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3일, 전남 영광 법성포와 백수해변으로 천하장군 이백스물세번째 정기답사를 다녀왔습니다. 이번 2011년 송년답사에 참석한 회원들은 천하장군과 함께한 한해를 자축하며 내년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함께할 것을 기약해보았습니다. 모처럼 날이 청명하고 추위도 누그러져 봄날같은 따뜻한 날씨라 송년답사가 한결 더 포근했습니다.
법성포에 도착하니 벌써 점심시간. 한상 가득 차려진 굴비정식으로 점심식사를 시작합니다. 한 회원님이 후원한 포도주를 한잔씩 나눠 마시며 서로들 수고했다고 안부를 나눕니다. 올해는 영광 칠산 앞바다에 조기가 풍년이라고 합니다. 조기가 풍년이라는 소식에 싱싱한 굴비를 고르는 회원들의 손길이 부지런하더군요. 굴비 말고도 영광하면 빼놓을 수 없는 먹거리가 바로 모시떡. 식사 후에 법성포 굴비거리에서 굴비와 모시떡을 장만하고는 느긋하게 백제불교최초도래지로 이동합니다.
법성포는 백제에 불교를 처음 전래한 인도스님 마라난타존자가 처음 도착해 자리잡은 곳입니다. 이를 기념하여 영광군은 법성포구에 마라난타사와 간다라미술관 등 백제불교최초도래지를 조성해 놓았습니다. 포구 옆으로 조성된 도래지에서 햇빛에 반짝이는 갯벌을 감상하며 사면석불과 간다라유물관, 탑원 등을 둘러봅니다.
백수해안도로는 영광 백수읍 석구미에서 대신리 원불교성지까지 이어지는 16.8km의 아름다운 해안도로입니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로 선정된 곳이기도 하지요. 굽이굽이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길을 버스로 달려봅니다. 그리곤 바닷가로 조성된 나무데크길을 직접 걸어봅니다. 정자가 있는 곳에서 노을전시관까지 2.3km 구간을 따라 걷는 나무데크길에서 바라보는 바다가 반짝반짝 빛납니다. 생각보다 날이 포근해 두터운 옷을 벗어 든 분들도 보이더군요.
데크길은 중간에 바다로 직접 내려가 보는 코스가 있는데 하필 그날은 밀물 때라 물에 잠겨있었습니다. 아쉽지만 위쪽으로 난 데크길을 걸어 노을전시관에 도착합니다.
노을전시관은 노을에 대한 정보와 각종 시청각자료를 전시하는데 좀 허술한 느낌입니다. 그러나 노을전시관이 위치한 장소만은 영광 바다로 떨어지는 일몰과 노을을 보기에는 최적의 장소이지요. 회원들은 노을전시관을 둘러본 뒤 전시실이나 1층 카페에 자리를 잡고 서해하늘의 일몰을 기다립니다.
해질녘이 되면서 어디서 구름이 물려왔는지 구름이 온통 하늘을 뒤덮더군요. 아쉽게 바다로 떨어지는 해는 볼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아름다운 온갖 모양의 구름 사이로 언뜻언뜻 비치는 붉은 해의 자태와 넓은 서해하늘을 수놓은 울긋불긋 노을은 장관이었습니다.
붉은 노을을 배경으로 백수해안도로를 뒤로 한 채 아쉽지만 서울로 발길을 돌립니다.
이번 송년답사를 마지막으로 천하장군 2011년 답사가 모두 마무리되었습니다. 한 해 동안 모두 건강하고 즐겁게 알찬 여행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이고 행운인지 모릅니다. 2011년 한 해 동안 천하장군을 성원하고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내년에도 변함없는 모습으로 즐거운 여행파트너로 천하장군과 함께 해주시길 바랍니다.
이제 정말 겨울이 오나봅니다. 날이 본격적으로 추워지는데 여행의 피로가 남지 않도록 건강관리 잘하시고, 2012년 임진년에 반가운 모습으로 다시 뵙겠습니다.
천하장군 정지인
첫댓글 천하장군 회장님, 초록별님.정성을 다해 수고해 주시는 덕분에 우리회원들
행복한 시간 보냈습니다. 영광에서의 점심도 맛 있었고 노을을 감상하며 올해를
뜻있게 보냈습니다. 새해에는 더욱큰 발전이 있으시기를 기원합니다.
천하장군으로 즐거워하시고 기뻐하시는 회원님들이 있어서 이렇게 천하장군이 여기까지 왔습니다.
여행때마다에 잔잔한 미소로 여행을 즐기시는 늘푸름님을 보며 저도 행복했습니다.^^
언제나 넘치는 사랑으로 격려해주시는 늘푸름님,
새해에도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성을 다해 마련한 송년답사 우리도 뜻있게 보냈습니다.
올한해 2011년도 저물어 가는군요. 덕분에 일년동안 좋은 프로그램으로
진행하여주어서 좋은 시간 갖였습니다.
감사드리고 내년 2012년도 변함없는 천하장군이기를 바랍니다.
화이팅!!!
늘 천하장군에 큰 도움과 힘을 주신 신봉공주님, 감사합니다.
내년에는 더욱 멋진 여행을 함께 만들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