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슬구천 공원을 중심으로 산책로를 따라
동쪽으로 가면 순환도로와 산책로가 만나는 비슬산으로 올라가고
서쪽으로 가면 산책로가 끝나는 지점에서 90도 우회하면 360도 산으로 둘러쳐진 디지스트가 나옵니다.
오늘 산책로를 따라 내려가는 서쪽 방향의 디지스트로 가는 길에
둥근 보름달이 서쪽 하늘의 월몰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산책로를 따라 보름달과 일직선으로 디지스트 가는 길은
감동을 넘어 환희로 가득 넘쳤습니다.
누구든 새벽에 보름달의 일몰 광경을 보면
아! 좋다 너무 행복하다는 감탄을 발할 것입니다.
사람이 느끼는 행복 가운데
일몰과 일출 광경은 경이롭기만 합니다.
지구가 태양을 공전하고
또 달이 지구를 공전하면서 태양을 공전하는 천체의 신비는 창조의 탄성으로 넘칩니다.
비슬산 둘레길의 산책로에서부터 서쪽 하늘의 둥근 보름달을 보면서 걷는 행복은
날이 밝아오면서 달이 지는 새벽의 서정은 저녁놀보다 더 신비스럽습니다.
디지스트의 기숙사 터널을 통해서 디지스트 순환도로를 따라 걸었는데
디지스트의 순환도로는 왕복 2차선인데 도로를 따라 난 인도는 도로보다 더 넓었습니다.
기숙사 터널을 지나 얼마 가지 않아 CC카메라 같은 조명이 인도를 비추길레
무심코 스쳐 지나가다가 다시 돌아보니 어둠을 비추는 밝은 빛이라는 형광 글씨가 있었습니다.
어둠을 밝히는 밝은 빛은
새벽에 디지스트를 걷는 사람들의 건강을 위한 희망의 빛이 되었습니다.
보름달의 일몰과 함께 인도를 비추는 조명의 새벽 정취는
지성으로 빛나는 어둠을 비추는 그 지성으로 빛나는 디지스트의 밝은 빛이었습니다.
어둠을 비추는 밝은 빛을 가슴에 담고
인도를 걸으며 자세히 보니 가로수를 따라 잔디가 심겼고
자전거 길을 비롯하여 시각 장애자를 위한 배려의 길이었습니다.
3분의 1이 차도요, 3분의 2가 차도인 디지스트 둘레길은
적당한 오르막과 내리막이 병행되어 운동을 위해 최적화된 산책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일몰의 신비스런 하늘 아래
노란 은행나무 터널을 걷다가 낭만의 플라타너스 길을 걸으며 느티나무 길을 만나는 행복은
새벽을 걷는 낭만으로 넘치는 감동과 환희였습니다.
비슬산 둘레길의 산책로.....
그 동쪽 끝에서 서쪽 끝까지 매일 새벽을 걷는 행복은
길 위의 인생을 걷는 낭만으로 넘치는 창조의 은혜가 아닐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