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주얼 시장에 '닉스신화'를 창조했던 (주)닉스(대표 김호연)가 전격적으로 화의를 신청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진브랜드 '닉스'를 전개중인 (주)닉스는 은행측의 무리한 대출금 상환압력을 견디지 못해 지난 1일 협력업체들을 소집한 가운데 비상회의를 열고 최악의 부도사태를 막자는데 합의, 결국 화의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다음주 중 재산보전처분이 발효될 것으로 보이며 법원 심사 후 1~2개월 이내에 화의개시 결정이 내려질 전망이다.
닉스의 경우 상거래 채권은 많지 않지만 금융권 부채가 200억원대에 달해 여신연장은 안해 주면서 대출금 조기 회수에만 혈안이 된 은행권에 결국 백기를 들었다는 분석이다.
업계관계자는 "최근 은행측의 무리한 대출금 상환압력으로 섬유·패션업계의 자금난이 심각한데 닉스 역시 금융권의 무차별 목조르기에 희생양이 된거나 다름없어 동병상련의 충격을 금치 못한다"며 "실제로 금융기관들마다 부가가치 높은 섬유·패션산업의 진면목을 외면한 채 왜곡된 사양논리를 내세워 신규대출은 커녕 대출금에 대한 무차별 상환압력으로 정상적인 기업경영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성토했다.
한편 이번 화의신청은 (주)닉스의 '닉스' 브랜드만 해당되며 별도법인 (주)닉스인터내셔널에서 전개중인 '콕스' 브랜드는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