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의 主人(주인)/박재삼
저 수천만 평의 하늘에 깔린 구름을 괭이로도 쟁기로도
다 갈아낼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기껏해야 사람마다 스무나무 평 남짓
갈아놓고는 나자빠지고 만다.
그러면서 친구도 노래도 잊어버린채
임지 노릇만 하려고 든다.
그러니까 문제라!
이제는 하늘의 구름이
노래를 알고 친구를 알고
임자 노릇을 하지 않는
그러 사람을 찾아 땅 위로 내려와
자기의 主人(주인)으로 삼으면서
그 사람의 마음밭을 갈려는 몸짓이
훤히 환히 보인다.
===[박재삼 詩 100選, 박재삼문학관운영위원회]===
하늘엔 구름이 둥실둥실 떠 있습니다.
구름이 없을 때도 있습니다.
색이 하얀색, 회색, 검은 구름으로 변하기도 하고
때로는 무지색 구름으로 자신을 뽐내기도 합니다.
일출과 일몰에는 붉은색으로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대부분은 하얀 구름이며
그 누구도 그릴 수 없는 여러 가지 그림을 하늘에 그리곤 합니다.
구름을 보고 일기를 예측하기도 하며
구름을 보고 나그네 같다고 하기도 하고,
구름을 보고 인생을 논하기도 합니다.
"구름 같은 인생"이라는 대중가요입니다.
어디로 가야 하나 구름같은 내 인생
바람이 부는 대로 흘러가네
산 위에 올라보면 하늘은 더 높듯이
갈수록 멀어지는 나의 꿈들
아아 이것이 세상이란 말인가
어릴 때 보았던 그 모습이 아니야
가슴 적시던 저 노을빛이
오늘은 나를 울리네
어디로 가야 하나 구름 같은 내 인생
바람이 부는 대로 흘러가네
아아 이것이 세상이란 말인가
어릴 때 보았던 그 모습이 아니야
가슴 적시던 저 노을빛이
오늘은 나를 울리네
어디로 가야 하나 구름 같은 내 인생
바람이 부는 대로 흘러가네
아 구름 같은 인생
9월, 가을입니다.
높은 하늘의 구름을 보는 여유로운 오늘 되시길 바라면서.
=적토마 올림=
[좋은 노래] 구름 같은 인생 - 김준규 & 이순길 (youtub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