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후 오랜만에 아침일찍 눈이떠져 자리를 차고 일어나 뒷동산을 올랐다.
초등학교 시절 양로원을 알게 된 난 돈 많이 벌어 양로원을 해서
어르신들 맛난 것 많이 드시게 하리라 생각했던것이 세월이 흘러
두아이의 엄마가 되어서야 그 꿈을 이루게 되었다 물론 돈을 많이 벌어서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처음 시설을 시작할 때와는 다르게 지금은 장기요양법이 되면서 어르신들을 섬기는 일 보다
서류에 묻혀 살아야 하는 것 같아 때로 회의를 느끼기도한다.
며칠 전 그동안 삼년을 함께 생활하셨던 할아버지 한 분께서 운명하셨다.
오늘이 삼호제...
처음 우리 시설에 오셨을 때 파킨슨병과 치매를 앓고 계셨던 어르신께서
젊은 시절 춤을 잘 추셨다며 거동이 불편하신데도 내게 춤을 가르쳐 주신다며
내 손을 잡고 지루박인지 부르스인지를 (춤을 잘모름) 가르쳐주셨다.
한발짝도 떼어 놓을 수없으신 몸으로 말이다.
시간이 가며 전혀 움직이지 못하시고 누워만 계실 때엔
아침마다 문안인사를 하러 방으로 들리면 환한 미소로 반겨주시던 어르신,
잘 주무셨냐며 손을 잡아드리면 내 손을 놓지 않으시고 좋아하시던 어르신,
어느날엔 인사하는 내게 "쪽" 소리내어 입맞춤 해 주시는 바람에 한바탕 웃음으로
시설이 떠나가라 웃음을 주셨던 어르신 ,
이젠 다시 볼 수 없는 곳으로 떠나셨다.
그러나 고통의 시간이 아닌 영원한 안식의 나라로 가셨으리라 생각하며
할아버지 편히 쉬세요~~~ 라는 인사로 마지막을 보내드리고 돌아서며
왜 난 이 일을 시작하여 이리도 잦은 이별의 아픔을 겪어야 하는가? 라는 생각이...
뒷동산을 내려서는데 밤들이 굴러 떨어지며 나를 붙잡는다.
한알 두알 줍다보니 두 주머니가득....
우리의 인생도 이렇게 시간이 다하면 떨어져 내리는 것을.....
내삶의 끝에 돌아갈 그곳을 위해 오늘도 난 최선을 다해 씩씩하게 살아야 할 것이다.
병원 입원동안 어린아이들 처럼 매일 매일 나를 찾으셨다는 어르신들.
혹 걱정하실까 입원했다는 말씀을 못 드리고 기도원 갔다고 말씀드렸더니
무슨 기도를 이리도 오래하냐는 어르신께 직원들이 어르신들이 많으셔서 한 사람 한사람
기도하니까 오래 걸린다 했더니 그럴거야 하셨다는데
퇴원후 어르신들께 먼저 달려간 내게 기도하느라 얼마나 힘들었냐?
기도를 많이 해서 목이 쉬었구나! 라며 안아주시던 어르신들.
이 어르신들이 계시기에 오늘도 난 행복한 미소로 가슴가득 감사하는 마음이다.
오늘아침 어르신들의 아이같이 해맑은 웃음으로 반겨주시는 모습을 대하며 사랑합니다 ~~ 라고
크게 외치며 시작해본다.
내 남은 삶을 가장 값지게 살아가게 해 주실 고마운 어르신들께 감사하며
갑상선암이라는 작은 혹 덩어리로 인해 잠시 주춤하며 게으름을 피웠던 나를 돌아보며
내게 남아있는 시간의 소중함도 알게 해 주고 내 곁에서 고운 인연의 끈으로 함께 해 주는
고마운 분들의 소중함을 알게 해 준 시간이 결코 손해만은 아니였던 것 같다.
그동안 내 건강을 챙기지 못하고 살아왔던 시간들이 이젠 나만을 위해서보다
나와 함께 하는 모든 분들을 위해서도 더욱 건강하리라 다짐하며 부지런히 건강을 챙기리라.
오늘 , 아직 , 내게 생명이 있음에 ,,,
지금 내가 숨쉬며 다른 누군가를 위해 일 할 수 있는 건강주심에
감사합니다.
이 아침을 주심에 감사합니다 ^^
그리고 지금 혹 절망하고 있는 분들이 계시다면
꼭 해 주고 싶은말이 있습니다.
지금 숨쉬고 있는 이 순간이 내게 최고의 날이라는 것을~~~ ^^
첫댓글 감사에 가득찬 글 감사해요.
최고날로 여기는 지금 여기!
모두가 지나가리라! 하지만,
고통 앞에서는 스르르 무너지곤 하네요.
힘이드실텐데 어르신들 돌보시면 힘차게 사시는 님이 부럽네요..^^
부럽습니다. 봉사하는 삶...
저도 그렇게 살고자합니다.~
감사합니다 ^^
나리님께서도 또 마음님께서도 늘 평안하시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
마지막에 님이 하신 말씀이 가슴에 와 닿네요." 지금 숨쉬고 있는 이 순간이 내게 최고의 날이라는 것을~~~~~~~~"
모든 것에 감사하면서 사시는 "늘평안"님이 많이 부럽습니다.
감사합니다 ^^
다래골님께서도 감사가 넘치는 멋진 삶이시길요~~~ ^^
어릴 때 꿈 꿔 왔던 일을 하시는 복 받은 분이시네요 ㅎㅎ
어른신들과 함께 하시면서 배우는게 참 많은 가 봅니다
님의 글에 감사가 가득 묻어 나는 걸 보니 말이죠
지금보더 더 풍요로운 시간이 기다리고 있으시겠어요
감사는 할 수 록 그 복이 더 커지는 걸 저도 경험 하고 살아 가거든요
평안의 복, 기쁨의 복, 충만함의 복, 안식의 복 모두 모두 맘껏 누리시는 이 가을 되시기 바랄게요
아름다운 고벡 너무 감사하고 반갑습니다
네~~ 복 많이 받았지요 ^^
전 두 딸아이들에게 늘 해주는 말이 있습니다. 무엇이든 하고싶은 일을 하라고
하고싶은 일을 하면서 사는것이 성공이라고~~
그리고 어르신들을 모시고 살면서 그분들의 인생을 배우고 간접경험하며 많은 것을 얻곤한답니다 ^^
천사님께서도 늘 평안하시고 행복한 날들되시길요 ^^
따뜻한 가슴을 가진분이란 생각이 드네요 가끔씩 봉사가서 뵙는 늘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씩씩한 목소리로 어르신들을 돌보는 그런분인것 같아요
존경스럽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평온함이 항상 함께하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
보고잡다님께서도 가정에 평안과 건강만 가득하시길요~~~ ^^
봉사하며 사시는 님이 부럽네요...
항상 나와 내 가족의 안위만을 위해 산 내가 부끄러운 생각이 드네요...
얼른 쾌차하셔서 건강하게....행복하세요...^^
네~ 감사합니다 ^^
솔가람님께서도 건강하시고 늘 평안하시길요~~~ ^^
우리 모두가 하고 싶어하지만 정작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을 하고 계시네요.참 훌륭하십니다. 행정적인 일 보다 어르신 섬기는 일에 더 많은 시간할애 가능하기를 바라겠습니다. 더욱 건강 하십시오.
감사합니다 ^^
원담님께서도 더욱 건강하시고 늘 평안하시길요~~~ ^^
마음은 있지만 실천하는게 쉬운일은 아닌데 정말 대단하십니다.이런 따뜻한 마음을 가진 님같은 분이 계시기에 아직은 살만한 세상인거 같아요.
에고 ~~ 모든님들의 댓글을 읽으며 갑자기 쥐구멍을 찾게 되네요 ^^
모두가 마음은 있는데 전 작은 용기를 낸 것 뿐이지요 ^^
감사드리며 용식맘께서도 더욱 건강하시고 행복한 날들이시길요~~~ ^^
힘내시고 건강하시고 또,행복하세요
제아내가 갑상선암 확진전입니다.본의아니게이까페에들어와 인생공부 많이합니다.진짜대단하십니다
네~~ 마음이 많이 힘드실때네요 .
훈아님께서도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부인께 좋은 결과가 있으시길 바래봅니다 ^^
가슴이 찡 하네요~~인생을 헛되지 않고 빚과 소금의 직분을 갖고 사시네요.
원장님~~건강하세요 .건강해서 더 좋은일하시면서 행복하세요.
(참고로 지역이 어디신지요? 다름아니라 제가 시간나면 가끔 봉사가 하고싶어서요
저도 수술한지 한달되면서 나를 발견하고 보람된일을 찾고 있었답니다. 저는 대전입니다.)
아 ~~ 그러시군요 제가사는 곳은 연기군입니다.
감사합니다 ^^
감사하는 삶...... 노력해보겠습니다...
제가 감사하네요 ^^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오늘이 내일보다 나은.하루가 돠기를. . . 미래를 알수없기에 오늘만이라도 더 좋은 하루가 되었으면 하는.바램이지요.
네 ~~ 그렇지요 ^^
오늘이 좋은 날이면 내일 또한 ~~~
감사합니다 ^^
정말 사랑이 많은 분이시네요,, 저 많이 배우고 갑니다. 건강하세요.행복하세요*^^*
에구 그렇지도 못하답니다 ^^
뿌나님께서도 행복하시고 늘 건강하시길요 ~~^^
좋은 말씀 입니다 ~ 지금 이 순간이 나에게 가장 소중한 시간이지요 건강 하시기 바랍니다 ~
네~~ 그렇지요? ^^
사랑님께서도 건강하시고 늘 행복하시길요 ^^
늘 좋은생각으로 건강하시길 빌겠습니다.
짱님께서도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날들 되시길 바래봅니다.
감사합니다 ^^
생각으로 꿈꾸던 것을 실천하며 살아가신다는 것이 정말 부럽습니다. 행복은 그리 거창한게 아닌가봅니다..
네 ~~ 그렇지요? 거창한 것이 아닌 작은 것에서 행복을 느낄 수있는 것 같아요 ^^
감사합니다 ^^ 늘 건강하시길요~~~^^*
좋은마음가짐..배우고 갑니다~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 늘 건강하시길요~~ ^^
오늘 이 순간이 내게 최고의 날 이기에... 라고 되새겨 봅니다
감사합니다 ^^
뿌잉님의 이 시간이 가장 귀하고 복된 시간이 되시길~~~^^
마음이 참 따뜻하신분입니다.아침부터 코끗이 찡 합니다.
내몸도 또한 돌보시면서 사세요~^^
감사합니다 ^^
토끼님꼐서도 늘 건강하시길 빌어요^^
보람되고 좋은 일 하시네요. 아침부터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계속해서 좋은 일 많이 하시기 위해서라도 꼭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
왕건님께서도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날들이시길요~~~~^^
지금 이순간이 내게 최고의 날이 되도록 마음을 다시 다잡아 봅니다. 감사합니다.
네~~ 저두 감사합니다 ^^
사현님의 오늘이 최고의 기쁨의 날이요 감사의 날이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