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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어키의 일상생활과 손님접대문화 (2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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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터키인의 일상생활 터키에서는 지인을 만나면 일반적으로 이렇게 한다. 인사와 악수, 껴안기, 볼에 키스하기를 한 다음에 안녕하세요? 가족들은 잘 지내죠? 건강은 어떠세요? 사업은 잘 되나요? 등 인사를 하고 젊은이들은 가족의 어른을 찾아 뵐 때 손에 키스를 한다. 친구와 가족이 방문을 하는 것은 결속을 다지기 위한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전통사회와 정신적인 면을 중요시하며 행동에서도 일정한 예의를 지켜야 한다. 모임에선 같은 자리에 앉아 있어도 여성은 여성과 먼저 대화를 하고 남성은 남성과 대화를 먼저 한다. 서로 뒤섞이는 파티는 도시 엘리트 집단을 제외하곤 일반적인 형태가 아니다. 저녁식사 후에는 커피나 차, 사탕, 과자, 빵 과자, 과일 등을 대접한다. 집으로의 저녁식사 초대는 특별한 영광이다. 저녁식사 때는 안주인이 여러 차례 식사를 더하도록 권하는 것이 전통이다. 손님은 이 권유를 따라야 한다. 저녁식사는 맛있는 요리를 즐기면서 천천히 진행된다. 필요할 경우 손님이 꽃이나 과자 등을 갖고 오기도 한다. 사업상의 관계에서는 모든 일이 사회적으로 이뤄지지만 관계의 깊이에 따라 인사를 나누고 커피나 차, 음식, 음료를 같이 마시거나 먹는다. 구멍가게에서조차 주인과 손님 사이의 정보가 교환된다.
4. 터키의 손님대접 문화 문화는 한 사회를 다른 사회와 구분할 수 있게 하는, 오랜 세월 동안 변화를 거치며 현재까지 존속해온, 그 사회만의 독창성이 여실히 드러나는 물질적 정신적 가치의 총체이다. 터키인들은 역사 속에서 오랜 세월 동안 주변 문화권과 교류하며 다문화 사회를 이루었으며, 받을 것은 받고 수정할 것은 수정하며 고차원적인 풍부한 문화를 형성시켰다. 여러 문화권에서 그러하듯이 터키 문화에서도 손님대접은 매우 중요시 여겨지며, 타 문화권과 구별되는 몇 가지 뚜렷한 성향을 지닌다. 아나톨리아 지역에서 손님은 먼저 소식을 전하고 오는 것이 보통이지만 가까운 사이에서는 고지 없이 방문하는 경우도 종종 있으며, 여행객도 손님으로 받아들인다. 일반적으로 손님을 대접할 때 먹고 마실 것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지만, 터키인들은 단순히 먹고 마시는 것을 대접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들렀다 가는 손님 혹은 여행객이 편하게 느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웃는 얼굴로 맞이하는 것, 그리고 타지에서 불편해할 손님이 편하게 지낼 수 있는 모든 배려를 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여긴다. 터키에는 손님과 관련된 많은 속담과 격언이 있는 것만 봐도 터키인들이 손님을 얼마나 중요시 여기는지 알 수 있다. 이븐 바투타가 터키를 여행할 때, 여행객을 서로 자신의 집에서 머물게 하려고 말다툼을 하는 이들에 관한 서술을 했을 정도로 터키인들의 손님 욕심은 대단하다. 전통적인 터키 가옥에는 한옥의 사랑방과 같이 손님이 머물 수 있는 손님방이 있어, 항시 손님이 묵을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으며 그 방은 손님 외에는 사용하지도 들어가지도 않는다.
각 지방마다 어느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손님에게 왜 왔는지 언제 돌아갈 것인지 배가 고픈지 안 고픈지 등을 묻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왜냐하면 손님들의 대부분은 부담이 될까 봐 집주인에게 뭔가가 필요하다고 내색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집 주인은 물 한 잔을 내어 손님에게 대접한다. 손님이 이 물을 잘 마신다면 배가 부른 것을 알 수 있고 공복이라면 물을 잘 마시지 못할 것이니, 본인이 가능한 한도 내에서 손님을 오래 기다리게 하지 않고 빨리 준비할 수 있는 식탁을 차린다. 손님상을 차린 후에 손님이 편하게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식사를 갓 마친 상태여도 손님과 동석하는 것이 기본이다. 식사 후에는 반드시 손님에게 마실 것을 대접한다. 대접할 때는 역시 말 한마디조차 신중을 가한다. 손님에게 “커피를 드릴까요?”라고 말하지 않고 “커피를 어떻게 드릴까요?”(설탕의 양을 묻는 질문) 라고 물어봄으로써 손님이 더욱 편안하게 대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순차적으로 이 두 가지 접대를 끝낸 다음에 손님방에서 대화를 나눈다. 이 때 빵 종류를 먹고 차를 마신다.
대화를 나누는 도중에 손님이 집에서 잠을 자고 갈 것인지 아닌지 파악하여 잠자리를 준비한다. 만일 손님이 그날 집에 돌아간다면 현관의 신발을 가지런히 정리해놓고 겉옷을 준비해준다. 손님이 머물거나 다른 도시에서 온 사람이라면 그를 위해 다음날 주변을 관광시켜주고 돌아갈 때 가져 갈 수 있도록 지역 특산품을 선물하기도 한다. 터키가 손님을 이렇게 중요시 여기는 데에는 다양한 문화가 녹아내린 것과 더불어 종교적인 영향도 크다. 터키인들은 모든 손님을 하나님이 보내신 손님으로 생각한다. 또한 손님은 10가지의 축복을 가지고 와서 한 개만 먹고 나머지 9개는 그 집에 놓고 간다는 믿음이 있어, 손님 접대에 소홀해지는 일이 없다. 개인 간의 소통과 접촉이 적어지는 현대사회 그리고 도시화에도 불구하고, 터키인들은 여전히 이 문화를 지키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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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