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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에서 벌어지는 시위다
아무것도 적지않은 종이를 들고 시위한다고 해서 백지시위라 불린다.
백지시위의 원조는 舊소련이라는 설이있다.
소련의 한 반체제 인사가 광장에서 전단을 배포했다는 이유로 경찰에 붙잡혔는데
이 전단은 아무런 글씨가 쓰여 있지 않은 백지였다.
이 반체제 인사는 백지를 배포한 이유에 대해 “모두가 알고 있기 때문에 말이 필요 없다”고 답했다고 전해진다.
백지시위는 2020년 홍콩의 국가보안법 반대 시위 때도 등장했다.
당국이 정치적 구호에 경고하자 많은 사람이 아무런 글도 쓰지 않고,
말도 하지 않은 채 백지만 들었다.
경찰이 처벌할 법적 근거를 찾지 못하도록 하려는 의도에서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도 침공 항의 시위에도 백지가 사용됐다.
때로는 침묵이 더 큰힘을 가질때가 있다.
2.
페르난두 페소아를 아십니까?
(Fernando Pessoa, 1888~1935)
그는 포루투칼이 낳은 세계적인 작가다.
생전에 단 한 권의 시집만을 냈지만
그가 죽은후 그의 유고들을 모아 출간한
‘불안의 책’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가 죽은지 47년이 지난 뒤였다.
수록된 글이 500여 편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의 이 책은 그가 궤짝에 보관하던 원고들을 정리한것이다
왼쪽사진은 그가 영수증 뒷면 등 종이를 가리지 않고 썼던 원고들이 보관되어 있던 궤짝의 모습이고 오른쪽은 1915년 촬영한 페소아의 모습이다.
페소아의 특징은 거의 모든 글을
자신의 이름으로 쓰지 않고, 자신이 지은 다른 이름으로 썼다는 점이다.
그가 이름을 지어준 가상의 인물들은 나이와 성별에 직업과 인격도 가지고 있는데, 그의 이명(異名)들은 80여 개에 이른다.
페소아는 직장의 동료 여직원을 한 번 사랑했으나, 실연으로 끝난 후에
평생 혼자 살았다.
47세에 간질환으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평범한 시민으로 고독한 직장인으로 살았다.
그가 쓴 글중의 일부다.
“언젠가 우리 모두에게 밤이 오고 마차가 도착하리라. 나는 주어진 산들바람을 즐기고, 그렇게 즐길 수 있도록 주어진 내 영혼을 즐길 뿐 더 이상 묻지도 찾지도 않는다… (밤이 지나가면) 이윽고 꿈속의 드높은 왕좌로부터 리스본의 회계 사무원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나는 이 대비에 억눌리지 않고 오히려 자유로워진다. 이 아이러니가 나를 살아있게 한다. 나를 모욕하는 것들은 높이 나부끼는 깃발이고 나에게 던져지는 비웃음은 내가 새롭게 태어날 새벽을 예고하는 나팔 소리다….”
평범하게 보였던 천재였다 그러므로
주위에 있는 평범한 모든 사람들을
함부로 대하지마라.
사실 우린 전부 다 천재다
내게 주어진 천부적인 재능이 뭔지
모르는 경우가 많을 뿐이다.
3.
누구?
1930년 우루과이에서 시작된
남자 월드컵 역사에서
본선 경기 최초의 여성 심판인 스테파니 프라파르(39·프랑스)다.
그녀는 이번 독일-코스타리카전에 주심으로 투입될 예정인데
월드컵 본선경기에서 주심을 맡은
최초의 여성이다.
프라파르가 주심을 맡는 이번 경기에는
프라파르와 함께 여성 심판인 네우사 백(브라질), 카렌 디아스(멕시코)도 부심으로 경기에 나선다.
남자 월드컵 경기의 최초 전원 여성 심판팀이다.
그녀의 모습에 떠오른 말은
'바늘로 찔러도 피한방울 나지않는다'이다
찔러보고 싶다.
4.
로맨스 스캠?
SNS 등을 통해 외국에 거주하는 척하며 이성에게 접근한 후 연인 등 애정 관계가 형성되면 돈을 빌려달라거나, 선물을 보냈다며 관세·운송비 등을 명목으로 돈을 뜯어내는 신종 사기 범죄다.
보통 로맨스 스캠 조직은 관리자인 총책과 SNS 등으로 피해자에게 접근해 돈을 요구하는 유인책, 피해자로부터 돈을 받아 챙기는 수거책과 전달책 등으로 구성된다.
현재 이 사기에 대한 피해액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홀로 외로운 이가
사람이 그리운 이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뜻이다.
5.
서울 붕어빵 가격
강남구 삼성동 한마리 700원
성동구 성수동 뚝도시장 두마리 1천원, 구로구 구로동 세마리 1천원
동대문구 회기동 다섯마리 1천원(간혹)
백여년의 역사를 가진 붕어빵은
일본이 원조격이다.
서양의 와플과 동양의 찐빵에서 영감을 얻어 일본이 도미빵을 만들었고 이것을 우리나라가 1930년에 들여왔다.
미국 곡물 원조로 국내에 밀가루가 대량으로 들어온 1950년대에 우리나라 사람들은 밀가루를 풀 반죽처럼 묽게 만들어 빵을 구웠다.
빵이라 부르지만, 발효 과정이 없고 박력분을 쓰므로 구움 과자, 제과류에 가깝다. 이때는 붕어빵에 앙금이 거의 없었고 소금만 조금 뿌려 구워 먹었다.
이 붕어빵은 1988년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잠시 사라졌다. 길거리 미관을 해친다는 이유였다.
사라졌던 붕어빵은 1998년 아이엠에프(IMF) 사태 무렵 다시 돌아왔다.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길에 나와 붕어빵을 구웠고 사람들은 다시 식사 대용으로 붕어빵을 사 먹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붕어빵 판매량은 불황 지표로 여겨진다.
그렇다면 붕어빵을 먹으려면?
전국의 붕어빵 가게 위치를 알려주는 앱인 ‘가슴속 3천원’을 실행하면 된다.
현재 위치를 기반으로 한 지도가 열리고 가장 가까운 붕어빵 판매지가
하트 아이콘으로 뜬다.
하트를 누르면 문을 연 붕어빵 노점과 위치, 이동 시간, 가격, 평점과 리뷰까지
볼 수 있다.
그다음은 '대동풀빵여지도'를 검색하면 된다. 현재 1055개의 가게가 등록되어 있으며 130만 뷰를 기록했다.
대동풀빵여지도는 앱을 따로 설치하거나 로그인을 하지 않아도 된다.
요즘 거의 한마리에 7백원을 넘는것 같던데 5마리 천원이라니?
이 기사의 출처는 한겨레신문인데
물어보고 싶다
"5마리 천원 거기가 어디예요?"
6.
이순신 장군의 최후는
전투중 적총탄을 맞고서 였다.
이런 내용을 기록한 이는 바로 류성룡이다.
류성룡이 친필로 썼다고 추정되는 16세기 비망록 달력을 최근 일본에서 발견해 국내로 들여왔다.
환수한 달력의 정식 이름은 ‘유성룡비망기입대통력<경자>’
(柳成龍備忘記入大統曆<庚子>)다. 책자 얼개인데, 세로(38㎝)가 가로(20㎝)보다 긴 직사각형 모양을 하고 있다. 대통력은 천체를 측정해 해와 달의 운행과 절기를 가늠하는 책력의 일종이다. 원래 명나라에서 만들어져 조선시대 농사와 일상생활 지침으로 널리 쓰였으며 여백에 일정이나 감상을 적는 비망록 구실도 겸했다.
환수한 유물은 경자년(1600년)의 대통력을 담은 판본. 1599년 간행해 금속활자본으로 찍었다.
1600년 경자년 대통력 역법을 쓴 달력은 지금껏 국내에 다른 판본이 전해지지 않아 문화재적 가치를 더욱 높이 칠 수 있다고 한다.
이 비망록 달력에는 이순신 장군의 최후를 이렇게 묘사했다.
‘싸우는 날에 화살과 돌팔매를 무릅쓰며 나서자, 부장들이 진두지휘하는 것을 만류하며 말하길 “대장께서 스스로 가벼이 나서면 안 됩니다”라고 하였다.
듣지않고 전투를 직접 독려하다 결국 날아온 총알을 맞고 죽었다. 아!’
장군의 전과는 23戰23勝이다
그저 놀랍고 가슴이 뭉클하다.
내 번호 뒷자리도 2323이다
자랑스럽다.
7.
[그림이 있는 오늘]
서동욱
"티브이 디너"
팬데믹 시기 외로운 일상을 사는
청년층 독거자의 삶 이면을 담아내고 있다
8.
[詩가 있는 오늘]
11월
황인숙
재래시장 안의
공중화장실 수도에서 쏟아지는 물이
아, 따뜻하다
온수 시설도 안 돼 있는데
찬바람이 몰아쳐
날이 확 추워졌는데
물은 미처
차가워질 시간이 없었다
얼어붙은 내 몸
얼어붙은 내 맘
눈물은 뜨겁다
9.
오늘의 날씨입니다
10.
재미로 보는 오늘의 운세입니다
많이 춥습니다
건강 유의할수 있는 오늘 되십시오
이번달 신문은 여기까지 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