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진서 9단(오른쪽)이 국제대회의 강자 탕웨이싱 9단을 맞아 중반 이후 차이를
벌리면서 250수 만에 불계승, B조 1ㆍ2위 결정전에 올랐다. 현재 18연승, 중국기사 상대로는 13연승
중이다(사진=藍烈).
1회 천부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 3회전
탄샤오ㆍ탕웨이싱
꺾고 우승 향해 순항
'투톱' 박정환 9단과 신진서 9단이
B조에 배정된 두 자리를 나눠 가지며 4강 결선 토너먼트에 올랐다. A조에서는 중국의 천야오예 9단과 장웨이제 9단이 진출했다.
25일 베이징 중국기원에서 열린 제1회 천부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대회 3회전(조별
준결승)에서 국내 랭킹 1위 박정환 9단과 2위 신진서 9단이 각각 중국 11위 탄샤오 9단과 13위 탕웨이싱 9단을 꺾고 초대 챔프를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 박정환 9단(왼쪽)이 동갑내기 탄샤오 9단을 185수 만에 불계로 꺾고 신진서
9단과 B조 1위를 다툰다. 16강부터 한중일의 기사 1명씩을 꺾었다.
중국이 올해 창설한 우승상금 200만위안(약 3억3000만원)의 메이저 기전인 천부배는 각국 대표 32명이 16명씩
두 개조로 나뉘어 각조 1ㆍ2위가 결선 4강에 오르는 시스템. 조별 16강 토너먼트, 이어 AㆍB조의 1ㆍ2위가 크로스 토너먼트로 결승 진출자를
가려낸다. 결승은 3번기.
-신진서 18연승 질주… 중국기사 상대로는 13연승
-박정환vs신진서, 천야오예vs장웨이제 '조 1위전'
총 7명이 출발선에 섰던 한국은 A조의 3명 전원이 1회전에서 탈락했고, B조의 4명 중에 랭킹 1위 박정환 9단과
2위 신진서 9단이 나란히 2연승으로 3회전 대국에 나섰다.
▲ AㆍB조의 4강전이 열리고 있는 중국기원 2층 대회장. 한국 2명, 중국 6명이
출전했다.
세계 챔프 간의 대결에서 박정환은 동갑내기 탄샤오 9단에게
185수 만에 불계승했다. 시종 국면을 주도한 박정환 9단이 크게 어려움을 겪은 장면은 없었다. 현재 박정환은 몽백합배 타이틀 홀더, 탄샤오는
춘란배 타이틀 홀더. 상대전적은 박정환이 9승4패로 크게 앞선다.
메이저 대회
첫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신진서는 국제대회에 강한 응씨배 타이틀 홀더 탕웨이싱 9단을 250수 만에 불계승으로 제압했다. 상대전적은 2패 후
2승. 이 판 승리로 8월 이후 지지 않고 있는 연승 숫자를 18연승으로 늘렸다. 올해 최다연승 신기록 행진이다. 중국기사를 상대로는 6월 이후
13연승을 이어갔다.
▲ 신진서 9단이 박정환 9단의 대국을 관전하는 모습. 두 기사 모두 중국의 세계
챔프를 상대로 큰 흔들림 없이 완승을 거뒀다.
A조의 천야오예 9단은
구쯔하오 9단에게 172수 만에 불계승을, 장웨이제 9단은 롄샤오 9단에게 309수 접전 끝에 불계승을 거뒀다. B조는 한국, A조는 중국이
장악했다. 따라서 최종 4명이 겨루는 4강 결선 토너먼트는 한ㆍ중 대결로 펼쳐진다. 한국기사 간의 '형제결승'도 기대된다.
앞으로 남은 것은 결선 4강과 결승3번기의 대진과 결과. 박정환과 신진서는 26일
B조 1ㆍ2위전을 벌여 승자가 A조 2위와 결승3번기 진출을, 패자가 A조 1위와 결승3번기 진출을 다투게 된다. 제한시간은 2시간, 초읽기는
1분 5회.
▲ 몽백합배를 보유 중인 한국랭킹 1위 박정환 9단.
▲ 첫 메이저 우승을 노리는 한국랭킹 2위 신진서
9단.
▲ 춘란배를 보유 중인 중국랭킹 11위 탄샤오
9단.
▲ 응씨배를 보유 중인 중국랭킹 13위 탕웨이싱
9단.
▲ 신진서 9단의 대국 준비물. 휴대폰은 대국 전에 따로 보관해야
한다.
▲ 올 현재 11억원가량을 획득한 박정환 9단은 2014년에 이세돌 9단이 세운 연간
최다상금액(14억1000만원) 경신을 바라보고 있다.
▲ 신진서 9단은 난적 탕웨이싱 9단을 상대로 2패 후 2연승. 8월 이후 국내외
18연승을, 6월 이후 중국기사를 상대로 13연승 중이다.
▲ 한국 바둑의 든든한 투톱, 랭킹 1위 박정환 9단(오른쪽)과 2위 신진서 9단.