은 “유산-Legacy, 사명-Commitment, 미래-Future를 90주년의 키워드로 삼아 자랑스러운 전통을 계승하면서 현재의 사명을 되새기고, 미래 종남 및 동문회를 개척하는 의지를 다지겠다” 고 밝혔다.
개교 90주년 기념비에 새겨진 대한민국 동량(棟梁)이 되었으니 그 발자취 영원하리라 라는 글처럼 학문의 전당 종남초는 분명 〈마룻대와 들보〉 가 됐다고 보여 진다.
동량지재(棟梁之材). ‘마룻대와 들보처럼 한 집안이나 한 나라의 기둥이 될 만한 인재’ 를 배출했으니, 칭찬할 만도하다. 마룻대와 들보가 될 만한 재목이 모여 〈종남초총동문회〉 를 이루었다. 이런 동량의 가장 중요한 부재들로 이룬 종남인들은 ‘마룻대와 들보가 되다’ 라는 집(조직)을 지탱할 수 있는 핵심 인물들로 동문회를 가꾸어간다.
종남초의 들보는 건축으로 보면 ‘H빔’ 이다. 인장(引仗)과 압축(壓縮)의 응력(應力) 발생에 대처하고 있으며, 압축만 받은 들보를 인장에 약한 부분을 양생 시 강봉(强棒)을 이용해 미리 압축 응력을 주어, 한쪽으로 치우쳐 중심이 맞지 않은 상태의 편심(偏心)으로 인한 모멘트 등을 통해 인장을 상쇄하도록 만든다.
기둥을 이어주는 대들보가 있어야하고, 지붕을 떠받쳐주는 마룻대가 있어야 한다. 기초가 튼튼해야 멋지고, 훌륭한 집을 짓게 되는 것이라는 종남초인들은 종남초건축법을 알고, 기둥과 기둥 사이의 들보가 없으면 상단부가 형체를 유지할 수가 없듯이, 마룻대와 들보(棟梁) 같은 재목(材木)이라고 본다. 이 말은 한 집안이나 나라를 떠받치는 중요한 일을 맡을만한 인재(人才)를 가리키는 것으로, 바로 종남초인을 말한다. 종남초인들은 큰 집을 이루는 ‘대하동량(大廈棟梁)’ 이다.
대부(大夫) 문종은 나라의 ‘동량(棟梁)’ 이요. 임금(王))의 ‘조아(爪牙)’ 이다 라는 말처럼 종남인들도 동량과 조이가 아닌가 한다. 종남의 훼손을 막고, 동문을 호위하는 동문들이다.
나라의 동량을 기르기 위해서는 백년대계(百年大計)인 교육이 우선이다. 우리나라를 단기간 발전시킨 원동력도 교육의 힘이 컸다는 것은 모두 인정한다. 종남초는 동량을 잘 기르고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한 종남초였으며, 그걸 더 부추기는 종남초총동문회다.
동량(棟梁), ‘동량지재(棟梁之材)’ 라고도 한다. 나라나 집안에서 중대한 책임을 맡을 만한 재목, 인재를 이르는 말로, 난세나 역경에도 흔들리지 않고 의연하게 중심을 지킬 능력이 있는 사람이 곧 종남인들이다.
갑목(甲木)의 가장 기본적인 물상은 ‘키가 크고 굵은 나무’ 이다. 긴 세월을 이겨내고 곧게 자란, 굵고 큰 나무는 대궐, 관청 같은 큰 집의 대들보나 기둥이 된다. 이를 ‘동량목(棟梁木)’ 이라 한다.
동량지목(棟梁支木)은 단순히 굵은 나무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국가나 큰 기업의 ‘중추가 되는 인물’ 을 뜻한다.
여러해살이 식물인 나무에는 키가 크고 굵은 나무만 있는 것은 아니다. 높은 산에 자라는 키 크고 굵은 나무도 있다. 이런 나무는 동량목이 되지 못한다. 하지만 오랫동안 산에 남아 터를 지켜낸다. 조금 부족한 자식이 부모의 곁에 오랫동안 남아 봉양(奉養)하는 모습이다. 종남초가 그런 양상(樣相)이다.
대표적인 상징은 땅을 뚫고 솟아오르는 생명력(生命力)이다. 당연히 봄이 되면 땅을 뚫고 솟아오르는 새싹도 갑목의 물상 중 하나이다. 잘 가꾸어진 정원수도 갑목의 한 모습이며, 아궁이 옆에 쌓여있는 땔감의 짐작도 갑목의 상징 중 하나이다.
종남초의 동량목(棟梁木), 마룻대와 들보로 쓸 만한 아주 좋은 재목감이다. 그런 재목들이 모여 또 하나의 집을 지었으니, 바로 종남초 개교 90주년을 기념하는 ‘90종남家’ 이다.
종남인들이 보여준 종남초 개교 90주년 기념행사는 ‘1타 2피’ 다. 화투에서 피를 두 장 획득하듯이 한가지로 두 가지 결과를 보여준, 종남초와 동문이 개교 90주년 기념 속, 무색무취의 행사로 시원한 돌 직구를 선보이며, 동문들에게 신선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 ‘역사 쓰고 문화 쓰는, 1타 2피 종남초 기록이 공개됐다. 종남초 개교 90주년에 즈음하여...
이날 동문인 현암 김옥봉 서예.전각가가 서예작품 두 점을 김방진 초대회장과 박기섭 회장에게 각각 선물했다. 그런 작품은 다시 시골을 지키면서 개막식 행사 마련에 신경을 쓴 동문과 가장 낮은 기수의 동문에게 증정하는 아름다운 장면을 연출해냈다.
모교 90주년으로 인하여 나들이했던 것을 올 가을에도 좋은 자연환경이 갖춘 곳을 찾아 야유회를 가질 예정이다. 작년 공주 마곡사로 300여명이 단합 앤 힐링을 했던 것처럼 올 가을에도 다시 그보다 더 멋진 광경을 그려낼 것이라는 설렘과 기대를 넣게 했다.
◇개교 90주년 기념비 제막식에서 얻는 것은 무엇인가?
첫째는 ‘서사(敍事)’ 다. 학교가 90년 전부터 태동하기 시작해 1936년에 학교의 모습을 갖추었다는 것에 자랑으로 여김이다.
둘째는 ‘기억(記憶)’ 이다. 어린 시절의 삶과 생활, 그리고 추억이 있는 곳으로서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음을 확인함이다.
셋째는 ‘단결(團結)’ 이다. 5천여 명이라는 졸업생들이 한데 뭉치고 있고, 변함없이 모교를 사랑하고 그리워하고 있음을 보여줌이다.
넷째는 ‘정(情)과 사랑(愛)’ 이다. 모교에서의 정, 동문선후배들과의 사랑이 식지 않고 있음의 여실함이다.
다섯째는 ‘흔적(痕迹)’ 이다. 언제나 그 자리에는 내가 남긴 발자국이 남아있음을 보여주고자 새김이다.
‘종남초, 누가 종은 울리나’에서 동문들은 다시 10년 후에 이곳 모교를 찾아 오늘보다 더 멋지고 아름답고, 의미 있는 그림으로 그려낼 것으로 보인다.
동문들은 학교 건물이 페인트가 빛 바라지는 것을 넘어 떨어지는 모습에, 거미줄이 얼키설키 쳐진 것을 보고, 운동장이 잡초가 우거지고 이끼가 낀 것을 보고 “눈물이 났습니다. 마음이 아팠습니다.” 했다.
그래도 그 퇴색되고 초라한 모습은 부끄럽다고 보지 않고, “그것도 하나의 세월의 흔적 속에 남긴, 인상파(印象派).자연파(自然派)의 거장이 그려내고 만들어낸 ‘작품(作品)’ 이러니 생각하렵니다” 라고 위안을 삼았다.
김대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