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은 에베소의 장로들을 밀레도로 오게하여 마지막 당부(고별 설교)를 하고 있는데, 에베소교회의 영적 지도자로서 에베소교회를 섬길 그들에게 에베소교회 성도들을 부탁합니다. 에베소교회의 영적 지도자로서 먼저 자신을 잘 살피고 맡겨진 양떼(성도들)를 잘 돌보라고 권면합니다(28절). 교회공동체는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寶血)로 인해 구원받은 자들이 모인 공동체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위에서 피를 흘리시고 돌아가심으로 대속(代贖)하셔서 구원받은 성도들이 모인 교회를 지금 바울 앞에 모인 에베소의 장로들에게 맡기셨다는 소명의식(召命意識), 사명의식(使命意識)을 잊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신약성경의 사도행전 이후에 나타나는 장로들이나 감독자는 지금의 목회자의 역할을 하는 자들입니다. 그렇기에 그들에게 교회공동체를 잘 목양(牧養)하라고 당부하는 것입니다. 교회공동체는 예수 그리스도의 목숨으로 사신 예수 그리스도의 귀하고 소중한 공동체입니다. 그렇기에 주님께 하듯이, 그리고 주님께서 교회공동체를 향한 마음으로 섬겨야 합니다. 이것이 교회에서 지도자로 섬기고 있는 이들이 가져야 할 바람직한 태도입니다.
교회공동체에는 종종 공동체에 갈등을 일으키며, 성도들간에 이간(離間)질하여 교회를 어그러뜨리고, 진리의 복음이 아닌 엉뚱한 가르침을 가지고 들어와서 교회공동체를 약하게 만드는 이리와 같은 이들이 들어와서 어렵게 하기도 합니다(29절, 30절). 교회공동체 안에서 자기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자기의 권세 아래 사람들을 두어 자기만을 추종하게 하려고 어그러진 말을 하는 이들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런 자들은 양떼(성도들)를 사랑하고 아끼는 자들이 아니라 자기 욕심과 권세를 추구하는 자들입니다.
바울은 이러한 일들이 일어날 수 있음을 경고하면서 바울 자신이 에베소교회에서 어떻게 섬겼는지를 기억하라고 권면합니다(31절~35절). 바울은 밤낮으로 쉬지 않고 눈물로 성도들을 가르쳤고, 자기의 개인적인 욕심에 따라 행하지 않았으며, 자비량(自備糧)으로 생활하면서 범사(凡事)에 성도들에게 모본(模本)을 보였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면서 에베소의 장로들을 주님과 그 은혜의 말씀에 부탁한다고 말씀합니다(32절). 하나님의 말씀만이 에베소의 장로들을 든든히 세워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교회의 영적 지도자가 하나님의 말씀에서 벗어날 때 교회는 심각한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교회뿐만 아니라 각 교단이나 기독교단체 등의 기독교 공동체들의 지도자들이 하나님의 말씀에서 벗어나면, 그 공동체와 조직은 위기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 앞에 정직하게 서서,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행해야만 공동체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늘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묵상하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헤아리고, 그 말씀에 따라 살며, 섬겨야 할 것입니다.
영적 지도자는 자기의 이득을 챙기는 것이 아니라 늘 교회공동체 안에 있는 약한 자들을 돕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35절). 바울은 자신도 그러했다고 말씀하면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고 말씀합니다(35절). 물론 예수님께서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라고 하신 말씀은 성경에 기록된 적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바울이 이렇게 말했을 땐 아마도 예수님의 제자들인 사도들이나 초기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이미 그렇게 전해져 내려오는 말씀이라 여겨집니다. 목사를 비롯한 영적 지도자들은 성도들을 잘 돌보고 섬겨야 하는 자들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성도들을 양육해야 하는 자들입니다. 물론 영적 지도자이기에 존경을 받고, 존중받아야 하겠지만, 권세를 행세하거나 뭔가 대접받는 것을 당연하게 여겨야 해서는 안 됩니다. 영적 지도자인데 존경이나 존중을 받지 못한다면 어떻게 지도자로서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존경이나 존중받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이것 역시 지도자가 존경과 존중을 받을 수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그런데 존경과 존중을 넘어 다른 성도들보다 더 높은 위치에 있는 것처럼 착각하여 당연히 대접받고, 자기의 직책이 권력인 것처럼 행세해서는 안 됩니다. 아낌없이 줄 수 있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바울은 에베소의 장로들에게 이렇게 간절한 마음으로 권면하고 당부한 후에 에베소의 장로들을 비롯한 모든 사람들과 함께 기도하는 것으로 에베소의 장로들을 향한 고별 설교를 마칩니다(36절). 이젠 더 이상 에베소교회의 성도들을 볼 수 없다는 안타까운 마음에 더 절절하게 말씀을 전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다시는 이제 얼굴을 마주할 수 없다는 바울의 말로 인하여 크게 울면서 서로 끌어안고 작별의 인사를 나누었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바울이 배를 타는 곳까지 가서 바울을 전송(餞送)합니다(37절, 38절). 복음과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여 주고, 마음을 다해 가르쳤던 바울과 바울을 통해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구원받고 그리스도인이 된 에베소의 장로들의 아름다운 관계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의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복음과 진리의 말씀이 중심이 된 아름다운 관계입니다. 바울은 자신의 복음을 전하여 그리스도인이 되고, 그들로 구성되어 세워진 교회를 생각하며 에베소교회 공동체가 계속하여 말씀 안에서 성장하길 간절히 원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기에 더욱 애절했을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말씀에 따라 교회를 섬겨야 하는 자들입니다. 내 생각(agenda)과 내 욕심, 나의 주장이 우선되어서는 안 됩니다. 언제나 하나님의 말씀 앞에 겸허하게 엎드려야 하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부지런히 헤아려서 그 하나님의 뜻에 따라 행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럴 때 교회가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더욱 견고해질 수 있습니다. 내 생각과 욕심을 버리고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행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요?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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