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겨울에 내리는 촉촉한비는 긴장을 하게합니다.
아직 겨울의 중간에 머물러있음에 남은 추위가 멀기만한데
얼마나 독한 추위을 몰고 올런지 걱정이 앞서니 말입니다.
마른 진달래 가지가 비에 젖고나니 그렇게 보아서그런지
봄철에 물이 오른 듯 생기가 있어 보입니다.
봄... 생각하니 앞산 뒷산에 환하게 피어나는 진달래가
갑자기 보고 싶어집니다.
정원을 하며 많은 나무를 심어보았지만 정작 그 흔한 진달래는
별로 심은 기억이 나지를 않습니다.
마당에 몇그루 있는 것도 관심을 두지 않은 탓인지 단정치 못한
자태로 오늘 보니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정원 사진을 보아도 진달래의 모습을 별로 보이지 않고
산에 가보아도 무참히 잘라버린 그루터기에서 다시 살아나오는
강인한 모습들의 그러나 안쓰러움이 앞서는 경우가 많습니다.
붉게 핀 진달래가 아니라 화사한 분홍빛 진달래라고 생각하면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초가집 앞마당에서 따뜻하게 맞이하시던
외할머님이 생각납니다.
근래에 진달래 묘목이 나오기 시작하지만 가격이 만만치가 않습니다.
철쭉류에 비하여 3-4배 보통 5,000원 (3-4줄기 1미터)
제법 모양이 갖추어 진 것이면 10-20만원을 하더군요.
채취가 금지된 탓이기도 하겠지만 산길을 다니다 보면
공사장 근처에는 버려져 말라죽은 모습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진달래가핀 정원은 왜그리 포근해 보이고
그 정원을 가꾸시는 분들은 참 정답다는 생각이 듭니다.
토양이 어떻고 어떻게 가꾸어야 하는지는 수많은 정보가 있으니
그곳에서 참고하시고 올해는 진달래를 가득히 심어보았으면 합니다.
설 명절에 온실에서 핀 진달래가 오랫만에 만나는 친구 같습니다.
첫댓글 나보기가역겨워 가실때에는 말없이고이 보.....설날아침진달래꽃이봄을부르네요새해푸르미회원모두건강하시고 복많이받으세요
임영재 선생님 드디어 붓을 드셨습니다~ 환영합니다
옛 집 마당에 어른키만큼 자랐던 진달래가 생각납니다. 겨울 끝에는 진한 회색의 나무가지에 나도 모르게 손이 가서
겁없이 뚝뚝 잘라버리곤 했었는데 어디로 갔는지 마음이 아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