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귀떼기청봉-안산
(1577.6m-1430.4m/강원인제)
설악의 전모를 파악하는 서북능선/조망일품으로 등산의 가치가 있는 코스
안산과 대승령에서 대청봉까지 이어진 능선을
서북주능선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
서북능선은 능선의 거리만도 18km에 9시간이 소요된다.
등정과 하산을 포함하면 13-16시간이 소요된다.
서북능선은 서북능선의 한가운데에 있는 한계령 갈림길 삼거리를 기준으로
그 동쪽의 백두대간 주능선구간과 한계령 갈림길 삼거리-대승령-안산사이의
서쪽구간의 2개의 능선으로 나눌수 있다.
귀때기청봉(1,577m)은 서북능선의 중간의 한계령갈림길 부근의
서쪽 서북능선에 위치하고 있으며 그 양옆으로
큰 귀때기골과 작은 귀때기골을 거느리고 있다.
내설악의 귀때기골은 귀때기청봉(1,577m)에서 시작하여
높이 약450m지점에서 수렴동계곡과 만나며 작은골과 큰골 둘로 나뉘어 있다.
서북능선은 설악 최장의 능선으로,설악 최고봉을 향해 오르면서
설악의 전모를 둘러볼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코스가 따라올수 없는 매력을 지닌 코스다.
안산과 치마바위
서북릉은 매우 힘든 산행 코스로 정평이 나 있다.
능선이 길면서도 굴곡이 심해 체력 소모가 심하고 강인한 인내심을 요하기 때문이다.
그런 힘든 산줄기를 걸으며 한여름의 더위와 갈증, 한겨울의 심설등,
극한을 헤쳐 나아가면 자신의 한계를 시험해 볼수 있는 능선이 서북릉이다.
백두산에서 시작된 백두대간(白頭大幹)은 금강산과 향로봉을 지나
설악산의 북주릉,공룡릉을 거쳐 대청봉에서 서북릉으로 흘러내리다가
한계령을 거쳐 남쪽의 점봉산으로 이어진다.
안산은 서북 능선의 서쪽 끝에 있는산이다.
안산(1430.4m)은 외진 위치 때문에 찾는 사람이 많지 않다.
남쪽의 장수대에서 산행을 시작하는 사람들은 대승령에서
십이선녀탕계곡으로 하산길을 잡아 이 산을 스쳐 지나는 것이 보통이다.
그래서 설악을 수십번 다닌 사람들 중에도
안산을 다녀온 사람이 드물 정도로 한적한 봉우리로 남아 있다.
안산은 일명 길마산이라고도 한다.
멀리 원통쪽에서 바라보아도 말안장을 닮은 모습이 시선을 끌고 있고,
막상 올라가보아도 처음부터 암벽으로 이루어진
협곡이 만만찮은 험산임을 느끼게해 준다.
이 산을 중심으로 옥녀탕 계곡과 12선녀탕계곡이 좌우로 펼쳐져 있고,
정상에서 조망하는 전망이 일품이어서 등산의 가치가 높은 산이다.
귀때기청봉
"장수대 3.7km, 남교리l 7.6km"의 이정표가 있는
해발 1320미터의 안산갈림 삼거리봉 여기서 안산을 향하려면
좌측 "등산로 아님"이라고 표기된 능선길로 접어들어야 한다.
안산능선길은 사람들의 발길이 적어 한층 호젓한 기분이다.
진행하면 1396봉,즉 "대한민국"이라고 쓰여진 표지석이 있는 봉우리이다.
이 봉우리에만 도착해도 안산의 매력에 흠뻑 빠지고 말 것이다.
저 건너편으로 암봉을 이루고 있는 안산이
하늘을 찌를듯 멋지게 시야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이후로 안산까지의 능선길은 말 그대로 환상의 코스라고 해야겠다.
한계령갈림길 지나 조망바위에서 바라본 점봉산
우측으로는 저만치 멀어진 가리봉과 주걱봉
귀때기청봉에서 바라본 공룡
남쪽 장수대 방면으로는 깎아지른 단애와 함께 기암들이 늘어져 있고
북쪽 십이선녀탕 방면으로는 울창한 수림을 형성한 산세로서 그야말로 기암과
초원지대가 조화를 이루며 좌우의 설악산모습을 마음껏 조망을 할수있다.
그렇게 약 30분 진행하면 바위로 이루어진 안산 정상부 밑에 이르게 되며,
좌측으로 7~8분 바위길을 기어오르면 비로서 해발 1430m의 안산정상이 된다.
정상에는 "설악24번" 삼각점이 있다.
정상에 서면 마치 하늘나라에 오른 기분 사방이 수직절벽을 하고 있는데
날씨가 쾌청하다면 설악산 제일의 전망대라 표현해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안산에서 십이선녀탕으로 내려서려면 정상 밑까지 오던길을 되돌아서던가
아니면 그대로 뚜렷한 북쪽능선을 따라 일단 정상바위봉을 내려선 뒤
우측의 사면길을 따라 아까 정상 밑으로 되돌아서야 한다.
(사면길을 따라 되돌아서지 않고 뚜렷한 길로 되어 있는 능선길을 계속 따르면
쇠리 민박촌 방향으로 내려서게 되니 주의할 것)
등산예정???코스
한계령-귀떼기청봉-서북능선-대승령-안산-한계고성-옥녀탕
(10시간/자유중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