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와 영험-본각스님과 정인사
1998-10-27
지난 95년 완공된 경기도 양평 정인사에는 창건주 본각스님의 창건에 얽힌기도와 영험의 이야기가 전해 오고 있다. 본각스님이 사찰창건을 발원한 것은 지난 89년부터 였다. 속가의 아버님이 남겨준 유산이 세월이 흐르며 상당한 재산적 가치를 갖게 되면서 출가 이후 전국의 많은 선방을 찾아 수행에만 전념했던 스님은 사찰불사를 발원하고 기도에 입제했다.불사발원 기도를 시작한지 3년. 조석으로 정성을 다해 기도에 임하던 92년어느날 스님의 꿈에 노스님이 나타났다. 꿈에 나타난 노스님은 “내가 출가할 때부터 경전을 새겼던 주장자를 너에게 물려주겠다”며 스님에게 주는것이었다.노스님에게 주장자를 받은 본각스님이 주장자를 부처님 뒤에 모시니 주장자는 화엄경판으로 변하면서 밝은 빛을 발하는 것이었다. 스님은 밝은 빛에잠에서 깨어났고 그날 아침 기도를 마치고 일이 있어 길을 나섰지만 꿈은머리 속을 떠나지 않았다. 차가 목적지에 도착해 차에서 내린 스님은 깜짝놀랐다.스님이 차에서 내린 곳은 목적지가 아니라 처음 본 낯선 곳이었지만 늘 스님이 사찰을 창건하기 위해 염원하던 그 곳이었기 때문이었다. 그 곳 지리에 밝은 운전사가 엉뚱한 곳에 스님을 내려 준 것은 모두 부처님이 이끌어서 였을 것이라고 여긴 스님은 서둘러 그땅 주인을 찾았다. 땅주인을 만났을때 스님은 또다시 놀랐다.당시 그 땅은 국내 굴지의 H건설과 부동산업자가 매입을 추진하고 있던땅이었다. 그런데 주인은 이들이 제시한 금액보다도 훨씬 싼 가격에 스님에게 팔겠다는 것이었다. 이유를 물으니 땅주인은 “이 땅을 물려주신 아버님은 사찰을 건축하던 대목으로 이 땅을 물려주시면서 절을 지어 부처님께 공양하라고 유언하셨다”며 “스님이 오셨으니 그냥이라도 드려야죠”라고 설명하는 것이었다.절을 지으면서도 기도의 영험은 계속됐다. 금고에 보관중인 스님의 인감도장을 훔쳐 도망가던 도둑이 도장을 길에 흘려 새벽에 일을 보러 출타하던스님이 되찾아서 화를 면할 수 있었다. 또 공사업체가 터무니 없는 공사비를 요구하고 여주법원과 서울의 두 개 법원에 재판을 제기했을 때는 판사를비롯 서기 등 불자들이 나서 일을 완벽하게 처리해 주기도 했다.이후에도 영험은 이어졌다. 지난 여름 폭우에는 계곡에 물이 넘쳐 둑이 터져 법당을 덮치려는 순간 두 그루의 나무가 넘어져 물길을 바꾸어 사찰은물론 마을과 농토마저도 무사할 수 있었다. 당시 법당에는 스님들이 예불을마치고 기도를 하고 있던 때라 물이 그대로 덮쳤다면 끔찍한 결과로 이어졌을 것이다.또 정인사가 세워지면서 양평 양동면 석곡리에는 매년 되풀이되던 교통사고도 더 이상 발생하지 않아 정인사는 부처님의 가피가 가득한 기도도량으로 알려지면서 기도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스님에게 계속된 많은 부처님의 가피는 하루도 쉬지 않고 이어온 기도의 결과였다.<朴亨鳳기자〉< 한장의 불교신문 한사람의 포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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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와 영험, 본각스님과 정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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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9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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