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2학기 수업진단평가서
수업 과목: 서양 중세 철학
수업 일자: 2011. 12. 2 금
이 름: 한동윤
1. 오늘 공부한 학습 주제와 학습내용 중 학습주제를 설명하는 데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용어를 5개 쓰시오.
현실적 무한. 잠재적 무한. 무한에 더하는 것. 점과 선. 철학
2. 위의 중요한 용어를 활용하여 학습주제를 200단어의 문장으로 논술하시오.
오늘이 마지막이어서 그랬는지 흥미로운 주제가 나왔다. 현실적 무한과 잠재적 무한. 잠재적 무한은 이해가 가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현실적 무한이 뭔지 모르겠다. 잠재적 무한은 가능성을 열어두고 존재하는 무한-즉 예를 들어서 내 피부는 무한한 세포 조직으로 나눌 수 있고 그 세포조직은 끝없이 계속 무한히 쪼개질 수 있다-인데, 현실적 무한이란 영원히 존재하는 무한이라고만 말하니까 뭔 말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단순히 생각하자면 그냥 세계 자체가 무한하다고 보는 것 같다. 그러면서 이제 잠재적인 무한과 관련하든 아니든 간에 그럼 무한에 어떤 것을 더하는 것이 가능한 것인가에 대한 물음이 나올 수 있는데, 무한에 무언가를 더할 수 있다면 이미 그 무한은 유한이 되기 때문에 모순이 생기므로 무한에는 무엇을 더할 수 없다. 그래서 그런 의미에서 세계는 과거에는 무한이었는데, 현재 하루하루를 보태니까 현실적으로는 유한하다고 보는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여기서 왜 과거에서 현재까지의 시간을 길게 잡으면서 똑같은 기준으로 현재에서 현재의 기준을 길게 잡지 않느냐는 말이다. 예를 들어서 우리가 현재라고 말을 하더라도 그 현재라는 것이 꼭 지금 ‘이 순간’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한 세대를 가리킬 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이런 셈이다. 시간이라는 것을 빼빼로라고 가정할 때 그것을 일정하지 않은 비율로 끊어서 긴 것을 과거 짧은 것을 현재라고 볼 때 그것을 어떻게 똑같은 기준에서 볼 수 있겠냐는 것이 나의 의견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생각하려면 좀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그리고 점과 선의 예를 들어서 종렬로 선 몇 개를 그어놓고 또 횡렬로 점 하나를 그어놓을 때 만나는 교차점을 선의 일부로 봐야냐 아니냐라는 질문에 대해서 오컴은 점은 실제가 아니라 선의 한 지점일 뿐이라고 하는데, 만약에 지점만을 가리키고 그 지점에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빅뱅전에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았던 것과 같이 빈공간일 뿐이다. 그러므로 점은 선의 한 지점이 아니라 선의 일부라고 봐야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점 또한 그것만의 질량과 부피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수많은 그런 점들이 모여서 선이 되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오늘은 희제 형이 바쁘셨는지 발표를 준비하시지 않은 관계로 교수님께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하는지에 대해 정말 자상하신 아버지같이 알려주셨다. 너무나도 마음에 와닿는 말이었지만 역시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쉽게 실행하지 못할 것 같았다. 그리고 철학이라는 것은 물리적 사실이 아닌 심리적 사실에 좀 더 가치를 두고 심리적인 것은 주관적인 것이므로 아니다, 맞다 중 하나의 기준을 가지고 자신의 견해를 논증을 통해 설득하는 과정이라고 하셨다. 이 세상에 객관적인 사실이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객관적인 사실은 실상 존재하지 않으며 그러므로 우리 인간은 풍부한 상상력과 대안을 가져야 하신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가 가져야할 3가지 태도를 말씀해주셨는데 머리를 바닥에 헤딩하는 그런 현실거역적인 꿈을 가지고, 치열하게 성실하게 살아야하며 다른 사람을 배려해야한다는 것이었다. 다 아는 것이었지만 왜 그렇게 가슴 속에 깊숙이 와 닿는지. 교수님, 감사합니다.
3. 오늘의 학습 내용 중 잘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 있으면 질문 형식으로 쓰시오.
현실적 무한이라는 게 영원히 존재한다는 것이라고 발표자들이 그랬는데 단지 세상이 무한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옳은 이해인가요? 제가 생각하기에 현실적인 무한이라는 것은 불가능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불가능은 우리가 아무리 생각해거나 행동해도 언제 이루어질지 모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불가능이라는 것도 과거에 비추어 볼 때 옛날에는 불가능했다고 생각되었던 것들이 현재에는 가능해진 게 많잖아요. 그래서 어떻게 이해를 해야 할지........
4. 오늘의 수업활동에서 재미있었거나 인상적인 것 또는 수업 방법 중 개선을 바라는 의견이 있으면 쓰시오.
교수님께서 종강을 하시고 나서 생각했는데 꼭 수능 끝난 상태 같아요. 수능 끝나고 이제 고등학교 완전히 마치고 마지막 수업 때 선생님하고 작별 인사하는 그런 느낌 들었어요. 순간 울컥 할 뻔 했어요. 다음에도 뵐 수 있길 바라고요, 언제인지는 몰라도 한 번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