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월 28일 조선일보 A14면 기사)
“조선일보 칼럼 원고료, 통일에 써 주세요.”
문학평론가 한정규씨 가족까지 참여 70만원 기부
문학평론가한정규(오른쪽)씨가 아내이인옥씨와함께자신의칼럼이 실린 본지를 펴 보이고 있다.
“통일을 염원하는 글을 쓰고 받은 돈이라면 통일기금에 보태는 게 맞는 길이지오”
문학평론가 한정규씨가 본지에 칼럼을 기고하고 받은 원고료와 아내· 딸이 보탠 돈을 더해 70만원을 통일나눔펀드에 보내왔다. 한씨는 “민족과 국가, 통일문제에 관심을 갖고 글을 써 오면서 늘 ‘실질적으로 통일에 도움이 되는 게 뭘까’생각해 오던 차에 통일나눔펀드를 알게 돼 원고료를 기부금으로 내놓기로 마음먹었다.”고 했다.
한씨는 지난 7월본지에 보낸 ‘평양행 기차표 팔아 통일기금으로 활용했으면’이라는 글에서 “내 생애에 통일이 오지 않아도 북한지역에 가는 기차표를 판다면 지금 예매해 두고 싶다.”며 “표를 오래오래 보관하면서 언젠가 통일이 될 거라는 희망을 갖고 살고 싶다.”고 적었다. 아내와 딸 4명도 한씨의 뜻에 공감해 힘을 보탰다. 한씨는 “동아시아 평화를 위해서라도 통일은 반드시 이루어져야한다”며 “이를 위해 십시일반 동참하는 마음이 다른 문인들에게도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태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